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손맛(?)이 그립거든 옥천식당으로 가라~

2010. 8. 4. 07:48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시골스런 돼지찌개 가 맛난집 '안강 옥천식당' 을 찾아서...

 제 저녁 퇴근무렵 평소 잘알고지내는 분으로부터 "막걸리 한잔 어떠냐?" 는 전화를 받고 고민을 하다가 마침 약속장소가 예전에 직원들과 몇번 들러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맛나게 먹었던 곳이라 승낙을 했습니다.

약속장소가 현장에서 그리멀지 않은곳이었고 또 저녁무렵이라 출출하기도 했으며 일전에 직원들과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글을 한번 써볼요량으로

그곳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소장니임~오고 있능교? 그런데 거기 가지말고 옥천식당 아능교?"

마음은 벌써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깻잎위에 올려놓고 마늘한쪽 매운고추한쪽 올려놓고 쌈싸먹을 준비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약속장소를바꾸자니~~~

"그럼 거기는 뭐잘하는데?"

마음속으로는 갑자기 약속장소를 바꾼것에 대해 기분도 살짝나쁘고 하지만 그런티(?)가 안나도록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그식당은 두루치기고요~이식당은 돼지찌개가 전문입니다. 안강에서는 유명합니데이~"

어차피 처음 약속장소는 일전에 몇번 들렀던 곳이고 또 새로운 식당의 그맛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참 시골스런 풍경입니다. 박씨아저씨는 촌놈이라서 그런지 이런 풍경들이 참으로 정겹게 느껴집니다.위치가 네비게이션에 나오지 않아 약속장소까지 가면서 살짝 걱정도 했지만 도로모퉁이에 있어 비교적 찾기가 수월하였습니다.

메뉴판에 여러가지 찌개들이 있었지만 가장 전문이라는 돼지찌개를 시켰습니다.

 

시후 두툼하게 썰어진 돼지고기와 각종양념들 그리고 채소를 

담은 돼지찌개가 차려졌습니다. 

다른식당의 경우 육수를 부어 미리 끓이거나 함께 끓이도록 하는것이

대부분의 경우인데 이곳은 뭔가 모르게 조금은 특별한듯합니다.

먼저 야채와 고기가 익을정도로 달달달 볶아주고 그 다음 이집만의

특별한 육수를 부어주고 다시한번 끓여주는 그런방식입니다.

이방법은 박씨아저씨가 가끔 김치찌개를 할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육수는 돼지머리를 고아서 만든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국물맛이

더 진한듯합니다.

육수를 붓고 쫄여지기를 기다리면서 소주한잔을 마시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음식맛을 기다리며 주변을 보는것도 식당을 찾는 재미중에 또하나입니다.

쌀을 담아놓은 노오란 정부미 포대,쓰레기를 담는 파아란 쓰레기통

분주하게 윙~윙~소리를 내면서 얼어있는 돼지고기를 토막내는 전기톱의 굉음소리...

보글보글 빨간 국물방울을 튀기면서 맛나게 끓고있는 찌개의 공기방울 터지는 소리까지도 음식맛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주는 효과음입니다.

이제 모든것을 잊고 그냥 먹어야 할듯합니다.

첫방문에 카메라를 들고 간다는 것이 왠지 맛에대한 자신이 없기에 눈치보면서 휴대폰으로 담았습니다.

옆좌석의 대부분의 손님들이 제법 나이가 있으신분들이라 조금은 눈치가 보였습니다.

앞접시를 달라고 해서 필요한 양만큼을 담았습니다.국물맛이 좋아서 국자로 퍼담다보니 접시 언저리에 국물이 묻었기에 손가락으로 쓰윽~닦고 사진을

담았습니다.블로그 정신이 발휘되는 순간입니다. 사진에 보이시는것처럼 비계도 두툼하니 씹는맛이 좋습니다.

항상 글을 쓰면서 생각하는것이지만 맛집 탐방글 쓰는것은 어렵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이것저것 참고해야할것들이 너무 많아서...

소주 몇병과 찌개를 먹고 마지막으로 밥까지 볶아 먹었습니다. 가격은 3만원미만 돼지찌개 1인분에 6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라  만족할만합니다.

혹 이번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양동마을을 방문하실 기회가 있으시면 5분정도의 거리에 있으니 옛날 어머니의 손맛이 그립거등 들려보시는것도 괜챦을듯 합니다...

상호 : 옥천식당

전화번호 054 - 761 - 2154

위치 경주시 안강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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