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먹다가 피바다(?)된 사연은?

2012. 3. 13. 06:30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전복죽집에서 붉은피(?)를 보다~

요일 날씨 조금 풀린듯합니다.

금연도전 257 일째...

몸짱도전 5일차(일요일은 !)76.20kg...

  소음방지를 위해 담장주변에 휀스 설치작업이 생각보다 늦게 끝이나 오후 늦은시간에야 포항으로 출발할수 있었습니다.

비록 포항으로 늦게 출발했지만 작업이 안전하게 끝난것을 확인하고 출발을 할수 있어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친구녀석에게 전화해서 저녁에  미리 점찍어둔 소고기 집에서 저녁을 먹자고 약속해 두었습니다.

길거리에 걸어둔 프랭카드에는 국산한우 1++ 라고 적혀있었는데~

먹어보니 개뿔~ 싼게 비지떡이라고 그맛이 그맛이였습니다.  500g에 55,000원의 가격이라 매우 저렴하다~고 생각하고 갔었는데 역시나~

주인장의 말씀으로는 숙성도 잘되고 1++ 라고 극찬을 하셨습니다. 아무튼 박씨아저씨가 지금까지 먹어본 한우중에 제일 맛없는 한우맛이였습니다.

가리비와 피조개 그리고...」

일요일 운동을 마치고 뒷풀이겸 저녁을 먹기위해 찾아간곳이 죽도시장안에 있는  '유화초전복죽'집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해산물을 취급도 하지만 특히 전복죽이 일품이라고 소문이 난곳이라고 합니다.

도착하기전 미리 예약을 해두었고 함께 운동했던 일행분이 제법 많이 다녀온곳이라 믿고 방문을 했습니다.

식당에 도착해보니 주인아주머니(?) 가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젊어 보이셔서 실수(?)를 할뻔 했습니다.

세월의 연륜이 느껴지면서 제법 묵직한 19금의 욕지꺼리도 제법 구수했습니다.

그런데 잘차려진 식탁위를 보다가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 피조개...

정말 금방이라도 선홍색 붉은피가 뚝뚝 떨어질듯한 색감에 살짝 긴장감이 돕니다.

아무리 간큰 남자지만 쉽게 선뜻 조개를 잡고 입속으로 가져가는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박씨아저씨는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먼저 사진을 담으면서 주위분들의 반응을 지켜보고 따라해도 좋고 알아서 먹으면 그만입니다.

친절하게도 주인할머니 구수한 19금 욕찌꺼리와 함께 상세하게 먹는 방법을 설명해 주십니다.

「먹는법?」

"조개항개 지고~ 마늘항개 올리고 그라고 고치항개 올리고~~~" (주인할머니가 설명해주신 피조개 먹는 방법입니다)

할머니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고추하나 올리고 마늘하나 된장 콕 찍어서 올려서 한입에 탁~~~

무슨맛일까! 음미하기도 전에 소주잔 한잔 입속으로 털어넣어 봅니다. 소주잔 언저리에도 입속에서 피가나는듯 붉은입술흔적이 남았습니다.

전혀 비리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아주 깔끔한 맛이였습니다.

앞자리에 앉아있던 다른 일행분 아무래도 먹기가 그랬는지 조개를 들고 이렇게 저렇게 망설이다가 식탁위에 조개를 떨어트리는 대형사고를 쳤습니다.

순간 식탁위와 방바닥 그리고 그분의 옷에 온통 붉은 선홍색 핏자국으로 얼룩져버렸습니다.

아마 연유를 모르는 다른분들이 그 광경을 보았다면 비명을 질렀을지도 모르고 경찰이 출동했을지도 모릅니다.ㅎㅎㅎ

"여러분 아셨죠? 피조개 먹다가 피보더라도 갱찰 출똥 안하는겁니다~"

「가리비+전복+ 해삼+멍개」

그냥 설명이 필요없죠잉! 마구 마구 먹어주면 됩니다.

먼저 먹는넘이 장땡이입니다~

「소감문...」

남기고간 흔적들...」

낙서중에 깡패할매란 문구가 두눈에 들어옵니다.

강패 맞더라구요~

맛나게 먹고 박씨아저씨에게도 낙서를 해달라고 하셨지만 사양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피날래입니다.

「전복죽...」

죽먹고 배불러보기는 처음입니다.

전복죽을 그렇게 많이 먹어보진 않았지만 제법 유명하다는 전복죽들을 먹어보았습니다. 

단연 최고라고 할수는 없지만 근래먹어본 것중에서는 제일 좋았습니다.

「가격표...」

해산물의 가격은 롤러코스트(↑↓)입니다.

그날 그날 가격이 다를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유화초전복죽 외관...」

아마 눈치가 빠르신 분이라면 상호중에 강패할머니 성함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네요~

가계의 외양마냥 푸근한 인심이 느껴지고 정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하지만 자칫 오해를 한다면 할머니의 욕지꺼리에 기분이 상할수도 있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수한 욕지꺼리가 듣고싶고 또 제대로된 전복죽맛 원하시는분들 찾아가셔도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