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의 초등대응은 적절했다~

2010. 4. 3. 09:01쓴소리단소리

국도변 차량화재사고 현장을 취재해보니~

무실에서 업무를 마치고 조금이른 시간 숙소로 향하고 있는데 갑자기 요란한 싸이렌 소리가 들리고

뒤이어 내차 옆으로 소방차가 요란한 싸이렌을 울리면서 위덕대학교 방향으로 달려가는것을 목격하고

순간 인근에서 화재가 났다는것을 직감했습니다.

모처럼 본능적으로 조수석에 두었던 카메라 가방에 손이 갔습니다.

포항에 온이후로 카메라로 사진을 담아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해야하는것이 맞을듯 합니다.

종종 블로거 기자로서 블로그에 글을 송고하지 않는다면 블로거기자로서 직무유기(?)라고

생각해본적이있습니다. 그런면에서는 아마도 박씨아저씨도 직무유기(?)로 처벌을 면하기 어려울듯 합니다.

잠시후 저멀리 도로변에서 저녁무렵이지만 붉은 불기둥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향해 치솟고 있는

사고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차량화재사고 위치 경주 위덕대학교 앞 경주방향』

급히 도로변을 벗어나 인근갓길에 차를 세우고 조심스럽게 화재현장으로 접근했습니다.혹시 모를 차량이나 교통 흐름에 방해를 주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현장으로 접근했습니다. 예전에 차량화재사고를 직접 경험해보았기에 그 위험성을 잘알고 있기에 가까이 다가간다는것은 정말 위험합니다.

잠시후 한차례 폭발음이 들립니다. 나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몸을 낮게 숙였습니다.

하지만 작은 폭발음에도 소방호스를 들고 화재차량에 근접하여 살수를 하고 있는 소방관들을 지켜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차량화재 사고때 소방관들이 늦게 출동하여 차량은 완전히 전소되고 차량운전자 까지 차안에서 사망한 모습을 직접 보았으며 불에탄 그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제일먼저 보았던 기억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소방관들이 늦장대응을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뭔가 달랐습니다. 소방관들의 초등대응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금방이라도  불길은 소방관들을 삼킬 태세였지만 침착한 소방관들의대응에 이내 수증기로 산화되어 불길이 꼬리를 내립니다. 하지만 우리의 소방관들은

침착하게 끝까지 차량 하부까지 점검하면서 마지막 잔불 정리를 하고 계십니다. 직접 가까이에서 이렇게 헌신적으로 몸을 아끼지 않고 작업하시는 소방관들을 본것도 처음이지만 감탄을 한것도 처음입니다.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잠시후 도로는 안정을 찾은듯 합니다. 차량화재는 초기대응을 침착하게 잘해준 소방관들 덕분에 완전히 진압되었고 다행히 운전자나 승합차에 타고 있던 

분도 사고 즉시 탈출을 하셔 인명피해는 없는듯합니다. 사고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견인차량이 미리 와서 대기를 하고  모든 정리가 된듯해서 자리를 떠나왔지만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백령도의 사고 소식을 떠올리니 가슴이 많이 아프네요.

초기대응이 좋았다고 하는데...정말 좋은 초기대응을 보고나니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 또 무엇이 거짓인지는 좀더 기다려 봐야하지않을듯...

과연 물속에 잠겨있는 천암함 안에는 승조원들이 있을지!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