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따라 우연히 들른집이 최고 맛집이라니~~~

2010. 12. 22. 07:00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대전의 대표음식 도토리묵에 반하다~

요일 아침 전날 너무 많이 마신탓일까! 온몸이 천근만근이고 눈을 떠보니 지난밤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냉장고에서 냉수를 꺼내 마시고 지난밤의 일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대전역인근의 참치집에서 여섯시부터 테리우스 원님이랑 함게하면서 친구들과의 약속시간을 기다렸는데...

멀리 서산에서 박씨아저씨를 만나러 2시간이 걸려 달려와준 면시기 님을 두고 가기는 너무나 미안해서

7시에 만나기로 한 친구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결국은 10시경에 친구들에게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혹(?)

하나를 달고 친구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사이지만 7시에 만나기로 한 녀석이 한시간도 아니고 3시간이 지나 나타났다면 아마도

맨정신이었다면 가만두지 않았을텐데 이미 친구넘들도 한잔씩 기분좋게 취해있는 상태였고 또 예방차원(?)

에서 함께간 든든한 응원군도 옆자리에 있어서 별탈없이 무사히 약속시간에 3시간씩이나 지각하고서도

살아남았습니다.역시 불알친구들은 뭔가 달라도 달랐습니다.그렇게 또 친구들과 주거니 받거니...

 

간은 어느듯 자정이 넘어가고 다시 취한 기분에 옛날을 추억하며

당구장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얼짱 포켓볼선수 차유람인데 실력은  그냥 술취한

아저씨 수준...

결국 내기에 지고 그댓가로 늦은 시간 노래방에서 또 돼지 세마리 잡고... 

그것도 모자라 편의점에 들러서 음료수와 맥주한병을 사들고 ...

늦은아침 속을 풀기위해 인근에 있는 해장국 집에서 반주 한잔을 곁드려 

아침을 해결하고 친구녀석이 운영하고 있는 꽃집을 구경하기 위해서

들렀습니다. 일전에 개업식을 한다고 연락이 왔었지만 바쁜 일정때문에 

들르지 못해 미안했었는데 그래도 제법 규모도 있고 나름 장사가 잘되어

안심입니다.

친구가 운영하는 꽃집에 들러서도 박씨 아저씨의   카메라질은 쉴세없이 여기 저기 구석구석~다다다다~ 아마도 쓰임새가 있을듯해서 입니다.

 

마침 입주한 아파트에 화분배달을 핑계삼아 친구녀석 대전까지 왔으니 맛난것을 사주고 기차역까지 태워준다고 함게 가자고 합니다.

친구의 호의가 고맙지만  바쁜 친구의 일상에 너무 끼어드는것같아 거절할 요량으로  "맛나거나 비싼게 아니면 안먹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더니...

"그냥 대전에 왔으니 묵한그릇 처묵고 가라~ 잘하는집 있다~ " '아! 잘하는집~' 이러니 갑자기 그곳에 가고싶다~라는 생각에 두말없이...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멋모르고 따라간 식당안의 풍경입니다.

여러종류의 장독들이 놓여진 풍경...

아마도 이삭당에서 사용되는 모든 장류를 직접 담그시는듯 기대가 됩니다. 

오픈이 되어 있어서 주방의 모습도 한컷...

그리고 식당내부의 모습 이미 유명세를 치른듯 각종 티브이에 출연했다는 액자들...

묵처묵으러 가자고 했으니 묵을 먹어야 되지만 또다른것은 없는지...

채묵중자 3개와 보리밥 2개를 주문했습니다.

중자 채묵입니다.

경상도에서는 묵채라 그러는데 왜 이곳에서는 채묵(?)이라고 그러는지?

고소한 참기름이 동동...거기다 또 깨소금까지...

참기름 동동 뜨는것 보이시죠?

국물한수저 떠먹어보니....

앞에 앉아있던 친구녀석 눈이 동그랗게 뜨면서..."어떻노?"

물로 입을 행궈내고 혹시나 싶어서 다시한번 국물 한수저 떠먹어봅니다~

분명 어디선가 맛본듯한 미묘한 그맛...

기본찬들의 맛을 보았습니다.

파김치 그리고 동치미,배추김치 기본 양념은 동일합니다. 맛도 훌륭하고...

 

박씨아저씨를 반하게 했던 동치미...

어릴적 고향에서 찬 겨울 살얼음과 함께 먹었던 그맛...

정말 단순하면서도 깊은맛 정말 오래간만에 맛보는 그맛이었습니다.

너무나 반가워서 손가락으로 덥석 집어서 베어물었습니다.

맛나게 채묵을 먹고 있으니뜨끈한 된장국과 푸짐한 보리밥이 나옵니다.

친구녀석 주걱을 들고 비비려고 하길래...

주걱을 빼앗아들고 젓가락으로 아시죠?ㅎㅎㅎ

왼쪽으로 비비고 오른쪽으로 비비고....

아주 잘비벼 졌습니다.

사이좋게 3그릇으로 나누어 담았습니다.

토실토실한 보리밥알갱이가 살아 숨쉬는듯...입속에서 톡톡...

사진을 담고 있는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시던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

양푼이에 있는거 사진 찍어야지 공기에 담아놓고 찍는다~뭐 이러면서 쑤근쑤근~

아주마들 그거 박씨 마음이거등요~

된장찌게 맛 조금 진한듯...하지만 밥과 비빌때 좀 넣어주고 괜챦습니다.

오리지날 집된장인듯 합니다. 구수한 맛이 일품...

아~ 이렇게 맛나게 배부르도록 먹고 친구에게 계산을 시키고...

입구에 보니 이렇게 포장을 해서 팔고 있더군요~

한통에 6천원 국물도 따로 주고...

혼자먹기 미안한 분들은 사가셔도 됩니다~

박씨아저씨도 사오고 싶었지만 묵사발 될까봐서~참았습니다.

아 정말 맛나고 가격도 적당하고 괜챦았습니다.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미리 예약하시면 더욱 좋을듯 합니다. 글을 쓰기전 혹시나 싶어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다음 블로거 분들의 리뷰도 보이고 예전에 박씨아저씨가 읽었던 곳도 있었고...

아 대단한 집입니다. 대전분들은 참 좋겠습니다.

박씨아저씨도 2010 life on awards 블로그후보에 올랐습니다.오늘이 마지막입니다.

 투표하러가기http://campaign.daum.net/LifeOnAwards/community.do?sub=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