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가 가을속으로 사라진 이유는?

2010. 11. 7. 11:27바람따라 물따라

※ 하아얀 겨울을 기다립니다.

요일 정말 모처럼 꿀맛같은 단잠을 잤습니다.

휴대폰의 알람소리가 단잠을 방해할듯해서 미리 휴대폰까지 꺼두고 아무런 간섭도 받지않고 ...

늦은 출근길이지만 공단은 텅 비어 한산합니다.

아침 안개가 자욱한 거리에서 쓸쓸하게 낙옆들이 이리저리 뒹굴고 그렇게 가을은 떠나가나 봅니다.

문득 시를 쓰고 싶어집니다.

시인도 아니면서 시를 쓴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줄 잘 알면서도 그냥 생각나는대로 주절거리고

싶습니다.

모두들 가을이 쓸쓸하다고 합니다.

거리에 뒹구는 낙옆들... 

가을걷이가 끝나 텅 비어버린 들녁... 

하지만 모든사람들이 쓸쓸한 가을이 떠나가는것이 아니고 하야얀 눈꽃아가씨가 찾아오는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제 뽀오얀 아가 속살같은 하얀 겨울을 기다립니다. 

법주사의 황금단풍.(2009년 가을 법주사에서..)

가을남자가 쓸쓸히 낙옆속으로 떠난 이유는? 가을이 떠나감을 아쉬워하는것이 아니라 하얀 겨울아가씨를 맞으러 마중나간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박씨아저씨...

사진속에 아저씨는 박씨(?)인지 알수는 없지만 작년 이맘때 속리산 법주사에서 담았습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서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