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아픈손가락이...

2020. 3. 2. 11:15공사판일기

 

 

로나 때문에 난리다.

특히 내가사는 대구는 더욱더 난리다.

 

 매스컴이나 SNS를 접하면 마치 전쟁터라도 된것처럼

너무 과장    해서 소개를 한다. 휴일이지만 시골집에 가는것도 망설여 진다.

월요일 출근길 고향집에 전화를 했다.

신호음이 한참을 울리는데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덜컥~' 순간적으로 무슨일이 있는가 싶어 가슴이 벌렁거린다.

"와~~"

불안감에 전화를 끊으려는 찰나 전화기 너머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와그래 전화를 늦게 받노~~"

속으로는 아무일없는 모친의 목소리가 반가우면서도 그말을 못하고 습관적으로 짜증내듯이 물어본다.

"야야 내가 밖에 좀 나갔다 왔다~"

"별일 없제? 누나 생일 아직 안지났제~?"

"이달 스무이랫날 아이가~~"

"그러니까 다음달 아이가~맞제~~?"

이러쿵~저러쿵~~

"출근했나~~?"

"아니요~

지금 나가는 길입니다~"

"야야~ 와이래 늦게 나가노~"

평상시 같았으면 벌써 현장에 출근을 했을시간인데 9시가 넘은 시간에 출근중~ 이라는 아들의 말에 또 걱정가득 이유를 물으신다.

"어무이 아들이 상무님 아이가~~9시반까지만 가면된다~~

신경쓰지마라~~"

"아이구~~상무님은 늦게가도 되나~~운전 조심해래이~~~"&

작년8월말 그토록 열심히 날밤세워 일했던 회사에서 #토사구팽 당하고 아무런 계획없이 마음편(?)하게 백수생활을 하던

둘째아들이늘 아픈손가락이다.

하지만 꽃피는 봄이오고 아픈손가락이던 둘째아들이 새로운 직장을 구했다~는 말한마디는 우리 노모에게 그 어떤것보다

큰 기쁨이고 또 살아가는데 희망일것이다.

내가 나의 두 아들을 바라보는 그 마음처럼...

 

『올해 마무리해야할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