깊은밤 칼가는 소리 그 정체는?

2012. 4. 3. 10:41이판사판공사판

※ 깊고 푸름밤 나홀로...

비내리는 요일..

금연도전278일째...

몸짱도전26일째(75.45kg)

난 토요일...

금요일 비가 내린 탓으로 잡혀있던 마지막 기초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연기가 되었습니다.

새벽까지 비가 내려 토요일에도 타설을 하지 못하면 이틀이나 연기가 되어야 하기에 이른 새벽까지 내리는 비때문에 조바심이 났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침6시에 창문을 열어보니 밤새 내리던 비가 그치고 어슴프레 하늘이 맑아져 오는것을 보고 서둘러 목수와 미장공에게 현장으로

나오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헬쓰장을 찾았지만 온통 신경이 현장일에 쏠려 마음놓고 운동을 할수가 없어 간단하게 런닝머신만 뛰고 샤워를 하고

현장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펌프카와 레미콘 타설공은 이미 현장에 도착해있었고 정작 중요한 형틀 목수는 보이지 않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

"다와 갑니더~ 쪼매마 있으마 도착합니더~~"

잠시후 현장에 도착한 형틀 목수님 허겁지겁 망치와 공구들을 챙기고 나서 "늦었다~"고 변명아닌 변명을 합니다.

아침부터 잔소리를 하자면 하루종일 기분이 나쁠듯해서 속으로 삼키고 기분좋은 표정을 짓고 작업을 빨리 하라고 독촉을 합니다.

레미콘을 출발시키고 잠시후 레미콘 도착과 함께 펌프카의 요란한 묵직한 엔진소리가 현장에 울려퍼지면서 다짐기의 작은 소음도 함께 보조를

맞추면서 콘크리트 타설이 시작되었습니다.

타설이 순조로우니 아침에 잠시 기분이 나빴던 일들도 모두 잊혀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참! 단순한 놈입니다.)

전기조심...

펌프카 기사분에게 손짓으로 펌프카 붐대가 너무 전봇대 가까운곳으로 접근했다고 주의 하라고 손짓을 했습니다.

순간 펌프카 기사분이 멈칫했지만 잠시후...

" 그거 죽은 전봇대다~"

「광대나물...」

타설을 하던중 현장옆 작은 텃밭에 피어있는 광대나물꽃을 담아보았습니다.

스마트 폰으로도 나름 괜챦게 사진을 담을수가 있어 요즘 dslr 이 찬밥신세입니다.

「물때를 기다리는중...」

가야 할때가 언제인가를 알고 떠나는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때...

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물때(?)에 대해서 아주 만감하게 반응을 하고 또 잘알고 계십니다.

공사판에도 물때가 있습니다.

바닥미장을 할때 가장 적절한 타이밍 그것이 바로 물때 입니다. 결국 시간과의 싸움 기다림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바닥미장중...」

아직은 때(?)가 아닌듯 합니다.

「이 넓은 바닥을 나홀로...」

「깊고 푸른밤...」

저녁무렵 잠시 헬쓰장에 가서 아침에 못다한 운동을 마치고 다시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돌아오니 덩그러니 주인잃은 피니셔(미장기계) 만 덩그렇게

공사판을 지키고 있는 모습에 마음이 쨘합니다.

아마 아직 물때가 맞지 않아서 작업자는 식사를 하러 간듯합니다.

작업등의 푸른불빛이 더욱더 애처러워 보여 스마트 폰으로 한장 담아보았습니다.

잠시후 식사를 마친 작업자분 현장으로 돌아오셔서 하시는 말씀...

"새벽 한두시는 되어야 되겠는데요~ 마~ 들어가이소~"

아마도 오늘 칼가는 소리는 새벽 한두시경에나 제대로 들을수 있을듯 합니다.

「바닥 미장하는 모습...」

이기계가 바로 칼가는 소리의 주범(?)입니다.

피니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콘크리트를 타설후 물때(?)를 맞추어 바닥을 매끈하게 하는 기계입니다.

오늘은 어제부터 내리던 비로 인해 또 공(?)치게 생겼습니다.

이웃여러분 박씨아저씨도 공치러 갑니다. 즐거운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