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만난 여고생의 한마디 세상은 살만한가 봅니다~

2010. 10. 21. 09:10쓴소리단소리

※우린 이웃이쟎아요~

다보니 가끔 '세상은 아직 살만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어제 저녁 발주처 직원분들과 현장에서 가까운 삼겹살과 돼지갈비가 맛나다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겸한

간단한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가끔 저녁무렵에 삽겹살이 먹고 싶었는데 늘상 마음에 드는 집을 만나지 못해 아쉬웠는데...

모처럼 마음에 드는 삽겹살을 먹어보니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모처럼 맛난집을 발견했던 행복감보다 더 기쁜 일이 잠시후 벌어졌습니다.

식당을 나와 대리운전을 기다리면서 잠시 식당 바깥쪽에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때의 일이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 셋이 누구에게 인사를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사람은 없고  오로지 우리들만 있어 얼떨결에 "응~" 하고 대답을 했지만

머리속에서는  '이상타~박씨아저씨가 이렇게 유명한가~~!'

하고 쓰잘대기 없는 상상을 했는데...잠시후 그 상상은 갈기갈기 찢어져 허공속으로...

 

 "아저씨 카메라 비싼거지요?"

조금전 인사를 건내던 여학생중 한명이 길바닥에 내려놓은 박씨아저씨의카메라 가방을 보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니 별로 비싼거 아니야~"

"참 학생 조금전에 왜 모르는데 인사했지?"

처음만난 아이들이 먼저 인사를 했기에 그 이유가 몹시도 궁금해서 참지 못하고 여학생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그 여학생이 들려준 한마디...

"우린 이웃이쟎아요~"

순간 박씨 아저씨 멍해졌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워졌습니다.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한마디... "우린 이웃이쟎아요~~"

모르는 사람에게 왜 인사를 했냐는 질문에 이웃이라 인사를 했다~는

여학생들의 뒷모습을 모면서 ...

 

'정말 세상은 아직 살만하구나!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이 아직은 때묻지 않고 순수하구나!'

일부에서는 요즘 청소년들이 문제가 많고 버릇이 없고 말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어제 저녁 만큼은 그리고 이글을 쓰는 이순간만큼은 우리들의 아이들이 아직 때묻지 않고 순수하고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이웃~이라고 박씨아저씨에게 가르쳐준 그 여학생... 정말 세상은 아름답고 살만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제저녁 행복을 가르쳐준 한마디...우린 이웃입니다~ 모든 이웃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