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속에서 피어난 友情(우정) 이보다 아름다울수 없다~

2010. 4. 9. 11:16바람따라 물따라

※포항 형산강의 제첩잡이 풍경을 보면서...

 

여보게 친구? 웃어나 보게~

어쩌다 말다툼 한번 했다고 등질수 있나~

아지랑이 언덕에 푸르러간 보리따라~

솔향기 시냇가에서 가재를 잡던~

아하!자네와 난 친구야 친구...

박상규님의 친구야 친구 중에서...

일동안 포항에  머물면서 아침 출근길 멀리 도로건너편으로 보이는 형산강의 풍경속에서 재첩잡이 하는 모습을 보고 재첩잡이하는 풍경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어제 한가로운 시간 숙소에서 쉬다가 문득 그 풍경이 떠올라 강가로 향했습니다.

강가에 차를 주차하고 거리가 너무 멀어서 망원렌즈로 교체를 한후 한동안 재첩잡이에 열중하고 계시는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몇일전 보았던 풍경으로는 노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상상을 하면서 렌즈를 겨누었으나 렌즈 너머로  담겨진 풍경은 노부부는 아니고 아마도 친구분이신듯 두분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예전 형산강이 많이 오염되어 재첩을 잡는 풍경은 상상(?)도 못했는데...

지금 렌즈너머로 담겨진 풍경 그리고 많은 철새들을 보변서 살아있는 형산강을 느끼고 두분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수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영화의 한장면 처럼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꼭 흐르는 강물처럼이란~영화가 떠오릅니다.

비교적 수심이 얕아서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듯 합니다. 잠시도 쉬지않고 채첩을 잡고 계시네요. 너무 멀어서 500M/M 망원렌즈로도 잡을수가 없어 조금은 아쉽지만 약간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실루엣을 담아내는것도 좋습니다.때론 상상이 자세한 현실보다 아름답습니다.

 잠시후 윗쪽에서 재첩을 잡고 계시던 한분이 아래쪽에서 제첩을 잡고 계시는 분에게 뭐라고 말하시더니 친구쪽으로 향해 다가갑니다.

너무 멀어서 무슨 말을 했는지 알수는 없었지만 잠시후 아저씨의 행동에서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그냥 그렇게友情(우정)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세상은 보는사람의 마음처럼 생각에 따라서 밝게도 보이고 아름답게도 보이고 때로는 추하게도 보이는 법입니다.

"어이 친구 조금 더 가져가게나~

나는 많이 잡았거든~~~"

 아저씨는 그렇게 친구분을 위해서 자기가 잡았던 재첩을 몇번 친구에게 나누어 드리고...

친구분은 말없이 묵묵히 고마운 친구의 성의를 생각하며...

참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잠시 담배 한개피를 피워물면서 두분이서 이야기를 나누시고 계시는 모습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그리고는 친구에게 많이 잡으라는 듯 말씀을 건내면서 다시 멀어져 갑니다.

두분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정 이어가시면서 건강하시길 빕니다. 

두분의 우정을 축하라도 하듯이 형산강위로 왜가리 한마리가 멋지게 비상합니다. 잠시 방향을 돌려 날아가는 왜가리의 비행샷을 담아보았습니다.

여러분 주말 잘보내시고 행복한날 맞으십시요. 살면서 좋은 친구 2사람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이야기 하는것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과연 나에게는 좋은 친구가 얼마나 있는지...곰곰히 되세겨 보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