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동안 가격인상 단 한번 과연 그맛은?

2011. 6. 15. 08:51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맛집확인탐방 7탄(연일옻닭 을 찾아서...)

수요일아침부터 안개자욱(아마 매우 더울듯...)

10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과연 강산이 두번 변할동안 별다른 가격 인상없이 꾸준하게 그맛을 유지하고 손님들이 찾고 있다면 과연 가능할지...

어제 오후 발주처와 설계협의를 마치고 나니 퇴근시간이 조금 지나버렸습니다.

마침 사무실에 퇴근 준비를 하시는 상무님과 이과장이 있길래...

" 상무님 옻닭 무로 가이시더~"

옆에서 이소리를 들은 이과장왈...

"그럼 오늘 쏘장님이 사시는겁니꺼?" 

"그래 당근이지~ 저번에 니가 닭칼국수도 쏘았는데 이번엔 내가 쏘지~"

분위기가 거의 확정된듯하니 옆에서 듣고 계시던 상무님

 "그럼 예약해야 되는데..."

"7시반에간다꼬 빨리 예약해 놓으소오~~"

 

7시가 조금넘어서 혹시 자리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먼저 자리도 잡을겸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식당안에는 벌써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고 마침 홀에 몇테이블이 남아 있어 재빨리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식당안의 풍경.

    

기본상차림...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깍두기와 파무침 이 기본반찬입니다.(물론 양파와 마늘 풋고추도 차려줍니다.)

모든분들이 파무침과 깍두기맛이 좋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달달한 맛이 나는 파무침은 파의 매운맛과 양념소스의 달달한 맛이 어우러져 더욱더 좋았습니다.

다른일행분이 도착하기 전까지 식당안에 오가는 손님들과 식당안의 분위기 등을 살피면서 배가 고픈 나머지 파무침과 깍두기를 절반이나

먹어버렸습니다.

홀안을 두리번 거리며 가격이 인상되었는지 확인하려고 메뉴판을 찾아보니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바쁜 아주머니에게 살짝 여쭈어 보았습니다.

" 아지메 가격 올랐능교?"

" 은지예~ 안올랐어예~~~"

잠시후 상무님과 이과장이 도착하고 나니 바로 주문했던 옻닭이 차려졌습니다.

옻닭 30,000원

함께했던 상무님 박씨아저씨 휴대폰으로 사진을 담고 있으니...

" 아이고 쏘장님요~ 내 카메라로 찍어 주께요~~~"

하시면서 똑딱이 디카를 꺼내어서 몇장으이 사진을 찍은 다음 액정으로 확인을 해보십니다.요즘 사진찍기에 푹빠져 버렸습니다.

얼마전에 블로그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 블로그 하나를 만들어 드렸는데 아마 거기에다 올리려고 하시는지...

처음 이곳을 알게 된것이 상무님의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상무님이 이식당과 인연을 맺은지도 20년이 지났다고 합니다.

가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5년전에는 2만 5천원 이였는데 5천원 올라서 3만원 이라고 합니다.

박씨아저씨가 맛집책자에 그리고 블로그에 소개할때도 1년이 지났지만 3만원 가격이였습니다.

보통 성인남자 3분정도가 충분히 드실수 있는 양이고 또 옻닭을 드시고 나서 닭죽까지 먹을수 있기 때문에 가격은 아주 착하다고 할수가 있겠습니다.

예전에 포스팅을 했기 때문에 닭죽 사진은 별도로 담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5년동안 가격인상 없이 꼭같은 맛으로 장사를 할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여느 식당과의 다른점이라면 곁찬의 수가 많지 않다는 점. 늘상 곁찬은 파무침과 깍두기 그리고 양파 마늘 풋고추 그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종업원이 없다는점...

항상 주인아주머니 혼자서 음식을 만들고 철저하게 예약 손님들 위주로 장사를 하신다는 점입니다.

손님이 많을경우 가족분이 써빙을 도와주시기 때문에 인건비 지출이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점이 아닐지...

 

가끔 유명한 식당을 들러보면 지나치게 많은 종원원의 숫자... 

그리고 낭비다 싶을정도로 가짓수가 많은 곁찬들을 볼때면 과연 주메뉴가 무엇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때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그것때문에 음식값의 상승은 불가피한것이 아닌가 생각되어지기도 합니다.

 

해마다 물가가 인상되었다고 가격인상을 하시는 식당 업주분들...

한번즈음 불필요한 써비스를 없애고 지나치게 많은 곁찬들을 줄이는것도 가격인상을 없애는 지혜로운 방법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시길...

 

이제 박씨아저씨가 맛집책자에 소개한곳 10곳중 7곳을 확인했으니 3곳이 남았습니다.

조만간 3곳도 마저 확인탐방을 마치고 맛집소개 계속할지 한번더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

예전포스팅 보기 : http://blog.daum.net/park2848048k/15866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