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근 시험생산 감격의 현장을 취재하다~

2010. 11. 13. 11:59공사판일기

※철근 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크리트,철근,철골 현대 건축물의 구조체(뼈대)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건축자재입니다.

현대 건축물에 있어서 철근은 한마디로 사람에 비유한다면 우리들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뼈와도 같은 중요한

존재입니다.

종종 건축물을  살아 있는 사람에 비유해서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건물을 구성하는 구조체중 철근이나 철골을 인체에 비유하자면 뼈에 해당하고 그리고 콘크리트는 사람에게

있어서살점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면 아마도 쉬울듯 합니다.

그리고 각종 전기는 사람의 신경에 비유하고 수도 배관이나 오수 배관의 경우 사람의 핏줄에 비유하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외벽에 타일 이나 마감재는 사람에게 있어서 옷에 비유하면 건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살아있다고 해도 과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오후무렵 사무실에 발주처 부사장님께서 찾아오셔서...

"오늘 시험 생산 한다고 하는데..빨리 가보시더~"

그소리를 듣고 황급하게 책상위에 있던 똑딱이를 들고 일어서려니...

" 마 그거 말고 존거로 찍어야지 와 그카능교~~?"

또 안들어도 될 잔소리 한바가지 들어먹고 비싼 DSLR 들고 공장으로 달려 갔습니다. '이건 무슨 내가 발주처 전용 찍사도 아니고' 뭔일만 있으면

박씨아저씨를 찾아대니~~~고객이 졸도할때 까지 써비스 참 힘드네요^^

하지만 박씨아저씨 겉으로는 투덜거리지만 1년동안 고생하면서 완공한 공장에서 처음으로 제품이 시험생산되는 감격을 함께 나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두근...

몇일전부터 예열과정을 거친 가열로에서 벌건 불꽃을 내뿜으며 소부재들을 가열하고 있습니다.

가열로의 온도는 1300도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철근을 만들 소부재들이 벌건 가열로 입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쇠를 먹었다는 불가사리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마지막 테스트를 완료하고 첫 시험생산을 준비한다고 모든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드디어 지옥문(?)이 열리고 가열로에서 벌겋게 달아오른 소부재들이 컨베이어 벨트위로 떨어지고...

첫번째 공정에서 별무리없이 다음 단계로...

가열된 부재는 순식간에 컨베이어를 타고 다음공정으로...

순간 무언가 직감적으로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라인을 세우고 담당자들이 급하게 달려갑니다.

라인에 이상이 생겨서 더이상 진행되지 않고 긴급하게 다시 수정작업을 하고...

다시 지옥문이 열리고 가열로에서 시뻘건 소부재들이 컨베이어 벨트위로...

 

철근 공장 총괄 책임을 지고 계시던 상무님...

오전까지만 해도 허허허~웃음 지으셨는데 시험생산을 하신다고 하니 온신경이 집중되어...

온통 얼굴이 굳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고함소리도...

 

 

이번에는 별무리없이 철근의 형상이 갖추어 지고 있습니다.

한공정 한공정을 지날때마다 시뻘건 쇠덩어리가 길어지면서 제법 철근의 모습을 갖추어 갑니다.

이제 이공정만 무사히 지나면 철근의 모양이 완전하게 생성됩니다.

처음과는 다르게 마지막 라인도 통과하고...

순식간에 벌건 철근이 따끈따끈이 아니라 뜨거운 철근이

마지막 냉각대 위로 쭈욱~~~

 

처음으로 생산된 철근을 유심히 살피고 계시는 상무님...

그리고 잠시후 전과정을 지켜보시고 계시던 사장님 휴대폰으로 체면불구하고 처음생산된 철근의 모습을 담고 계십니다.

 

처음 생산된 철근입니다.

이 한가닭의 철근을 만들기 위해 봄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고 피땀을 흘렸습니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밤부터 소쩍새가 울고 무서리가 내렸다는 서정주님의 국화앞에서 가 아니더라도

박씨 아저씨 철근앞에서 시를 읆고싶은 심정입니다.

철근에 새겨진 k 란 기호는 아마도 한국 korea

그리고 D S 란 회사 상호 대신철강 의 이니셜...

그리고 마지막으로 13 이란 숫자는 철근의 굵기를 표시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