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경력 수타면의 손맛은 과연?

2011. 2. 19. 15:32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홍합탕이야~짬뽕이야?

가로 얼마전 내렸던 잔설의 흔적은 남아있지만 귓전을 스치는 바람만은 이미 봄인듯

싱그러운 초록내음과 꽃향기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매일매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꼭 한편의 글을 올리기도 때론 벅차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더욱이 맛집블로그라는 딱지를 달고 부터는 더욱더 글을쓰는데 부담(?)으로 작용을 합니다.

평소 공사판 이야기나 일상이야기들은 사실 그대로를 꾸밈없이 쓰다보면 소재고갈의 우려도 없고

또 글쓰기도 수월하지만 맛집 포스팅의 경우 같은곳을 몇번 방문해보고 포스팅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어 새로운 맛집을 찾아내기도 힘들고 또 그만큼 글꺼리 구하기가 쉽지를 않습니다.

정말 맛집딱지를 떼어버리던지 무슨수를 내어야겠습니다.

오늘 글이 늦은 이유는 어제저녁 모처럼 대구에 올라가서 아는 이웃들과 맛집 포스팅에 올라와있는

막창집을 시작으로 해서 두어곳을 더 들려 맛난것도 먹고 추억도 씹고...

" 아제 왜 카메라 안가져 가요?"

" 짜슥아~ 내가 처음 가는집에 카메라 들고 가는거 봣나~?"

어제저녁 모두 3곳을 다녔지만 사진을 담은곳은 단 한곳도 없습니다. (카메라는 추억을 남기고 기록을 남기고 흔적을 남기기에는 분명 좋은도구지만

자칫 잘못 겨누면 창이되고 칼이 될수가 있습니다.)

사설이 길면 재미가 반감이 되는데 늘상  본문옆에 걸린 다음뷰 광고 때문에 10줄정도를 채워야한다는 생각때문에 사설이 길었습니다.

『 홍합짬뽕 6천원 』

어제 저녁 무리했던 탓인지 오늘 아침부터 무언가 칼칼하고 속을 풀어줄 그 무엇이 필요했습니다.

시계를 보니 아직 이른 시간이라 영업을 할지 걱정스러웠습니다.하지만 체면불구하고 인근에 꼭 가보고 싶은 식당이 있어 고속도로에서 내리자

말자 들러보니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일전에 들른적이 있는 또다른 곳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몸이 원하면 몸주인은 반드시 들어주어야 몸도 마음도 편안합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주차장은 텅 비어있어 혹시나 하는 염려스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에서 내려 전경 사진을 몇장 담고 카메라를 차에 두고 식당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조금전 다른곳에서 기다리라는 이야기를 들은터라 염려스러운 마음에 식사가 가능하냐고? " 너무 일찍 온것이 아니냐~" 고 물었더니 다행스럽게도

식사가 된다고 해서 주문(홍합짬뽕) 을 해놓고 기다리는 동안 담배도 한대 피울겸 차에서 카메라를 가지고 왔습니다.

홀내부 전경.

"사진을 담아도 되느냐~" 고 여쭈어 보았더니 찍어도 좋다고 허락을 받은후에 사진을 담았습니다.

『 금강산 식후경 』

식당 가족분들이 아침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10시가 넘은 시간입니다.

자꾸만 밥을 함께 먹자고 권하셨지만 정중하게 사양을 했습니다. 솔직히  속마음은 체면이구 염치 불구하고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중국집 사람들은 무얼 먹을까! 라는 포스팅을 해보고도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식당안의 이곳저곳을 눈으로 담다가 공기밥이 무료 라고 쓰여진 안내판이 신기해서 담아 보았습니다.보통의 식당에 가면 공기밥을 별도로 해서 식사비를 지불하는데 공기밥이 무료라니 상당히 파격적입니다. 궁금해서 밥통을 열어보았습니다.

정말 온기 가득한 밥통입니다. 밥이 필요하신분들은 누구나 양껏 퍼가실수 있습니다.

밥통옆에 놓여진것이 혹시 부족하신 분들을 위해 단무지와 양파를 셀프로 가져갈수 있도록 배려를 해 두었습니다.

이제 슬슬 주방 안으로 가서 수타면을 만드는 과정도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수타면 사진으로 담는것은 처음이라 기대가 됩니다.

수타면 만드는 과정은 사진으로...

사진이 많아서 용량을 줄였습니다. 해당사진을 클릭하면 큰사진으로 보실수 있습니다. 

                                             

 

 두드리고~ 비비꼬고~던지고 이러더니 수타면 완성 입니다.

사진을 담으면서 경력이 얼마나 되었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17살부터 수타를 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몇살이나고 여쭈어 보았더니 올해 서른두살이랍니다.

잔머리로 계산이 되지않아서 휴대폰 계산기로 두드려보니 15년 이나 되셨네요~

말을 하고 있는 순간에도 그의 손은 쉬지않고 늘어진 수타면을 자르더니 휙~

반죽 하나에서 약 4~5인분 정도 양을 만들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먹을수 있을듯 합니다.

수타쇼도~끝나고 해서 조용히 테이블로 돌아와서 기다려 봅니다.

『 홍합짭뽕 6천원 』

드뎌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타홍합짭뽕의 등장입니다.

홍합이 몸에 좋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잠시 홍합에 대해서 몇가지 이야기 하자면...

홍합은 바다의 담채라고도 불리우며 비타민A,B,B2,칼슘,인,철분,단백질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시원한 국물맛은 질소화합물인 타우린,비타민D,호박산이 때문이라고 합니다.(박씨도 보고 들었습니다)

정말 홍합이 탑을 이루고 있습니다.뒤에 보이는 빈그릇은 홍합껍질을 담는통입니다.

먼저 홍합을 하나씩 살만 발라서 껍질은 빈통으로 옮겨 담았습니다.

홉합이 몇개인지 헤아리다가 까먹었습니다. 아마 대충 30개 정도 그냥 홍합탕이라고 해도 좋을듯...

홍합을 골라내고 먹기전 사진입니다.

정말 양도 푸짐하고...

다른 해산물도 푸짐하고 싱싱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면도 먹어보고...

국물도 먹어보고...

수타면의 면빨은 굵기가 일정하지 않으며 조금은 무르면서도 쫀득한 맛이 일품입니다.

박씨아저씨 위대(?)한 사람이 아니라서 먹어도 먹어도 그양이 줄지않아 결국은 남겼습니다.

하지만 결코 맛이 없어서 남긴것은 아닙니다.

일전에 들렀을때 일반 짬뽕(5천원)과 자장소스맛을 보았었는데 자장면도 맛있을듯합니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단한사람의 손님이라도 홀대하지 않고 친절하게 맞아주신 그곳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푸짐한 양 그리고 공기밥 무료. 직원들의 웃음소리... 또가보고 싶은 집 입니다.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나오다가 걸려져 있던 걸개를 돌려 걸었주었습니다. open으로~

 

공화춘수타손짜장

주소: 포항시북구 흥해읍 대련리 1132-3번지

전화번호 :054 262 - 0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