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이 나오기전까지 과정 이보다 아름다울수 없다~

2010. 11. 15. 10:15공사판일기

철근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난 금요일 박씨아저씨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올해 봄부터 이곳에 와서 땅을 파고 콘크리트를 쏱아붓고 그무더웠던 여름날 공장의 뼈대가 되는 철골을 세우고

뙤약볕 아래 지붕을 올리고 벽체를 두르고...

그렇게 수많은 작업자들의 노력으로 공장건설을 마치고 최근 제품생산을 위한 기계설비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첫 시험생산을 마쳤습니다.

물론 기계설치와 제품생산은 건설공사와는 관련이 없지만 박씨아저씨가 힘들게 노력해서 완공한 건물인만큼

첫생산을 하는 감격의 현장에서 그 기쁨을 함께 만끽했습니다.

금요일은 기계설비가 원할하게 작동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철근 몇가닥만 생산했었고...

대량 생산을 위한 전체공정의 최종 테스트를 다음날 토요일 실시를 했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양산을 앞둔 철근의 생산모습 한번 보시죠?

철근냉각과정

 

 금요일 시험생산을 마치고 토요일 오전 금요일 발견되었던 문제점들을 수정하고 첫생산을 하는 현장 전과정을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문제점들이 발생되었습니다.

순간 현장에는 긴장감과 불안함이...

아주 곧게 나와야할 철근들이 뱀처럼 휘어지고...

 

 순간 상무님의 불호령에 공장 라인가동이 중지되고...

각라인의 작업자들이...

점검을 위해 냉각상쪽으로 모여듭니다.

 

 

 시험생산 과정을 지켜보시던 공장장님 그리고 부사장님...

무언가 문제점을 발견한듯 합니다...

 먼저 뱀처럼 휘어버린 철근들을 임시 방편으로 펴보고 있습니다.

옆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시는 공장의 직원들...

모두 근심으로 가득합니다.

 다시 지옥불처럼 벌건 가열로에서 토해낸 쇳덩이들이 컨베이어 위로 쏱아져내리고...

 

 뒤이어 또 문제점 때문에 상무님의 불호령은 떨어지고...

평소 항상 허허~웃음지으시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중간공정에서 한작업자가 칫수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냉각상 위로 철근들이 한가닥~한가닥...

조금전과는 다르게 모두 균일하게 뽑아져 나오는 순간입니다.

 

 

 

 

 

 

 철근제조 공정의 문제점들이 해결되고 다음은 생산된 제품을 절단하고 포장하는 과정을 점검할 차례입니다.

냉각상에서 철근을 식힌후 다음공정은 절단 과정입니다.

철근을 길이에 맞게 절단하는 작업입니다.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전단기로 모아지는 철근들...

순식간에 두부 잘리듯 싹뚝~

마지막으로 제품을 포장하는 단계입니다.

물론 마지막 단계에서도 작은 문제점이 발견되었지만...

 

근 30여년을 공사판에서 그토록 많은 철근들을 보아왔지만  그냥 철근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봄부터 지금까지 땅을파헤치고 콘크리트를 쏱아 부으면서...

무더운 여름날 태양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철골을 세우고 내리는 장맛비속에서도 지붕을 덮고...

떠나가는 단풍을 아쉬워 할 시간조차도 없었기에...

오늘 이 아름다운 철근앞에서 한동안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이시간이

박씨 아저씨에게는 더없이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