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셨다면 다음날 반드시 먹어줘야하는 음식은?

2011. 7. 4. 07:30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해장음식중에 사고디탕을 아시나요?

월요일 비온다고 했는데...날씨무지하게 좋습니다.

'사고디' 라고 들어 보셨는지요?

경상도 분들은 '고디''사고디' 란 사투리를 들으면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대부분 아실것입니다.

그럼 강원도나 충청도 분들은 올갱이...

전라도 쪽에서는 대사리...등 이렇게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어지고 있는 그것은 바로 다슬기 입니다.

다슬기(Semisulcospira libertina, 중국어 간체: 川蜷)는 다슬기과연체동물로 물이 깊고 물살이 센 강의 바위 틈에 무리지어 서식한다. 소래고둥·민물고둥·고딩이·골뱅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껍데기는 높이 약 30㎜, 지름 약 12㎜가 보통이며, 큰 것은 높이가 60㎜에 달하는 것도 있다. 나선형의 꼭대기 부분이 변형되어 최후의 3층 정도로 남아 있는 것도 있다. 이것은 민물에 석회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껍데기 표면은 황록색으로 흑갈색의 띠가 있으나 검은색으로 오염된 것도 있다.

난태생으로 암수딴몸이며 폐흡충(肺吸蟲)의 제1중간숙주이다. 폐흡충은 사람·개·고양이 등이 최종숙주이다.(다음백과사전에서 퍼옴)

 

토요일 오후 늦게 옛날 직장 후배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거의 2년만에 만난 자리다 보니 당연히 1차와 2차 술이 좀 과했던거 같습니다.

일요일 아침 영천에서 포항으로 내려오던길 간간히 빗줄기가 내리고 평소 같으면 고속도로를 달려 빠르게 왔겠지만 오늘은 특별히 바쁜것도 없고

또 해장을 할겸해서 국도를 이용해 포항으로 가는길을 선택했습니다.

국도변 안강휴계소를 지나서 내리막길이 끝나는 지점 바로 노오란 간판의 원조 할매사고디탕 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예전에 가끔 이곳을 들러서 다슬기탕을 먹곤 했었는데...

최근에는 얼마전에  가깝게 지내는 형님들과 운동을 마치고 이곳에서 식사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달랑 혼자지만 포스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카메라를 챙겨서 들어갔습니다.

입구의 전경입니다.

애완견 반입을 금한다는 안내문구...

살아있는 생물에게 반입이라는 용어는 어울리지 않지만...내용은 이해가 됩니다.

블로그 이웃분들중에 애완견을 길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아마 이식당에 가시게 되면 참고하셔야 할듯...

고디비빔밥(1人)12,000원

고디탕 (1인) 8,000 원

고디비빔밥 1인분을 시켜놓고 기다리는 동안 창밖으로 보여지는 풍경들이 정겨워서 몇장을 담아보았습니다

노오란 오이꽃 그리고 오가피 나무,오래간만에 보는 슬레이트 지붕....잠시 어릴적 추억속으로 빠져들어봅니다.

잠시후 밑찬이 차려지고 뒤이어 푸짐한 다슬기 비빔과 다슬기국...

기본찬은 날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인 6가지 반찬들이 나와주는듯 합니다. 모두 깔끔하고 맛났습니다.

다슬기의 양이 정말 푸짐합니다. 갖가지 채소와 초장 그리고 넉넉한 다슬기...

그냥 군침이 넘어갑니다.

비빔밥을 주문하면 따라나오는 다슬기탕...

양은 기본탕으로 주문할경우의 절반 정도 되지만 그리 적은 양은 아닙니다.

윤기가 좌르르르 흐른다는 표현...  예로부터 안강들녁은 물맑고 공기가 좋으며 인근 평야에서 생산되는 쌀들은 맛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인근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양동마을과도 가깝습니다.

각종 나물류 찬들...

그냥 아삭아삭 소리가 날듯한 콩나물무침...

한가지 찬이라도 그맛을 그대로 담아내고싶은 마음에 한장한장 정성스럽게 담아보았습니다.

멸치와 꽈리고추...

정말 사진만으로 맛을 표현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침삼키지 마세요^^ 소리 들려요^^

이제부터는 사진은 그만 찍고 먹어야할 시간입니다.

먼저 공기밥을 젓가락으로 살살 비벼 줍니다.

숫가락으로 비비면 밥알이 으깨어지고 부서지기 때문에 젓가락으로 살살 비비는것은 이제 다아실듯...

이제 마음껏 먹어줘야할 시간...

입이 행복합니다.

가격은 조금 비싼편입니다.

통 다른곳의 경우 다슬기탕을 주로 하지만 이곳은 비빔밥과 탕을 함께 하고 있으며 비빔밥을 시키면 탕도 넉넉하게 맛볼수 있기 때문에 조금 비싸진 하지만 나름 괜챦은 곳입니다.

 

참 금연도전 1주일 넘어갔네요~ 중간에 술마실일이 있어 몇번 유혹의 손길이 있었지만 잘 참았습니다. 앞으로도 참을수 있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