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0. 08:20ㆍ나의 취미...
※ 처음해본 108배
바쁜 목요일 날씨 좋습니다.
금연115일 참고 있는중...
운동 골프연습300개... (108배 드뎌 성공)
어느 이웃분이 글을 읽고 묵주를 가지고 숫자를 카운트 해보라는 이야기에 갑자기
차안에 있던 묵주가 떠올랐습니다.
퇴근길 혹시나 까먹을것을 대비해서 차안에 있던 묵주를 꺼내어 주머니속에 넣었습니다.
일년전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포항에서 대구까지 성당을 오가면서 몇개월동안
세례를 받으려고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그만두었지만 그때 받은 묵주를 왠지 가까이
두고 싶다는 마음에 계속 차안에 두고 있었습니다.
아마 오늘 이 묵주가 새로운 일을 하려나 봅니다.
차안에서 가만히 묵주알맹이의 숫자를 헤아려보니 우연하게도 54알...
108배를 하기위해서는 묵주를 두번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에 가슴이 살짝 설래임니다.
먼저 연습장에 들러서 평소처럼 골프채를 힘차게 휘둘러 맞기위해 태어난 골프공의 운명을 확실하게 깨우쳐 주었습니다.
맞기위해 태어난 사람과 때리기 위해 태어난 사람의 동거는 아름다울까!
골프채는 오로지 때리기 위해서 태어나고...
골프공은 오로지 맞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 그래서 골프연습장은 매일 시끄러운가 봅니다.ㅎㅎㅎ
원래 오늘 아침에 108배를 하려고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험삼아 약간 두툼한 이부자리를 깔아놓고 묵주를 손에쥐고 시작을 해봅니다.
1배...
묵주 한알을 엄지 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에서 한알을 살포시 밀고 다시 두손을 모으고 1배...
무상무념...
일배일배 하다보니 어느듯 54배...(묵주로 헤아리지않았다면 아마도 70~80번은 했다고 느껴질정도로 숫자개념이 없습니다)
벌써 이마에 살짝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고 무릎에 신호가 오기 시작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묵주를 다시 처음부터 잡고 또다시 1배...
손을 합장하고
무릅을 굽히고 다시 오른손바닥을 방바닥에 짚고...
이어서 왼손바닥을 방다닥에 짚고...
무슨 큰죄를 그리도 많이 지었는지 방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고 양손 바닥을 하늘로 향하게 떠받치고....
허리를 펴고 오른손을 가슴쪽으로 당기고
다시 왼손을 가슴쪽으로 당겨서 합장하고...
무릎을펴서 일어서 머리를 살짝 조아리고 염주알 한알 엄지와 검지사이에서 밀어주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어느듯 엄지와 검지사이에 있던 염주의 알이 더이상 잡혀지지 않고 끝~이라는 매듭만이 손가락사이에서 잡혀집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힘들지 않았던 108배...
오늘아침에도 조금 이른 시간 일어나서 경건한 마음으로 108 배를 해보았습니다.
좀더 정확한 근거를 위해 스마트폰으로 시작 시간과 끝나는 시간을 채크해보니 약 20분정도 소요가 되었습니다.
아직 처음이라 무어라 말할수는 없지만 분명 색다른 경험인듯 합니다.
최소한 1개월정도 꾸준하게 아침저녁으로 108배를 해보면서 신체의 변화를 지켜볼까! 합니다.
혹시 108배 박씨아저씨랑 함께하실분들 시작하세요~
덧붙이는글 : 내일은 회사에서 주관하는 1박2일 체육대회가 있습니다.
오늘은 또 새롭게 시작된 현장에 콘크리트 타설이 예정되어 있어 좀 바쁘게 설치고 다녀야 합니다.
블로그 이웃 여러분 미리 주말 잘보내시고 행복하세요...
'나의 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굳이 무겁고 비싼 DSLR카메라 살필요 있나요? (0) | 2011.11.09 |
---|---|
택배 박스의 크기와 감동의 크기와는 상관없다.? (0) | 2011.11.01 |
교회 십자가 보고 108배를... (0) | 2011.10.19 |
유모차 고양이 그 이후는? (0) | 2011.10.18 |
좋은사람이 되고 싶다면... (0) | 2011.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