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아줌마 스타일 맞죠?

2016. 8. 16. 13:42도전요리100선...

※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딱~ 보니 아줌마 스타일 맞다.

반찬통 죄다 통째로 꺼내놓고 커다란 양푼이에다가 이것저것 때려넣고 고추장 한숫가락 떠넣고 양다리사이에 내려놓고 우악스럽게 팍팍 비벼서

한숫가락~~

몸빼바지에 헐렁한 아들이 벗어놓은 헐렁한 티셔츠 차림 딱~ 그림이 그려지는 그런 풍경이다.

하지만 이밥상의 주인은 아줌마가 아니라 아저씨다.ㅠㅠㅠ


일단 배가 고프니 쓱싹~쓱싹~ 잘 비벼서 한숫가락 하고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진이 잘나온건지 실제 맛있는건지 때깔도 기가막히게 맛나게 보인다.(사실 맛나다)

비빔밥에 들어간 내용물은 열무김치와 얼갈이 김치 그리고 애호박볶음에 고추장이 아닌 백주부표 볶음고추장이 전부이다.

그리고 밥은 일반밥이 아니고 보리쌀을 조금 넣어서 지은 밥이다.

지난 토요일 재미삼아 얼갈이배추랑 열무를 사와서 열무김치와 얼갈이김치를 담구었다.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 한번 해보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일산천리이고 또다른 버젼으로 응용도 된다. 즉 나날이 발전한다는 이야기다.

얼갈이 배추는 김치버젼이고 열무김치는 나중에 국수나 냉면 비빔밥에 응용하려고 심심하게 물김치 스타일로 담그었다. 

열무김치는 고추가루를 넣지 않고 홍고추와 청고추를 갈아 넣었다.

홍고추는 곱게 갈아넣는것보다 대충 갈아넣는것이 비주얼이나 색감에서 보기가 좋다.

담근지 이틀지난 열무무김치가 제법 맛이 들었다. 요즘들어 자주 끓여먹는 청국장이다.

굴러다니는 팽이버섯의 식감이 제법 괜챦다.

제철인 감자와 양파만 넣고 소고기를 조금 넣었다. 물론 볶음고추장을 조금넣어서 간을 맞추었다.

한수저 푹 퍼서~~~

먼저 사진을 찍고나서 입으로~~

정말 맛나보이죠^^

보리밥 특유의 식감 괜챦습니다. 역시 열무김치에는 보리밥이 최고입니다. 입안에서 살살 굴러다니다가 씹으면 톡톡 터지는듯한 특유의 식감

아주 괜챦습니다. 한번 드셔보시길...

처음 만든 볶음고추장이 너무 맛나서 자주먹다보니 다 비웠습니다.

마지막 남은 고추장 그냥 버리면 아깝쟎아요~ 밥한수저 넣어서 싸악 비벼서 마지막 까지~~~~

볶음고추장 다먹은 김에 이번에는 소고기 다져넣고 다시 볶음고추장을 만들었지요^^

이번에는 설탕도 조금더 줄이고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를 다져 넣어서 훨씬 더 고급진 볶음고추장으로 재 탄생...기대됩니다.

맛나게 먹다보니 어느듯 바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럴때 막 아쉽고 안타깝죠^^

그렇다고 다시 밥솥에서 밥 더넣고 비비면~~~ㅎㅎㅎ

식사 끄읕~~~

ㅎㅎㅎㅎ 싸악 비웠습니다. 정말 아저씨인지 아줌마인지 암튼 올림픽 경기시청하면서 한끼 잘 해결했습니다.

이렇게 먹으면 진짜 아줌마 스타일 맞는거죠?

요건 주키니 호박 하나랑 양파반개 채썰어서 새우젖갈이랑 액젖 조금넣고서 볶은것인데 색감이 아주 그냥

청,홍고추로 멋을 살짝 내었는데 정말 곱쥬?

다들 연휴 끝나고 출근한 화요일 아직도 무지 덥습니다. 다들 맛나게 드시고 이 무더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