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신발값 물어준 식당 그이후 바뀐모습은...

2010. 1. 6. 08:47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구두값 물어주고 달라진 식당의 모습은?

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중에 얼마전 식당에서 구두를 분실했다는 글을 올린것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듯합니다. 과연 구두값을 받았을까! 아니면 그냥 넘어갔을까! 참 궁금하셨죠?

지난번 포스팅을 하면서도 후기를 올리겠다고 약속드렸는데 그날은 걱정하신대로 구두값을 받는데

실패하고 그냥 기다려보라는 대답만 받았습니다.

이유인즉슨 어떤 노인분이 분명히 저의 구두를 싣고 간듯하니 분명 찾으러 올듯하니 그때까지 기다리라는

대답만을 듣고서 조금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했지만 매일 얼굴을 보는사이라 성질을 낼수도 없어

일주일의 말미 를 주고 그다음에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 돌아서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동안 매일 아침저녁으로 집나간 구두가 돌아왔는지 확인을 했지만 새주인이 좋은지

구두는 돌아올 생각도 않고 식당주인은 그냥 기다리라는 말만...

그렇게 또다시 4~5일이 지나고 신발에 대한 이런저런 말도 없는 식당주인을 대하자니 이제 슬슬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말없는 주인아저씨에게 신발값을 달라고 했더니...

"소장님도 책임이 있고 식당도 책임이 있고하니 반반 하이시더" 하면서 흥정아닌 흥정을 하는데 기가 찰 노릇입니다. 그렇게 이야기 할것 같았으면 진작에

그렇게 라도 이야기했으면 기분이라도 덜 상했을텐데 10여일이 지나도록 기다려보란 말만 하다가 이제와서 흥정을 하자니...

하지만 성질을 낼수도 그렇다고 반반 을 하자고 하기에는 너무 억울하여

"신발주인이 내신발 가져오면 내가 돈을 돌려드릴테니 신발값 12만원 다 주세요"

이렇게 해서 그다음날 구두값을 한푼도 깍지않고 다 받을수가 있었습니다.하지만 솔직히 마음은 편하지 않았습니다.

정연휴를 쉬고 월요일 출근을 하면서 들렀던 식당에서는 볼수 없었던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순간 카메라를 잘들고 왔구나! 하는생각에 신발도 벗지않은채로 한컷을 담고  다시 글귀를 읽으면서 한컷을 담았습니다. 내용을 읽어보니 신발을 분실했을때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내용인데...

글을 읽으면서 얼마전 신발분실에 대해서 혹여 또다른 사람들의 신발 분실에 대비해서 주의 하라는 뜻으로 써놓은듯하여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그런데 자세히 읽다보니~

 신발 책임을 지 않겠습니다.

주의하십시요

송합니다.

식당 사장님 약주 한잔 드시고 너무나 급히 생각이 나서 써놓으셨는지 군데군데 맞춤법이 틀려서 글을 읽다가 웃음이...

그런데 저런 '주의'하라는 문구 붙여놓더라도 손님이 신발을 분실하면 그 변상 책임은 식당에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손님이 문구를 본다면 좀더

주의를 할수 있으니...조금은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