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꽃 먹는 방울새 부부를 만나다~

2010. 4. 16. 10:58박씨아저씨의 새이야기

※ 새들도 몸에좋은것은 아나봐요? 

몇일동안 블로그를 방치했습니다. 그동안 방문해주신분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동안 본사에서 근무하다가 이번주부터 현장사무실을 개설하고 공사착공 준비로 무척

바쁜나날을 보내었습니다.

어제는 현장사무실에 전기를 가설하고 오늘은 그토록 기다리는 인터넷을 설치했습니다.

전화야 없으면 휴대폰으로 해결하면 되지만 인터넷이 없으니 정말 곤욕이더군요~

오늘 오후에 드뎌 인터넷이 설치 완료되고 제일먼제 들러본 블로그를 방문해 보니 너무 많은 분들이 주인장없는 빈블로그를 지켜주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개설된 현장은 공단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별도의 식당들이 없어 식사시간만 되면 멀리 나가야하는 불편을 겪었는데 다행히 어제현장에서 가까운 곳에 아주 괜챦은 식당을 찾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마침 식당앞에 있는 공원에서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잠시 쉬고 있는데...

"쪼로롱~쪼로롱~" 하는 새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순간 흠칫놀라 주변을 둘러보니 방울새 한마리가 나무위에서 누군가를 부르는듯 합니다.

너무나 반갑고 또 한편으로는 많이 놀랐습니다. '이렇게 공장들이 즐비한 공단안에도 새들은 살고있구나!' 그리고는 급하게 차로 달려가서

카메라에 망원렌즈를 장착하고 조심스럽게 새소리가 나는쪽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눈앞에서 방울새 암수 한쌍이 정답게 노오란 민들레꽃을 먹고있는 장면을 보고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습니다.

"다~다~다~다~다" 아마 진짜 총이었다면 아름다운 방울새 부부가 벌집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다행히 카메라여서 아름다운 사진으로  남았습니다.찾아주신 모든님들 감사드리며 지금부터 방울새부부의 사랑이야기 시작됩니다.

난생처음으로 방울새를 만났습니다. 다른님(비바리)블로그를 통해서 보았던 방울새이지만 직접 담아보기는 처음입니다. 그것도 민들레꽃을 먹고 있는장면을 눈앞에서 보다니... 정말 신기하고 대단한 특종을 담은듯 기뻤습니다. 한편으로 '암수 한쌍이었으면 참 좋을텐데~!' 하는 욕심을 가져보았습니다.

그런데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도 종종 맞을때가 있는듯합니다. 잠시후 정말 놀라운 장면이...

잠시후 좀 못생긴 방울새 한마리가 더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민들레에는 관심이 없는듯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인 숫놈의 요구에 결국 민들레를 먹는암놈방울새를 보니 사람이나 동물이나~ㅎㅎㅎ

몇번을 부르니 못이기는척하고 민들레꽃을 향해 달려갑니다.

하지만 슬슬 튕기면서...

주변을 빙빙 돌면서 땃짓을 합니다. 그거 맛있나?(속으로는 먹고싶은데!)

자기야? 이거 몸에 좋은데 한번만 묵어봐~

몸에 좋다(?)는 그소리에 살짝고민을 하는듯하더니...

몸에 좋다고 하니 그냥 머리를 민들레꽃속에 쳐박고 그냥 마구마구 먹습니다.마치 꿀을 빨아먹듯이...

"자기야~맛있제?"

어쩨 표정이 떨떠름합니다.괜히 안먹은척 하고 옆에 증거가 딱~있는데...

별로 맛없는데~ 다시한번 먹어보고...

"아~별로 맛없따아~~~"

"자기꺼 먹어보까? 그거는 맛있는거 같은데~"

"그래 함 묵어봐라 디기 맛있따아~"

자기야? 내꺼는 맛있제?

그런데 이번에도 표정이 영 떨떠름 한것이...

옆에서 지켜보는 박씨아저씨가 화가 나려고 합니다.그냥 통구이를 해버릴까!

그런데 이번에는 잎사귀를 한입 물고 모처럼 기분좋은 표정을 짖습니다. 눈도 말동말똥~

민들레는 꽃보다 잎사귀가 맛이 좋은 모양입니다.

그리고는 실증남듯 포르르~ 날아가 버립니다.

하지만 홀로 남은 방울새는 시위라도 하듯이~

민들레 꽃은 이렇게 먹는거야~ 하면서 한입베어물고...

이 맛난것을 왜 안묵는지~바보팅이~이러는듯 합니다.

아침부터 좀 바쁘네요~ 어제 저녁에 숙소에서 대충 글올리고 사진편집하고...아침에 한가할때 올리려고 했는데...늦었습니다.

여러분들 좋은날들 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