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기사들만의 일회용커피 마시는 비법?

2010. 2. 7. 09:55도전요리100선...

※ 일회용커피 맛나게 즐기는법~

제 저녁에 퇴근무렵 연료경고등이 들어왔기에 잔여거리를 확인후 충분히 집에까지 도달할수 있는

거리라 퇴근무렵 주유를 하지 않고 바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출근길 주유를 위해 평소 들르던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는동안 커피를 한잔 마시기 위해

주유원들이 대기하는 휴계실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주유를 도와주시던 아저씨분이 주유를 마치고 휴계실에 들어서면서 커피를 뽑는 나를 발견하고

"커피 맛나게 드시는 법을 가르쳐 드릴까요?"

순간 "아저씨 잠시만요~" 라고 말하고는 차에서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자판기와 일회용 커피잔을

사진에 담고 아저씨가 전해주는 그 비법(?)을 전수 받았습니다.

아저씨가 말씀하시는 일회용커피 맛나게 먹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소 이른아침에 주유를 위해 자주 들리시는 화물차 기사분들은 아침을 거를때도 많고 또 간단한 빵하나와 일회용 커피 한잔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신다고 하는데 그때 커피를 드시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드시면 간단하게나마 요기가 된다고 하시는데~

그말을 듣고나니 순간 가슴이 울컥해지는것이 왠지모를 안쓰럼움이 느껴졌습니다.

아저씨가 말씀해준 방법으로 커피가 일회용컵에 담겨지는 짧은 순간

추운 겨울아침 빈속을 채우기 위해 빵한조각과 커피한잔으로 끼니를 떼우고 일터로 가시는 어느 화물차 기사분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니...

아버지로 남편으로 그리고 아들로 이시대를 살아가는 어찌보면 고달픈 남자들의

슬픈일상속의 한페이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회용 커피잔에 한가득 커피가 담겼습니다. 아저씨가 가르쳐준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였습니다.

1. 먼저 자판기에 커피버튼을 누르고 커피를 한잔 받아줍니다.

2. 커피가 담긴컵에 다시 율무 버튼을 누르고 또다시 받아줍니다.(컵이 넘칠것 같지만 넘치지 않습니다)

3. 조심스럽게 음미하면서 마셔주면 됩니다. 

※혹시 양이 많다고 생각하시면 커피 한컵과 율무 한컵을 따로 받으셔서 섞은후 다시 두컵으로 나누면 됩니다.  

믿거나 말거나 어느도에 지사님께서도 커피를 드실때 꼭 그렇게 드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지사님이 커피를 드시는것은 맛을 즐기기 위함이고 화물차 기사분들이 이커피를 드시는것는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한 맛이 아닐까 생각하니... 

한잔의 커피를 마시면서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많은 상념들이 머리속을 헤집고 들어옵니다.

오늘부터 날씨가 풀린다고 했지만 차량속의 온도계는 영하 11도를 넘나들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아나운서의 멘트는 계속 따뜻하다고 하네요~

현장에 도착해보니 어제보다 더욱더 날씨가 차갑습니다. 태양이 좀더 높게 솟아오르면 아마도 오후에는 따뜻하리라 생각하면서...

아고라 모금운동 바로가기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id=87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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