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탕이 맛나면 회도 맛날까?

2011. 1. 27. 07:00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처음맛본 대구회 그맛은?

제는 하루종일 전날 숙취로 인해 피곤한 날이었습니다.

전날 갑자기 포항에 계시는 블로거 두분과 급작스럽게  만남이 있었습니다.

첫만남이라 장소선택에 조금 망설였는데 다행스럽게도 몇일전 물메기회맛을 보고 감탄했던

횟집이 괜챦을것 같은 생각에 약속장소로 선택을 했습니다.

사실 물메기 회를 한번더 먹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식당에 도착하니 물메기는 다 떨어져 먹을수가 없었고 대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순간 귀를 의심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늘상 탕으로 먹던 대구를 그것도 살아있는 대구를 회로 먹는다니~ 그맛이 몹시도 궁금했습니다.

미리 주문을 하려다가 그래도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 일행에게 의견을 물어본다음에 결정을 하는것이

옳은듯하여 딱 두마리 뿐이라는 대구 한마리를 다른손님들에게 팔지 말라고 양해를 구하고 잠시후에

도착한 일행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난생 대구회는 처음이라면서 색다른 경험이라고 좋아했습니다.

첫만남이었지만 몇년동안 블로그를 통해서 왕래하던 사이다 보니 첫만남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마치 오래된지기처럼 편안하고

유쾌한 자리였습니다.

주문한 대구회를 기다리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본 찬들로 소주잔을 기울였습니다.

블로거끼리의 모임이다 보니 주제는 블로그 이야기입니다.

기본찬들이 차려지고 대구회가 나오기전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담았습니다.

박씨아저씨보다 나이가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젓가락 조차 들지 않고 계시길래 "왜 드시지 않느냐? " 고 했더니...

"사진도 안찍었는데 먹다가 혼나면 어쩌느냐?" 라고 하셔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박씨아저씨가 맛집 포스팅도 하시는것을 알고 계셨기에 많이 배려해주시는 그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잠시후 주문했던 대구회가 차려져 나왔습니다. 대구탕을 좋아해서 자주 먹어 보았지만 회로는 처음이라 몹시도 흥분되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대구회를 먼저 먹고 탕으로 밥을 먹는 코스로 10만원의 가격에 맞추었습니다. 회가 나왔는데도 역시 젓가락을 들지 않고 기다려 주시는 일행분...

빨리 사진을 찍으라고 합니다.

난생 처음 마주하는 대구회 입니다.

살아있는 대구를 회로 만난다는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오늘 새로운 맛의 세계로 빠져든다고 생각하니...

드디어 대구 한점을 집어서 고추냉이를 발라서...

젓가락 협조는 울릉갈매기님이 해주셨습니다.

초장에 찍어 드시지말고 고추냉이를 발라서 드셔보길 권했더니 움찔 하셨는데...

대구는 원래 수심 400~500 미터의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어종이지만 12~2월이 산란철이라 요즘이 제철인 생선입니다.

첫느낌 ...

두번째 느낌....

몇번을 먹어보았지만 솔직히 대구 회맛은 좀 아니라는 느낌이 듭니다.

약간 퍽퍽하고 푸석한 느낌이 나서 횟감으로는 아닌듯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대구는 탕으로 전으로 먹는것이 훨씬 좋은듯합니다.

잠시후 대구매운탕을 주문했습니다.

보통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매운탕 혹은 맑은탕(지리탕) 으로 주문을 할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운탕 보다는 담백한 맑은탕을 선호합니다.

주문했던 것은 매운탕이었습니다. 3사람이 먹기에는 많을정도로 푸짐했습니다.

역시 대구는 탕이 어울립니다. 살아있는 대구로 끓인 대구탕이라 그런지 맛이 더욱 더 좋습니다.

대구살점이 꼭 게살 씹히는것처럼 느껴졌는데...색다른 맛이었습니다.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으신분들은 경험해 보시길....

얼마전 박씨아저씨가 물메기회를 맛나게 먹었던 그곳입니다.

아마도 이곳에 가면 색다른 맛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상호 : 해강

전화번호 : 054 - 274 - 6446

메뉴 : 해물찜,해물탕,해물철판 외

주소 : 지도 참조

 

처음에는 물메기 회 때문에 두번재는 대구회 때문에 2번 방문을 했습니다. 아마도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추천 할만한 곳입니다.

박씨아저씨도 자주 들를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