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찾아간 맛집 과연 그맛은?

2010. 12. 28. 07:00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해운대 속씨원한 대구탕을 찾아서...

처럼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동안의 황금연휴 공사판에 있으면서 처음 느껴보는 달콤한 휴식입니다.

모처럼 주어진 황금연휴를 숙소에서 보낸다면 두고 두고 후회할것같은 생각이 들어 혼자기는 무엇하고 해서 

여기저기 연락을 해보니 일정이 맞지 않아 취소를 할까! 생각도 했지만 홀로 떠나는 여행이 오히려 생각도

많이할수 있고 고독을 즐기수도 있을듯해서  길을 나섰습니다.

차에 올라 카메라를 점검하니 무슨 이유에서인지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배터리를 교환하고 점검을 해보니 또다시 작동이 되지않고...

잠시 뉴스를 들어보니 폭설이 내린다는 소식도 들리고 괜스리 여행떠나기전 불길한 마음이 들어 포기할까!

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지나갑니다.

하지만 그생각도 잠시 어차피 떠나기로 마음먹었기에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눈으로 가슴으로 담아올생각을

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다행스러운것은 시동을 켜고 차안에 온도가 올라가니 카메라도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었습니다.

너무 추운날씨탓에 카메라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고 하는 말이 사실인가 봅니다.

해운대에서 지하철 정거장 공사를 하면서 인연을 맺었던것이 2001년

부터2002년까지 였으니 꼭 10년만에 다시 찾아온 해운대 바닷가 입니다. 그동안 무엇이 그렇게 바쁘게도 살았는지...

다시 찾아온다고 했었는데 10년만에 찾아왔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가끔 마라톤 에 참석하기 위해 해운대백사장을 가로질러 동백섬까지

달리기를 했었고 뛰기가 싫은날은 주머니에 5천원짜리 지폐한장 달랑

넣어서 이곳을 거닐다가 한국콘코 옆에 있던 식당에서 대구탕을 먹곤

했었는데...

그맛이 그리워서 해운대에 도착하자 말자 이곳을 찾았으나 재개발을 한다고 대구탕 집은 흔적없이 사라져 버리고 바닷가 풍경도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바닷가 풍경을 가슴에 담으며 애써 발길을 돌리려는데

너무나 허무하고 아쉬운 마음에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아쉬운 마음에 바닷가에서 커피를 팔고 계시는 아주머니에게 혹시 알수도 있을것같은 생각이 들어 물어 보았습니다.

아마 물어보지 않았다면 두고두고 후회했을지도 모릅니다.

 10년이란 세월이 참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강산만 바뀐것이 아니라 사람도 바뀌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것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옛날 추억을 생각하며 찾아간곳에서 희미하게나마 옛사진에서 그 추억을 찾을수가 있었습니다.

 8년전 한국콘도 옆에서 장사할 당시의 사진입니다.

실은 박씨아저씨가 이곳을 알게된것은 이곳에서 장사하기 이전부터 처음 인근에서 포장마차로 장사를 할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침 8시가 되면 포장마차의 문을 열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한켠에서는 주인아저씨 되시는분이 도끼로 대구의 머리를 반도막으로 나누는 모습들..

그리고 바람에 김이 날아갈까봐서 김위에 조약돌 하나를 올려주시던 풍경 하지만 이제는 모두 추억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번호표를 받고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바람이 매서워 홀안에서 양해를 구하고 몇컷의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식당내부에 4인석 기준으로 24개의 테이블이 있다고 하니 대략 90명이상이 한꺼번에 식사를 할수가 있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2시가 넘어서 한산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예전에는 대구탕 한가지만 했었는데...

알말이와 대구찜이 추가가 되어있습니다.

가격도 예전에는 5천원이었는데 8천원으로 인상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착한 가격입니다.

맛에 대해서는 이렇게 많은 유명인사들이 다녀가면서 평을 해놓았습니다.

다들 맛있다고 평가를 해놓았으니 굳이 박씨아저씨는 그맛에 대해 평가를 하지 않겠습니다.

 카운터 옆에 과자를 판매하는곳이 있었는데 불우이웃 돕기를 하신다고 해놓았습니다.

얼마나 팔리는지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기본찬들입니다. 예전에 비해서 가짓수가 늘었습니다.

예전에 김위에 올려놓은 조약돌이 놓여진 풍경이 그리웠는데 이제는 그 풍경을 볼수가 없어 아쉽습니다.

 속씨원한 대구탕 입니다.

커다란 무우위에 파송송 올려놓고... 예전에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무우위에 청량고추 다대기양념을 올려 주셨는데 지금은 따로 양념을 담아주었습니다.

예전에는 주문을 받을때 머리뼈를 넣을것인지 안넣을것인지 물어보고 주문을 받았는데...

요즘은 그냥 주문을 받았습니다.

금방지은 밥처럼 고슬하니 촉촉하니 아주 좋았습니다.

예전에도  밥맛은 항상 일품이었습니다.

대구머리 반도막입니다.

고기양도 푸짐하고 양도 상당히 많은데 그맛도 일품입니다.

국물맛을 보니 옛맛이 나지 않는듯해서 살펴보니 양념장을 넣지 않았습니다.

별도로 담겨져 있는 양념장을 넣고 나니 그맛이 살아났습니다. 아무래도 양념장에 비법이 있는듯...

옛날 10년전 이곳에서 포장마차에서 대구탕을 팔고 계셨습니다.

이른아침 쓰린속을 부여잡고 발을 동동구르며 포장마차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그리고 먹었던 그 맛이 떠올라 돌아오면서 그포장마차가 있었던 곳을 담아보았습니다.

달맞이 고개를 달려와서 해운대 백사장을 가로질러 동백섬을 돌고 다시 뛰어 올라가는 길목...

이날도 기차는 지나갔습니다.

숨이 목끝까지 차오르고...

잠시 기차가 지나가길 기다리면서 제자리에서 뜀박질을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10년전의 추억을 찾아서 해운대를 찾았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모든것이 바뀌었습니다.

그맛이 그리워서 옛추억이 그리워서 300백리 길을달려 다시찾은 대구탕집...옛추억과 사람들은 만나지 못했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것은 맛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초심을 잃지 마시고 사소한것 하나까지 신경쓰시고 그맛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