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별미 특대방어를 맛보다~

2015. 12. 28. 10:04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겨울에는 반드시 먹고 넘어가야하는맛~

마다 이맘때즈음이면 과메기와 함께 생각나는 먹거리가 있다.

과메기는 먹은지 제법오래되는 경상도 촌놈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지만

몇해전부터 제대로 맛을 본 특대방어는 이맘때즈음이면 그맛이 떠오른다.

"몸이 먼저 알고 반응을 한다~"

몇년전 블로그 대구의 한 맛집카페에 가입해서 이웃들과 어울리다보니

인연이 된 횟집이 한곳있다.

자주 들리다 보니 어느듯 사장님과는 '호형호제' 하는 사이가 되었다.

요즘은 이곳당진으로 오다보니 자주볼수는 없지만 카카오스토리로 소식을 전한다.

 

이친구 멀리있는 박씨아저씨 약올리는것도 아니고 가끔전해져오는 대방어 와 다금바리 사진들을 볼때마다 군침만 삼키곤 했었다.

지난 토요일 모처럼 대구에 있는 친구들과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금 이른시간 카톡문자를 날렸더니 죄송하다면서 전화가 온다.

"형님 토요일이라 모든 테이블이 예약되어 8시 되어야 한자리정도 나올것 같은데요~ 자리나오면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장사가 잘된다니 분명 기분은 좋은데 한편으로는 오래간만에 약속을 잡았는데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니...'

하지만 먹고싶은 손님이 기다려야하는것은 당연지사이다.

 

친구들과 미리 커피숍에서 만나 커피한잔 나누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들 참 바쁘게 살고 또 연말이라 회사분위기들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

자영업을 하는 친구는 일꺼리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와 내년에는 더 줄어들거란 이야기들이 자꾸만 우리들을 움추려들게 한다.

잠시후 운좋게도 조금 일찍 자리가 나왔다는 연락이 왔다.

「방어4인분...」

방어철이라 다른회는 시키지 않고 방어4인분을 주문했다.

이곳의 장점중 한가지 메인메뉴가 나올때까지 다른 기본찬들로 배를 불리지 않는다.

주문을 하면 기본찬 몇가지가 차려질동안 바로 메인메뉴가 신속하게 차려진다.

물론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곁차림 음식으로 배를 불려 메인메뉴를 먹지못하게 하거나 질리게 하지않는다.

화려함이나 아기자기한 맛은 없지만 회본연의 특성을 잘살려 제대로 부위별로 차려준다.

메인이 질릴때즈음이면 이것저겻 또다른 별미들이 한가지씩 테이블위로 올려져온다. 색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다.

오늘은 방어를 먹으러 왔으니 제대로 방어를 느껴보자.

「특대방어4인분...」

방어회는 적당히 숙성이 되면 그맛이 증가한다. 그리고 그 두께도 어느정도 두께를 유지해야 씹는맛을 제대로 느낄수가 있다.

특히 뱃살부위나 배꼽살등 기름기가 잘오른 부위는 크기가 큰 방어일수록 그맛이 깊다.

혹자들은 말한다.

"12월과1월의 특대방어는 참치랑 바꾸지 않는다."

나 역시도 참치보다는 특대방어를 더 선호한다.

정말 제대로 해동되고 적당한 온도에서 숙성이 잘된 참치라면 모를까! 아직까지 그런 참치를 우리나라에서 딱한곳을 빼고 먹어본적이 없어 난

특대방어를 더 우선으로 친다.

「배꼽살」

숙성이외에는 어떤 작업(?)도 하지않은 특대방어 배꼽살부위이다.

고르게 퍼진 마블링에 참치에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어설프게 해동해서 물기와 핏물이 베어나오는 그런 참치와는 비교할수도 없다.

제법 쫄깃함 그리고 아삭거리며 씹히는 식감이 정말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전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함이 배어난다.

특히 겨울철 방어가 클수록 그 고소함이 더한다.

「방어뱃살」

특대방어의 배꼽살과 더불어 가장맛있는 부위인 뱃살부위이다.

사진상으로 보아도 고르게 퍼진 마블링이 정말 고소함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방어부위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위이다.

아삭아삭하면서 약간 무른느낌의 뱃살 어떤사람은 느끼하다고 생각하시는분도 있다.

「이렇게...」

방어회를 먹을때 맛나게 먹는방법중 하나가 바로 고추냉이만 발라서 먹는법...

이때 주의할점은 젓가락에 절대 초장이나 간장이 묻어있으면 눈물이 왈칵 쏱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할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한가지는 된장양념에 찍어먹는방법 도 나름 괜챦은 방법이지만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드시길...

「대가리구이」

또다른 별비 대가리구이...

특대방어를 먹으면서 또 빼놓을수 없는 재미 바로 방어대가리 구이 죠^^

크기가 어마어마하고 또 살코기가 엄청 많아서 놀라고 또 쫄깃한맛이 일품이 볼테기살의 맛에 놀라고...

암튼 지난 주말 1년만에 다시맛본 특대방어맛에 빠져서 그냥 술독에 푹 빠져버렸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웃여러분 올한해도 이제 정말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잘 마무리 하시고 병신년 한해 모든 이웃님들 가정에 행복가득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