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여정뒤에 처음만난그녀~목소리가 슬퍼보이는이유는?

2010. 5. 10. 10:26박씨아저씨의 새이야기

※왠지 그녀가 슬퍼보이는 이유는~

 

요일 오전 얼마전 농촌블로그를 대상으로 블로그 입문및 운영 에대한 이야기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터라 약속시간에 늦지않게 조금 일찍 대구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솔직히 우수블로거나 파워블로거도 아니면서 초보 블로거를 대상으로 강의를 한다는것이 마음에 조금 걸리긴 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수 있다는 바램에서

흔쾌히 수락을 했습니다.

난생 처음가보는 충남 예산  초행길인지라 네비게이션에 의지해서 약속장소에

도착해보니 약속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도착을 하였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을 한 까닭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어 주변에 있는 수덕사와 온천을 둘러볼까도 생각했으나 처음 약속이고 사진을 담다보면 시간이 지체될수

있기에 수덕사행을 포기하고 주변 경치를 둘러보려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싱그러운 농촌의 풍경과 바람을 타고 코끝으로 전해져오는 풀내음 한줄기만으로도 장거리 운행의 피로가 말끔하게 정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디선가 녹음사이로 지저귀는 새소리가 들려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온통 녹음으로 푸르름을 더하는지라 쉽사리 새의 모습은 보이질 않고...

한동안 숲을 응시하면서 새의 모습을 확인하려고 기다렸습니다.

신록 사이로 눈이 부시도록 노오란 새가 날개짓을 합니다.

순간적으로 탄성이 나오면서 꾀꼬리란 것을 짐작했습니다.

3시간의 여정끝에 도착한곳에서 여름철새인 꾀꼬리를 만나다니 이건 분명 행운인듯 합니다.

 

꾀꼬리 : 참새목 까마귀과의 여름철새로 인도남부 중국 남부 인도차이나 등지에서 겨울을 보내고 4월경 우리나라를 찾는 여름철새이다.

몸의색깔이 노할고 검은 색의 깃털이 섞여있으며 곤충이나 벌래를 주로 잡아먹는 습성이 있음(다음백과사전에서 발췌)

 

 

펄펄나는 저 꾀꼬리 암수 서로 정답구나~

어이할끼!외로운 이내 몸은

뉘와함께 돌아갈까!  

 

 

 

 

 

한동안 꾀꼬리의 모습을 담느라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첫만남이라 한장이라도 더 좋은 사진을 담으려고 연사 기능으로 마구 담았지만 대부분의 사진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많이 부족합니다. 노출도 화소수도 설정값을 보정하지 않아 확대를 할수도 없고...

나중에 확인을 해보니 해상도를 현장사진에 적합하도록 낮추어 설정해놓은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또 언제 꾀꼬리를 만날수 있을지 기약할수 없지만

홀로나는 저 꾀꼬리를 보면서 암수가 한쌍이었다면 덜 외로울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것이 유리왕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할수 있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