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이수근그리고 이승기를 보면서...

2010. 10. 25. 09:34쓴소리단소리

※시골촌놈(?)과 도시아이를 생각했다~

제는 하루종일 가을비가 주룩주룩 내려 현장에 작업자들이라고는 페인트작업을 하시는 두분만 달랑

나오셔서 토요일 마치지 못했던 마무리 작업을 하셨고...

정작 나와야 할 목수분들은 비때문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정작 목수분들이 나와서 금요일 타설했던 배수로의 거푸집을 해체해야만 했었는데...

아침 현장에 도착해보니 다행이도 새벽부터 내린비의 양이 적어서 배수로를 가득채우고 아직 넘치지는

않았지만 조금만 지체하면 공장안으로 흘러들어가 물난리를 치루어야할 순간입니다.

조금만 지체하거나 비가 내리는데 목수들이 나와주길 기다린다는것은 무리일듯해서 망치와 연장을

챙겨들고 아침부터 복(?)에도 없는 목수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매일 입(?)으로만 하던 일을 몸으로 떼우려니 여간 힘든일이 아닙니다.

잠시후 중간 중간 거푸집을 해체하고나니  배수로에 금방이라도 먼칠듯 찰랑찰랑하던 빗물들이 순식간에

물구멍을 통해 빠져나가는 광경을 지켜보자니 몸은 온통 비와 땀에 흠뻑 젖었지만 기분은 상쾌합니다.

 

 심을 먹고나니 왠지 나른한것이 그분이 찾아오신듯 합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려고 해도 글꺼리도 없고 평소 읽지 않았던 옛날 글들을 읽으면서...

몇년전 처음 블로그를 하면서 댓글을 달아주셨던 분들을 한분씩 한분씩 찾았습니다.

비도 내리고 잊혀졌던 한분들 한분들 찾아다니며 근황도 여쭈어 보고 ...

그러다보니 몇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몸도 무겁고 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을 하여 미리 저녁식사를 마치고... 

모처럼 일요일 저녁 평소 시청하지 않던 티브이를 보았습니다.

때마침 전국민으로부터 열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1박2일이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각자의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이순근이 수확한 고구마를 옮긴후 그다음 장면((방송캡쳐(좌))에서 박씨아저씨 순간적으로 연출인지 알수는 없었지만 그의 익숙한 솜씨로

고구마를 먹는장면에서 아련한 어릴적 추억을 떠올릴수 있었습니다.

이수근의 그행동이 연출인지~ 리얼인지는 모르지만 연출이라고 해도 그렇게 고구마를 먹어보았던 40~50 대 아저씨 아주머니들은 아마도 그장면에서 모두들 박씨아저씨와 같은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합니다.

어릴적 밭에서 바로캔 고구마를 대충 흙을 털고 풀잎에다 쓱슥 문지르면 빨간 것껍질이 벗겨지고 하얀 속살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한입 베어물면 아삭하고 달콤했던 그맛...

아마도 이수근의 이장면은 연출이었다고 할지라고  그시절 시골에서 살았던 40~50대 이상의 분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한 장면이 아니었을지...

 

리고 또하나의 장면은  이승기가 고구마 맛탕을 만들기 위해 고구마를 손질하는 장면(우)

국민 남동생으로 가수로 또 엠씨로서 사랑을 받고있는 이승기의 진정한 모습은 아닐지...

솔직히 박씨아저씨 이승기군이 고구마를 깍는 장면에서 정말 입이 쩌억~ 벌어져서...

한동안 입을 다물수가 없었습니다.

그모습은 정말 평소 단 한번도 고구마를 깍아본 적이 없는 실력...

아니 사과도 깍아본적이 없다고 해야할듯합니다. 오죽했으면 배경음악으로 가수 전영록씨의

연필로 쓰세요~란 노래가 나왔을까!

고구마를 깍는것이 아니고 연필을 깍는다~는 표현처럼 그렇게 이승기는 고구마를 벗겨내었지만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고 또 노력하는 그모습이 좋아서 그를 사랑하는 것이 아닐지... 이승기군 고구마 깍는 연습 좀 하셔야 합니다.

 

어제 1박2일에서 박씨 아저씨는 시골촌놈과 도시아이 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1박2일에는 강호동의 존재감이나 프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참으로 막강(?)합니다.

하지만 시골스런 이수근의 존재감 그리고 도시아이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수있는 이승기

의 존재감은 무시할수 없는 이유는 그들의 행동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에서 우리들이 살아왔던 추억들을 떠올릴수 있게 공감대를 형성해서가 아닐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마도 1박2일에서 앞으로 자주 모습을 볼수 있을듯한 예감이 드는 막내 작가분...

은지원을 도와서 배말을 채취하던 그녀의 손길이 보통 예사롭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녀가 작가라고는 하지만 평소해보지 않았던 배말을 그렇게 쉽게 채취할수 있다는것은  그녀가 촌아니면 바닷가(?)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하게끔 해주는 장면입니다.

1박2일 종종 설정~이니 리얼이 아니니~  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좀더 노력하고 모든 제작진 이하 출연진들이 좀더 인간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본연의

모습으로 다가올때 좀더 편한방송 사랑받는 방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