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탈탈털어 만든것은 바로

2016. 8. 12. 09:39도전요리100선...

※바지락 청국장 끓이기~

전날 아침에 사와서 먹고 남겨두었던 김밥한줄을 오후에 먹은것이 화근이 된 모양이다.

살짝 새콤한 느낌이 들었을때 먹지 말아야 했는데 미련스럽게 그한줄을 다먹고 다음날 그 댓가를 톡톡히 치루어야했다.

퇴근후 운동을 가려고 했지만 왠지 내키지 않는다.

전날 하루동안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골골했던탓에 몸도 마음도 피곤하다.

원래 계획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낮잠을 좀 자고 저녁을 먹기로 마음먹었지만 숙소에 도착하니 왠지 잠이오지 않는다.

하루종일 창문을 꽁꽁닫아두어 거실이 후텁지끈하다.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켜고 티브이를 켰다. 잠시 자리에 앉자 채널을 돌리면서 올림픽 소식을 보다 마음을 고쳐먹고 쌀을 씻었다.

쌀뜨물은 버리지 않고 뚝배기에 따로 모아 두었다.

'쌀뜨물로 된장찌개나 청국장을 끓여도 괜챦겠다~' 는 생각을 몇번 해본터라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기본재료들...」

냉장고를 뒤져보니 몇일전 사용하고 남은 바지락이며 애호박 대파와 청량고추가 재료의 전부이다.

물론 두부나 감자나 양파까지 있으면 '금상첨화' 겠지만 굳이 모든재료를 준비해서 끓이기에는 너무 번거롭다.

하지만 나에게는 박주부표 볶음고추장이 있으니 염려할것이 없다.

바지락은 미리 해감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필요할때 꺼내쓰면 참 편리하다.

「육수만들기...」

오늘은 특별히 쌀뜨물에 '멸치다시마국물팩' 을 넣고 우려내었다. 너무 오래 우려내면 텁텁한 맛이 난다.

한번만 끓고나면 건져내면 된다.

이제 준비된 기본 재료들을 넣어주고 청국장과 볶음고추장을 넣어주고 끓여주면 된다.

「끓이기...」

먼저 된장을 풀어주고 잘안익는 재료들부터 먼저 넣어서 끓이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감자나 특별히 잘익지 않는 재료들이 없어 한꺼번에 넣고 청국장을 풀고 볶음고추장을 넣어서 간을 맞추었다.

「청국장 넣기...」

청국장맛이 괜챦아서 큰수저로 듬뿍 한수저를 풀어주었다.

잘풍어서 간을 보았더니 살짝 짠맛이 느껴진다. 분명 내가 생각했던 그 심심한 청국장 맛은 아니다. 살짝 긴장했다.

반드시 처음부터 너무 많은 양을 넣으면 실패할수도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볶음고추장 넣기...」

청국장을 너무 많이 넣어서 간이 세져서 볶음고추장의 양을 생각했던 것보다 절반으로 줄였다.

요리를 할때 분명 몇인분을 할것인지 어느정도 양의 재료를 넣을것인지 미리 생각하고 계량을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요리조리 끝...」

보글보글 잘  끓는다.

보통 깔끔하게 위에 뜬 거품을 걷어내어도 되지만 굳이 걷어내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나쁜 성분이 들어간것이 없기에...

간을 보고 불을끄면서 머리속에 한가지 생각이 살짝 스쳐간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고추가루나 후추가루 를 첨가해서 또다른 맛을 느껴도 좋을듯 하다.

이제 따끈따끈한 밥이랑 먹으면 된다....

「요리끝...」

그냥 불끄고 뚝배기 두껑덮고 끝내려니 아쉽다.

마지막으로 굴러다니는 팽이버섯 한주먹 넣어주고 두껑덮고 마무으리~~~ (너무 많이 익히면 질겨지니 잔열로 익혀도 충분함^^)


오늘은 백주부표 볶음고추장과 기본재료들을 이용한 박씨표 바지락 청국장 끓이기 였습니다.

다들 맛나게 드시고 이 무더위 잘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올림픽에서는 또 누가 빛나는 금빛소식을 전해줄지 기대가 큽니다. 우리선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