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마늘닭을 아시나요?

2009. 7. 19. 09:33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맛집때문에 처음 먹어본 의성마늘닭~

 

마전 박씨아저씨 인터넷 카페에 가입을 하였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몇몇 분들과 만남을 가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카페가 궁금하기도 하고 또 맛있는집의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라 사람들도 그립고 또 맛난음식도에 대한 정보도 얻고 싶어 약1개월전 가입을 하였습니다.

박씨아재 가입한 카페보기 :http://cafe.daum.net/tklovefood

그런데 몇일전 카페를 통해서 우연히 알게된 의성마늘닭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어제 의성마늘닭이 도데체 얼마나 맛있길래 이토록 열광하는지 그진실을 알고싶어 직접 가보기로 하고 다녀왔습니다. 가계에 가기전 전화 예약을 해야한다고 카페의 모회원분이 쪽지를 주셨길래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전화를걸기전 상상(아주 아리따운 아가씨)했던 그런 목소리가 아니었다.무뚝뚝한 경상도 할매의 투박하고 억센 몇마디~

그리고는 뚝~끓겨버린 전화...살짝 기분이 나쁘고 언쨚았지만 어떤분의 간곡한 부탁도 있고해서 네비에 몸을맡겨 단촌 면사무소로 향했습니다.

그리멀지않는곳이라 약20여분 정도가 걸려 면사무소앞에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기전 확인한 삼미식당...시골 허름한 삼류 영화관의 간판이 연상되는 그저 그런 간판이며 낡은 개량한옥,녹슨철대문... 처음 오기전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전혀 부합되지않는 모습에 엄청 실망을 했습니다.그리고 마음속으로 '정말 맛집회원님들 안목이 이거밖에 안되는지~'

 

삼미식당 의성☎  054 - 833 - 0107 (되도록이면 전화하지 마세요^^)

위치: 경북 의성군 단촌면사무소 맞은편

매라 카지마라~ 

처음 전화를 했다가 실망하고 또 목적지에 오고나니 그 외양에 실망을 했습니다. 하지만 '뚝배기 보다는 장맛이다~'믿기로 하고 들어갔습니다.

대구에서 알아주는 아니 전국에서 알아주는 '집~멋집'에서 소개한 곳인데 ...

마침 먼저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한 총각과 주인되시는듯한 분의 대화를 묵묵히 들었습니다. 다정한 아들과 모자간의 다뜻한 대화를 상상한 제가 잘못입니다. 억센 경상도 사투리에 기가눌린 총각은 아주 태연하게 당연하다는듯이눈웃음만 흘리면서 묵묵히...

"할매요~아까 내가 전화한 사람인데 와 전화 끈능교?" 할머니 의외의 반격에 흠짓 놀라시면서...

"말다했으마 끓어야재~ 그라마 바빠죽겠는데..."

할머니 제법 세차게 나오십니다. 나이를 보아하니 생각보다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실제 나이보다 더많이 보이시는것이

아마도 세월의 모진풍파속에 흔적이 아닌가 싶어 살짝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할매요~내 2마리마 포장해주소~"

"야 할매 카지마라 돈 더받았뿔라~아직 할매소리 들을때 아이다~"... 순간 살짝 제가 기가 꺽였습니다. 그렇지만...

"할매요~사람들이 할매보고 욕쟁이 할매라고 안하덩교~" 했더니...

그때부터 할머니 아니 아주머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줄줄줄~ 얼마전에 어떤 아가씨와 아저씨들와서 마늘까고 갔다~ 욕을 많이한다~등등등... 두마리 닭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저말고는 조금전 다녀간 젊은총각외에는 더이상 손님이 없어서 포장을 하고난후 대문밖에가지 따라 나오시면서 꽃이 이쁘다~등등 잘가란 인사까지 빼먹지 않고 하셨습니다. 살짝 정이 그립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흘러간시간

째각거리는 시간은 연기가 되고...

지나버린 시간들은 재가 됩니다.

타고남은 재는

지나간 시간들의 아쉬워하는

우리들의 '눈물' 입니다.

                                                                   -박씨아저씨 모기향앞에서 떠벌떠벌-

 누군가 말했습니다.

꽃이 아릅답다고 느껴질때는 늙어간다는 『반증』이라고...

하지만 아름답운것을 보고도 감탄할줄 모른다면...

오히려 늙어감을 아쉬워할것이아니라...

자신이 메말라간다는것을 서러워해야할것입니다.

아름다운꽃을 보면

아름답다고 말하십시요~

p.s : 마늘닭을 처음 먹어본 소감이랄까 맛은 첫맛은 살짝맵고 아린 마늘 특유의 향 그리고 뒷맛은 달달하면서도 개운한 깔끔한맛...

그리고 입속을 떠나지 않고 잔잔히 여운지듯 남아있는 의성마늘의 뒷맛에서 그맛의 해답을 쉽게 찾을수가 있었습니다.

혹시 고운사를 가실기회가 되면 꼭한번 들러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오늘 박씨아재는 고운사 들러보러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