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오니 그때(?)가 그립습니다.

2009. 6. 14. 10:32공사판일기

떠나고 나니 그때가 좋았습니다.

늘도 어김없이 해는 떠오르고 공사판의 아침은 일요일도 비켜가지 않고 돌아갑니다.아이들과 집사람은 '비슬산'

간다고 하길래 '홈플러스' 앞에다가 떨구어 주고 홀로 현장을 향해 달려왔습니다.공사판에 있다보면 공정상 어쩔수 없이

일요일 이라도 근무를 해야 합니다.오늘같은날은 집사람도 아이들도 함께하지 못함을 살짝~실망을 하기도 하는날이죠.

저 역시도 이생활에 나름 이골이 났지만 오늘같은날은 나름 가족들에게 미안합니다.하지만 아무리 작은 공사판이지만

현장에 공사가 진행중인데 책임자가 자리를 비운다는것은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혹시 발생할수 있는 안전사고나 긴급한

결정 사항은 그때그때 바로 해결해 주어야 막힘없이 잘 진행되는 공사현장의 특성 때문입니다.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아침일찍 사무실 문을 열어놓고 작업자들이 오길 기다리면서 습관처럼 인터넷의 블로그를 열어봅니다.

요즘 무슨 일인지 방문자수가 평소보다 많다는것에 의아해하면서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요...

철골 작업자 4분이 오셔서 어제 마무리 하지 못했던 작업들을 하고 있읍니다. 오늘만 고생하면 철골일은 마무리될듯합니다.

 

도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다른일이 없으니 예전 숨가쁘게 일했던 울산현장의 일들이 떠오르면서 그때 담아두었던 울산관련 폴더를 열어 보았습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그때의 추억들이 컴퓨터 화면으로부터 꿈틀거리며 기어나오고 있습니다.태화강의 아름다운 여명,그리고 태화강에 비친 반영들...

있을때는 그렇게 아름다운줄 몰랐었는데 지금 이사진들을 보니 그때 기억이 새롭습니다.아마 살아오면서 울산에 있을때만큼 바쁘게 긴박하게 살아왔던적도 없을듯 합니다. 하루에 전화 통화만 300건 정도,벨소리가 너무나도 듣기 싫어서 진동으로 바꾸어 놓았더니 나중에는 허리에서 휴대폰이 없는데도 진동이 느껴지고...그때 내 생활이 어떠했는지는 우리 아들의 한마디~ "아빠는 먹고자고싸고 갔다" http://blog.daum.net/_blog/BlogView.do?blogid=05pHc&articleno=8703896&categoryId=134838  아마 이글을 읽어 보시면 웃음이 날지 울음이 날지는...그런데 그렇게 바쁘게 힘들게 살았었는데 지금 그때가 그리워 지다니...

이른아침이면 태화강 다리위로 기차가 지나갑니다.

칙칙~폭폭~ 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정겹습니다.

바람이 불면 태화강수면위에 반영이 흔들립니다.

좌측에는 현대자동차 우측에는 화학공단...흰연기는 수증기 입니다.

아파트 이름이 가물하네요~

 『시시각각 구름들이 변화 무쌍합니다.바쁜 울산의 모습을 대신 표현하는듯』

태화강에 비친 병영교와 아파트의 모습입니다.울산의 젓줄 동맥과도 같은 태화강 입니다.

울산의 발전과 함께 오염에 찌들고 병들었다가 다시 울산시와 시민의 노력으로 다시금 태어난 강입니다.

병영교 옆 아파트가 아마 푸르지요~맞을겁니다. 푸르지는 않고 알록달록 하네요^^언제인가 저 다리위에서 음주 단속이 있어 한번 단속이 되었는데...

0.032인가 해서 그냥 무사히(?) 돌아온적이 있습니다. 그다음부터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고 혹시 음주 단속을 하면 아직 귀가안한 직원들에게 연락해서 대리운전 해 오라고 전화도 해주었던 기억이... 오늘 좀 한가하니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방문해주시는 모든분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