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절경앞에서 경천동지(驚天動地) 한 그 이유는?

2010. 11. 26. 08:20바람따라 물따라

※ 하늘이 스스로 내린 절경(自天臺)앞에 감히 하챦은 인간들이...

 렴풋이 기억은 떠올랐지만 혹시나 싶어서 글을 쓰기전 검색을 통해 국어사전에 있는 경천동지의

올바른 뜻을 찾아 보았습니다.

경천동지(驚天動地)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뒤흔든다는 뜻으로 세상을 매우 놀라게 한다는것을

비유한 말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상주 팸투어 둘째날 낙동강 1,300여리 물길중에서도 그 풍광이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진 경천대를

찾았습니다.

작년에 상주에서 공사를 하면서 상주의 관광지 여러곳을 둘러보면서도 경천대는 다녀오질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 팸투어에서 경천대를 방문한다고 하니 내심 기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전 일정에도 없던 나각산행에서 내려다본 낙동강의 풍경 앞에서 전날밤 취했던 술때문인지는

알수없지만 욕지꺼리가  튀어나왔습니다.

그런데 경천대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또다시 들려온 이야기 "다시는 그 풍경을 볼수도 없으니 기억해 두라"

이야기를 듣고 마음속으로 내심 불안했습니다.

행들과 함께 힘들게 경천대 전망대위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박씨아저씨가 보고싶어하던

예전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그런 풍광은 아니었습니다.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웅웅거리는 중장비의 굉음소리가 귓전을 파고들고

한줄기 맑은물로 흘러야할 강물은 중장비의 위력앞에 이리 저리...

'누가 누구를 위해서 이토록 엄청난 일을 하는것인지...'

너무나 어이없는 광경앞에서 말을 잃고 일행에게 물었습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까? 그리고 누구에게 가장큰

이득이 될까요?"

하지만 들려오는 답변은 솔직히 박씨 아저씨 귀에는 메아리로 들릴뿐

그 어느 누구도 속시원한 정답(?)을 내려주진 않았습니다.

정치와 이념이 다르고 사상이 달라도 강은 흘러야 합니다.

인간이 숨을 쉬는한 인간은 자연을 떠나 단 한순간도 살수 없다는것은

진리 입니다.

리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아무런 댓가없이 숨쉬고 마시고 공기 그리고 물 하지만 자연은 언제나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지만은 않을것입니다.

4대강의 진실 솔직히 관심도 없었고 알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광경앞에서 이순간만은 박씨아저씨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이 드는것은 왜일까요?

일행들과 일문일답을 주고 받다가 홀로 오솔길을 따라서 걸어왔습니다.

멀리 경천대의 풍경이 보이고 일순간에 아!하는 탄성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렌즈 너머로 보이는 중장비...그리고 망가진 모래톱

더이상 카메라 렌즈를 겨누고 있는 두팔에 힘이 빠져버렸습니다.

경천대앞 정자앞에서 잠시 생각에 빠졌습니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수십길 낭떨어지 밑으로 유유히 낙동갈물은 흘러

가고 자칫 발을 헛디뎟다가는 저 아래 낭떨어지로 굴러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현듯 무서움이 엄습해옵니다.

얼마전까지 정자 주변에 난간대 철거공사를 했는지 아니면 보수공사를

하는지 공사판에 박씨아저씨도 이해할수 없는 현장이 펼쳐진 그곳에서

박씨아저씨 공사판에서 있다는것이 그 순간 만큼은 부끄러웠습니다.

건설공사가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는 이루 말로 할수 없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만은 틀림이 없는 사실입니다.

또 건설공사 만큼 대규모로 인원과 장비를 필요로 하는곳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30% 정도가 건설과 관련된 직종에서 직장생활을 한다고 해도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4대강 사업이 순수한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계획되고 시행되고 있는것인지 알수없어 더욱 답답합니다.

과연 공사중인지...

건설을 하는 한사람으로서 부끄러웠습니다.

이렇게 두고 방치하는 상주시의 담당공무원들은 뭘하는지?

드라마 상도 의 촬영장소에서 바라본 경천대의 전경

계곡에서 흘러내려온 물들이 실개천을 이루고

그 실개천이 작은 옹달샘을 만들고

그옹달샘에는 산새들이 산짐승들이 목을 축입니다.

그리고 옹달샘은 또 아래로 아래로 흘러

강(낙동강)을 만납니다.

또 그 강(낙동강)은 흘러흘러 상주벌판을 감싸안으며

우리들의 메마른 갈증을 달래주고

또 흘러 흘러

바다로 갑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강은 굽이 굽이 흘러야 합니다. 우리들이 숨쉬지 않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살수 없다는것은 누구나 알면서 고인물이 썩는다는 단순한

진리는 왜 깨닳지 못하는것인지...참으로 안타깝고 한심하고

몇일동안 티브이의 뉴스를 바라보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그냥 답답하고 한심하고 어이가 없고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방송사들의 아나운서 조차도 꼴보기가 싫어 졌습니다.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천암함 사고 때도 마찬가지였고 그렇게 강력대응이니 몇배의 응징을 가하겠다는 나랏님이나 그밑에 있는 각부처의 수장님들조차도 참으로 한심스럽고 무능해보이고...

과연 당신의 아들이 당신의 아버지가 그렇게 어이없는 죽음을 당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말로만 앵무새처럼 짜여진 각본대로 강력대응이니 몇배의 응징을 가하겠다느니 하실지 참으로 의문스럽습니다.경상도 말로 욕한번 해주고 싶습니다

"문디새끼 미친 지랄뱅하네~"

옛날 신라시대에 고스님이 나라꼬라지가 하도 엉망이라 시한수를 지어서 나라꼴을 바로 잡는데 이렇게 하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뜻으로 지은 시입니다.

모두 ~답게 생활하고 행동하면 우리나라도 잘되지 않을지...

군(君)은 군(君)답게~

신(臣)신(臣)답게~

민(民)민(民)답게~

살지면 아! 나라는 태평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