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8. 11:54ㆍ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감자탕의 유래 과연 감자인가?
퇴근시간이 되어 홀로 샤워를 마치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으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휴대폰을 확인하니 아니나 다를까! 한통의
부재중 전화가 왔다는 메세지가 떠오릅니다.
늘상 말끔마다 '까칠한 쏘장님' 이라고 운을 떼는 발주처의 노총각
이과장의 전화였습니다.
'무슨일인가!' 싶어서 전화를 해보니~
사무실에서 분명 무슨일이 있었던것 같은데 특별한 약속도 없고해서
저녁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일전에 장어를 사주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이상하게 서로 시간이
맞지않아서 아직 먹지를 못했기에 미안한 마음에...
"그럼 장어 먹으러 가자?" 라고했는데 왠일인지...
" 그냥 소장님 먹고 싶으거 먹으러 가이시더~"
아마도 느낌상으로 분명 사무실에서 기분이 좋지 않은일이 있었다는것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안그래도 예전부터 감자탕이 먹고 싶었는데 혼자 가기는 뭐해서 벼르고 있었던터라 기분좋게 " 잘하는 갑자탕집 있으면 거기가자~"
잠시후 골목길을 이리돌고 저리돌고 해서 찾아간 감자탕집...
알고보니 가끔 출퇴근길에 대로변에서 보았던 식당이었습니다.
평소 술도 잘마시지 않는 친구라서 감자탕 '소' 자를 주문하고
입가심도 할겸 맥주 한병만 달랑 시켰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감자탕이 나왔는데 '왠걸 꼴랑 감자가 썰어놓은것
두개뿐~' 입니다.
그래서 박씨아저씨 웃으면서...
"어~이거 감자탕에 감자가 이것뿐이면 감자탕이 아닌데~~"
이랬더니...
앞에 앉아 있던 이과장 바로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더니만...
"소장님 감자탕에 감자는 그감자가 아닌데요~와이카능교~"
아! 순간 맛집블로거 박씨아저씨 멍해지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 야~나도 그거는 알고 있거등~ 일부러 농담삼아 해보았는데~"
사실 처음 감자탕을 먹었을때가 영천에 있는 유명한 감자탕 집에서 맛을 보았는데 그때가 91년도 였는데 큼직한 감자도 많이 들어있고 해서
감자가 들어있어 감자탕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이후로 대형 감자탕집들이 생겨나고 또 식당마다 감자탕의 유래에 대해 써놓은것을 보았기에 감자탕의 감자 가 그 감자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또 예상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듯해서 자세하게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글을 쓰기전 네이버나 다음의 지식검색을 통해 감자탕의 유래에 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문헌으로 나타난 정확한 사료들은 없지만 가장 근거있는 이야기는 삼국시대 돼지를 많이 키우는 전라도 지방에서 비싼 소대신 돼지뼈를 이용해서
처음 유래된 음식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가지는 돼지 등뼈부위중 감자뼈라고 불리는 부분의 이름을 따서 감자탕이라고 불렸다는 이야기...
또다른 이야기는 등뼈 마디와 마디 사이에 붙어있는 지방이 함유된 고기부위를 감자~라고 불러서
'감자탕'이라고 하는 설도 있습니다.
물론 어느 문헌에도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감자~에 대해서 결론은 내리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식물 감자 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것으로 보아 우리들이 알고 있는 감자(포테이토)가 들어갔다고 '감자탕' 은 아니라는 사실...
혹시 여러분은 아셨는지요? 감자탕의 감자 그감자는 아니라는 사실?
어제 먹었던 감자탕집은 제법 알려진 체인점이었는데 솔직히 맛을 떠나서 본점에서 체인점 관리 수시로 해야한다는 생각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같은 상호를 건 체인점들이 맛과 써비스가 다르다면 한번즈음 생각해보아야할 문제가 아닌지?
원래 그집에는 수제비를 기본으로 넣어주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여쭈어 보았더니 당황해 하시면서 "손님이 달라고 하면 준다~" 라고 하시면서 말끝을 흐리시던데...그건 아니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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