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산사에 색소폰 선율에 부끄러웠던 사연은?

2010. 11. 8. 08:47쓴소리단소리

※아름다운 선율에 울고 속좁은 마음에 부끄럽고...

요일 점심 시간을 살짝넘겼지만 만나기로 한 사람은 전화연락도 없었습니다.

박씨아저씨 혼자서 정해버린 일방적인 약속이었지만 혹시나~ 하는마음은 역시나~로 끝났습니다.

점심도 먹지 않은채 떠나가는 가을을 배웅하려고 인근에 있는 '오어사' 로 떠났습니다.

'오어사'는 일전에도 한번 다녀 왔었지만 이번에는 가을을 담으러 갔었습니다.

오어사 관련 글보기 는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관련글을 왜 오어사인지 알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5pHc&articleno=15866334&categoryId=754962®dt=20100913142205','754962');

계절이 계절인 만큼 '오어사'에도 황금단풍을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절의 풍경과 유물들은 일전에 보았기에 단풍이 물든 전경을 담고 싶어 자장암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 높지도 않은 자장암이었지만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고 저질 체력때문에 다리는 후덜거리고...

이즈음 되자 왜 수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힘든데도 불구하고 산에 오를까!' 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잠시후 '우문현답'이라고 바로 박씨아저씨는 그 결론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그결론은 마지막에 알려드리기로 하고  산사에서 울려퍼지는 색소폰

선율속으로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트럼펫선율이 아름답게 들리시는 분들은 분명 마음이 따뜻한 사람입니다.

자장암에 들러서 몇장의 사진을 담고 내려오던중 저수지 옆공터에서 색소폰을 연주하고 계시는 분들을 보고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습니다.

주머니에서 지폐를 꺼내면서 마음에 갈등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마음처럼 큰것을 넣지 못하고 작은것을 넣었습니다.

참으로 멋지신 분들입니다.

즐기면서 세상살아가시는분들...

그리고 남을 도와줄수 있는 넉넉한 마음앞에 작은 마음을 가진 박씨 아저씨는 미안할 뿐입니다.

오늘 문득 글을쓰면서 참 많이도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것이 사실입니다.

살아오면서 박씨아저씨가 다른분들에게 받았던 많은 고마움 사랑...

오늘 박씨아저씨 엉뚱하지만 여러분의 추천수(추천수 곱하기 1,000원) 만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부끄러웠던 마음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달할까 합니다.

참!산에 오르는 이유는?

내려오기 위함입니다~ 

감사의 전하는 말씀

 

오늘 아침 오전 7시46분 시점으로 추천 총 90분 그래서 정확하게 9만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모아졌습니다. 요기에 박씨아저씨 부끄러운 마음 1만원 보태서

10만원 불우이웃돕기 하고 영수증 첨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잠시 여담으로 '인도의 거지 이야기' 를 전해 드릴까! 합니다. 혹시 우리들 마음은 그러하지 않은지...

인도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전체인구의 70% 정도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은 아마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느 거지가 부잣집을 찾아갔다가 문전 박대를 당하고 돌아서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는데 그이웃집에 조금 가난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아주머니는 

거지를 불상히 여겨 매일 아침 거지가 찾아오면 따뜻한 밥과 반찬을 내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루,이틀  지나면서 거지는 당연하다는듯 매일 아침이면

그집을 찾아가서 자기집 드나들듯 밥과 반찬을 먹었는데...

어느날 아주머니가 몸이 좋지않아 찾아온 거지에게 "오늘은 밥이 없으니 다른집에서 좀 먹으면 안되겠느냐?" 고 말했더니...

거지는 그동안의 고마움도 잊어버리고 온갖 욕설을 퍼부으면서 이웃집으로 향했고..

우연히 이웃집에서 단 한번도 밥을 얻어 먹지 못하다가 한기 밥을 얻어 먹으면서 고마워서 고개를 굽신거렸다는데...

혹시 우리들 마음속에 그 거지의 마음이 있는것은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