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은 짧고 그로인한 고통은 길다...

2012. 2. 9. 07:00공사판일기

공사판에 비가내리면 공(?)치는 것이 아니라 사색에 젖는다~

요일 날씨 맑음 그래도 추워요^^

금연도전 224일째...

108배 도전(누적4942배)

 

 

쾌락 은 짧고 그로인한 고통 은 길다...

침부터 잔뜩 찌푸렸던 하늘이 오전을 넘기기도 전에 간난아이가 젖투정을 하듯 오전 참시간이 되기도 전에 야속하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일기예보가 틀려주기만을 기대했는데 여지없이 그 기대는 허물어지고 말았습니다.

아침에 철근공들이 비가 내린다는 핑계로 출근을 하지 않았기에 괜스리 아무런 죄없는 철근사장에게 화풀이를 했습니다.

물론 약간의 경고(?)성도 있었지만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것에 대해 화가 나서였습니다.

공사판에 비가 내리면 현장은 쥐(?)죽은듯 고요합니다.

속된말로 공(?)치는 날입니다. 하지만 그말은 작업자들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작업자들이 떠나버린 현장에서 우두커니  현장만 바라보고 있자니 괜스래 우울한 마음도 들고 한편으로 외롭기도 하고

하여간 기분이 묘(?)합니다.

나이 사십을 넘어 오십으로 달려가지만 비가 내리는날은 이상하게 사색에 빠져봅니다.

「흑장미 한송이...」

 

생각의 모래알을 읽고서~

시문학사 발행 작가 정재호님 1977년 초판발행

 

 

마도 이책을 처음 읽었던 것이 중학교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골에서 중학교를 다니던 그시절 토요일이면 아버지 어머니에게 미리미리 당부를 해두고 대구에서 누나의 자취생활을

돕고있던 할머니를 뵈러간다고 대구로 종종 왔었지만 정작 대구에 온 까닭은 모처럼 할머니를 뵙는 즐거움도 있지만

더욱더 중요한것은 아무래도 할머니가 차려주시는 밥상이 시골집의 밥상보다 반찬수도 많았고 또 그시절 시골에서는

귀했던 소세지 반찬이나 달걀말이가 할머니의 밥상에는 자주 등장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욱더 중요한 것은 월요일 아침이면 할머니가 모처럼 들른 손자의 도시락 반찬에 귀했던 햄이며 소세지 그리고

덤으로 달걀후라이까지 얻어 주시면서 약간의 용돈까지도 쥐어주시는 그맛에 아마도 자주 대구를 자주 찾았던것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책꽃이에 꽃혀있던 한권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여고생이던 누나의 향기가 묻어나는 책상에 앉아 무심코 읽었던 그책.

바로 그당시 원화여고 교사로 근무했던 정재호 님의 '생각의 모래알' 이라는 수필집이었습니다.

한장 한장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난생처음 접해본 수필집의 매력속으로 빠져 들어버렸습니다.

짧지만 결코 짧지않은 글들 절재된 삶의 흔적이 묻어져나오는 간결한 메시지...

수필을 처음 접했던 박씨 아저씨의 뇌리속에는 아직도 그때 읽었던 그책이 최고의 수필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한구절 읽고 또 읽고 다른 내용은 오랜 시간이 흘러 기억에 남아있지 않지만 아직까지도

삶의 기준으로 자리하고 있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 쾌락은 짧고 그로인한 고통은 길다~"

아마도 책의 중간즈음에 있었던 내용중 일부였습니다.

 

그당시 그구절이 너무나도 강렬하게 가슴깊이 다가온 문구였기에 살아오면서도 가끔 어려운 난관이나 유혹(?)에

빠지더라도 지금까지도 그구절이 너무나 가슴속에 뇌리속에 박혀있기네 아마도 박씨아저씨 평범하게 이 자리에 있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살아오면서 우연히 읽었던 책의 문구 한구절 그리고 주위에서 전해주는 참된 말한마디가 인생을 바꾸어 놓을수 있다는

사실은 주변에서 많이 듣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남의 일이라 생각하고 또 노력해보지도 않고 포기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생의 성공이 무엇인지 아직 무엇이라고 확실하게 판단할수는 없지는  분명한것은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는 ‘도전과 포기’ 입니다.

성공한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 않고 도전했다는 점과 실패한 사람은 실패가 두려워 도전조차 해보지 않았다는 점 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들앞에 많은 시련과 고통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않고 도전하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어제도 비가 내렸고 오늘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박씨 아저씨 사색에 빠져 잠시 센티멘탈했던 고등학교 시절로 상상의 나래를 펴고 빠져들어가고픈 마음입니다.

비가 내리는 수요일 빨간 장미도 좋지만 한권의 책도 좋을듯 합니다.

 

           덧붙이는글 : 어제 그동안 출판사에 보낼 원고들을 어느정도 정리 했습니다. 이글역시 출판사에 보낼글입니다.

                                오늘부터는   이웃방문 정상적으로 합니다. 그동안 기다려주신 이웃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