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술 막걸리 우리쌀로 만들면~

2010. 10. 20. 08:45쓴소리단소리

※ 농촌도 살리고 쌀소비도 촉진되고...

녁늦은시간 가끔 뱃속이 출출해지면 참 난감합니다.

혼자 밖에 나가서 무엇을 사먹기도 그렇고 또 라면을 끓여 먹기도 조금은 귀챦고...

이럴때 딱 맞는것이 바로 막걸리 입니다.

그래서 요즘 박씨아저씨가 막걸리 사랑에 푸~욱 빠져 버렸습니다.

얼마전 돼지국밥 집에서 막걸리 맛을 보고 감탄을 한 나머지 몇일 뒤에는 경주까지 저녁무렵

막걸리가 맛나다는 집을 찾아 막걸리를 마시러 간적도 있습니다.

어릴적 아버님의 술심부름을 다녀오며 호기심에 주전자 주둥이에 입을대고 마셔보았던 그맛...

첫 느낌은 텁텁하고 또 조금은 상한듯한 그맛이 이상해서 뱉어 버렸지만 한번 두번 마셔보고는

그 알싸한 맛에 반해서 자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학교 시절 늦은 수업을 마치고 잔디밭에 친구들과 둘러앉아 밤을 지세우며  막걸리를  마셨던

잊지못할 추억도 떠오릅니다.

이렇듯 막걸리는 우리들의 생활속에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는 우리들의 술이고 음식입니다.

 

마전부터 전국적으로 막걸리 열풍이 불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각 지자체나 대기업에서도 각종 막걸리를 개발하고지역소득 증진에 막걸리가 효자 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참 좋은 현상이고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수있겠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포항공대에서 개발한 막걸리를 마셔보고 그맛에 반해서 한번 글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막걸리는 당연히 우리쌀로 만든는줄 알았습니다. 당연히 또 그래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막걸리는 우리술이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슈퍼에서 국내에서 유명한 주류회사의 막걸리를 사서 맛을 보고 그맛이 좋아서 또다시 몇일뒤 그 막걸리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회사의 제품도 구입을 했습니다. 나름 전국에서 알아주는 막걸리 였기에...

막걸리를 마시면서 호기심에 성분표를 보았습니다.

티브이 광고에 연일 우리쌀로 만든 우리술이라는 맨트로 광고를 하고 있는 회사라서...

그런데~그런데~

백미(수입산) 100%

또다른 회사의 막걸리입니다.

원료명 : 백미(수입산)60% ,소맥분(밀/미국산,호주산)40%

 

론 사진에 나온 막걸리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전부는 아니지만 조금은 실망했습니다. 대기업에서도 수입산 쌀 100%를 사용해서 막걸리를 만들고 있다는 그사실 하나만으로도 실망 입니다.

전국 농협에서는 해마다 비축미가 남아돌아 심지어 썩어서 버리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그리고 비축미의 양이 늘어 정작 피해를 보는곳은 일년동안 뼈빠지게 농사를 지은 농부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사실 입니다.

해마다 각종 매스컴에서는 '올해 농사는 대풍 ' 이라고 대대적으로 뉴스를 내보내는 정부를 볼때면 참으로 한심스럽습니다.

과연 그뉴스를 접하면서 떨어질 쌀값때문에 한숨짓고 우울해하는 심지어 자살하는 농부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알고나 있으면서 그런 방송을 하는지...

그렇다면 국내산 쌀을 이용했을때 생산원가가 수입산 쌀을 이용했을때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국내에 무수히 남아돌아 썩어서 내버리는 재고용 쌀들 술을 빚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물론 가격또한 수입산에 비해서 높지도 않다고 합니다.그렇다면 이제 기업들도 생각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요?

'술은 만드는것이 아니고 빚는다~' 고 합니다.

예로부터 조상에게 올리는 술은 햇곡으로 빚었지만 우리들이 그냥 즐기는 술은 묵은쌀로 술을 빚어도 이웃과 나누기도 했습니다.

굳이 값싸고 질좋은 우리쌀이 있음에도 수입산 쌀을 사용해서 술을 만드는 기업 생각을 바꾸었으면 합니다.

기업이 바꾸지 않는다면 소비자가 바꾸어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막걸리는 우리쌀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주당들도 우리쌀로 만든 막걸리를 마셔야 합니다.

그것이 힘든 우리농촌 살리고 우리주당들이 술마시고도 큰소리 칠수 있는 작은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