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엑스(K.T.X)에서 친절배풀었다가 황당했던 이유는?

2011. 3. 1. 07:30쓴소리단소리

버려진 양심은 바로 당신의 얼굴입니다~

차가 서울역에 도착할 무렵 앞자리에 앉아있던 승객3분이 미리 자리에서 일어나서 분주하게 짐꾸러미를 챙기면서 혹시나 빠진것이 없는지

주변을 살피면서 짐들을 챙겨서 자리에서 일어나셨습니다.

박씨아저씨야 달랑 카메라 가방 하나만 가져갔으니 뭐 챙길것도

없어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입구쪽으로 향하던중 방금 일어났던

손님자리를 보니 테이블 밑에 종이 가방이 덩그러니 놓여진것을

보았습니다.

혹시나 테이블밑을 살피지 못해서 빠진것이라 생각해서

앞서 나가고 있는 손님에게 여쭈어 보았습니다.

" 저기 종이가방은 안챙겨 가세요~"

박씨 아저씨 나름 좋은 일을 했다고 가슴뿌듯하게  생각하는 순간~

" 아 그거 쓰레기예요~"

너무나 당당하게 '쓰레기라서 버리고 간다~'는 아주머니의

그 당당한 한마디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더이상 아무런 말을 하지못하고 멍~하고 있을무렵 뒤따라가던

나이드신 여자분의 한마디는 더이상 할말을 잃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 거기 놔두면 청소하신는 분들이 와서 치울텐데~~"

정말 가슴 깊숙한곳에서 참고 있던 욕지꺼리들이 목구녕을 통해서 꾸역꾸역 올라와서 그 잘난 면상에다가 밷어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참아야했습니다.

간혹 공공장소나 식당등에서 멋모르고 철없이 행동하는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했다가 오히려 그 잘난 부모들에게 되려 박씨아저씨가 당했던 씁쓸한

경험이 있었던지라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참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그냥 오면 두고 두고 후회할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앞서가는 그분들을 앞질러가서 한번 뒤돌아 보았습니다.

과연 그분들은 박씨아저씨가 왜 자신들은 쳐다보았는지 이유도 몰랐을듯합니다. 아마 그이유를 알았다면 조금전 자신들이 했던 행동들이 몹시도

부끄러웠을듯합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때는 가장 인간적일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기본을 지킬줄아는 사람 예의 범절을 아는 사람에게는 꽃향기가 나지만 양심을 속이고 기본을 지키지 않는 인간에게는 쓰레기냄새가 진동합니다. 

과연 버려진 양심 누가 담아야할지... 그사람들이 두고 내린것은 쓰레기가 아니라 그분들의 집나간 양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