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은 진로인데 내용물은 참소주가...

2009. 12. 31. 14:38쓴소리단소리

소주병에도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시' 있다~그런데...

사다난 했던 2009년이 저물어 가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힘든 한해였던거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하셨는지? 2009년 새해에 세우셨던 계획들은 얼마나 이루셨는지?

그리고

새해의 계획들은 세우셨는지 오늘 하루 조용히 반성하고 계획하고 그런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같은날 조용하게 마무리 하면서 소주한잔 기울이면 좋겠죠^^ 과음은 삼가해주시구요~

갑자기 박씨 아저씨가 소주이야기 하니까 눈치 빠르신 분들은 슬슬 감이 잡힐겁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은 소주병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점심시간 식당에 들러서 주문해둔 식사를 기다리다가 커피한잔을 마시기 위해 자판기로 향했는데...

자판기 옆에 지난밤에 손님들이 마신듯한 빈 소주병들이 수북하게 쌓여있여 '참 많이들 마신다!'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지나치려는데 순간~

한번 보시죠? 분명 대구 경북에서 많이 드시는 금복주의 참소주입니다. 소주병에 붙어있는 손담비님 사진만 봐도 바로 알수 있죠^^요즘 암반수가 아닌 수돗물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시점이라 조금은 쓴맛이나네요~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소주병 상부면에 양각으로 도드라진 상표를 보니...

JINRO 라고 분명히 쓰여져 있는거 보이시나요? 그리고 우측의 병을 보면 CHARM 쓰여져 있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재활용 차원에서 공병을 회수해 사용하다보니 이런 불상사(?)가 발생한듯해서 그냥 웃고 지나치려했습니다.

굳이 재활용한다고해서 깨끗하게 소독만 한다면 좋은일이니까 재활용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몰랐던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소주병에 세겨진 점자표시... 여러분 보이시나요? 좌측에 점자표시는 진로소주 표시이고 우측에 보이는것은

참소주 의 '점자표시' 입니다. 점자표시가 무엇인지는 잘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시각 장애인들이 사물을 인식할수 있도록 숫자나 기호를 음각또는

양각으로 표시를 하는 일종의 문자입니다. 소주병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려로 점자표시까지 세겨둔 제조 회사의 꼼꼼함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하지만 공병 재활용으로 진로소주병에 참소주가 담겨있다는 사실을 시각장애인들은 어떻게 구별할지...맛으로?

소주회사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듯 합니다. 2010년에는 보다 좀더 사소한것 하나까지도 배려하고 신경쓰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 신정연휴를 쉬고 나니 괜히 글쓰기도 힘들고 귀챦고 이상하게 많이 축 처지는 느낌입니다. 밀린 댓글에 답글 달아드려야 되는데...

솔직히 너무 많이 밀려서 댓글 남겨주신분들 일일이 블로그 찾아뵙고 댓글 다는것으로 답글을 생략합니다.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