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방송일뿐~

2015. 11. 2. 10:28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국수 먹어보니...

금요일 저녁 경산 톨케이트를 빠져나와 잠시 다른생각을 하다보니 이미 잔치국수

집앞을 지나쳐 와버렸다.

저녁시간이라 어둠이 살짝 깔려있었다.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가게 앞을 지나치면서도 손님이 많은지 차가 많이

주차되어있는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할수없이 내일 아침을 기약해야한다.

저번주에 내려와서 토요일과 일요일 3번을 찾아갔지만 길게 늘어선 손님들때문에 맛을보지 못했다.

 

토요일 아침 평소보다는 조금 늦은시간 자리에서 일어났다.

올해말까지 5kg이상 감량을 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아침에 달리기를 할까~ 생각도 했지만 생각을 바꾸어 골프연습장으로 향했다.

요즘 살빼기를 한다고 헬쓰만 해서그런지 얼마전 야간 라운딩을 나가서 형편없는 스코어를 기록한것이 떠올랐다.

골프연습장으로 가는길 잔치국수집 앞을 지나가면서 살펴보니 아직 문을 열지 않았는지 주차장이 터엉~ 비어있다.

'운수가 좋으면 오늘은 성공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잔치국수집앞 전경...15.10 마지막날 아침」

운동을 마쳐갈 무렵 큰아들녀석으로 부터 "언제 밥먹으로 올거냐~"면서 전화가 왔다.

하지만 난 아직 운동중이였고 또 운동이 끝난후에는 국수집에 들러볼 요량으로 먼저 먹으라고 했다.

10시가 조금 넘은시간 식당을 지나치면서 살펴보니 입구앞에 단한사람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었다. 주차장에 몇대 주차해둔 차량외에는 예전처럼

왁자지껄하는 풍경은 볼수 없었다.

' 아니 벌써~ 방송빨이 다 빠져버린걸까~~'

암튼 난 다행이란 생각을 하면서 주차를 안내하는 아저씨께 영업을 시작했느냐고 여쭈어 보았다.

참 다행스럽게도 지금 들어가면 바로 식사를 할수 있다고 한다.

「식당입구 전경...」

식당입구에 들어서니 신발장에 제법많은 신발들이 있다.

어림짐작으로 보아도 최소한 20여명 이상의 손님들이 계신것으로 추산이 된다.

식당문을 열고 들어서니 약 20~30여분의 부지런한 손님들이 국수를 기다리고 계신다.빠른 분들은 벌써 국수를 드시고 계신다.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해놓고 식당안풍경 이곳저곳을 스캔해본다.

종업원의 움직임 ,말투,그리고 손님들에게 대하는 태도 기타등등...

음식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시간들이 지루하지가 않다. 앞자리에는 휴가나온 아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있었고 옆자리에는 서울서 내려오신부부가 아들을 만나러온김에 티브이에서 본 국수를 맛보려고 들리셨단다.

「기본찬들...」

테이블위에는 먹을만큼 덜어서 먹을수 있는 김치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잘게 다져놓은 김치이고 또한가지는 일반 김치다.

다져놓은 김치가 조금더 오래된듯 신맛이 났다.

주문을 마치고나니 내어준 양파와 고추. 작은청량고추와 큰고추모두 꼭지를 잘라손질해놓았다.

나름 신경을 쓴흔적이 보인다. 조금 까탈스럽게 표현을 한다면 고추가 오래되었다.

「비빔국수(좌) 잔치국수(우)」

국수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한꺼번에 두가지 다 맛보기 위해서 양을 조금만 달라고 요청을 하고 두가지 메뉴를 주문했다.

먼저 자극적이지 않은 잔치국수를 먹고 그다음 비빔국수를 먹었다.

「잔치국수4,500원」

고명으로 계란지단과 부추 그리고 호박이 들어있다.

비빔국수에도 많은 양의 참깨가 들어있고 잔치국수에도 참깨가 많이 들어가 있다.

먼저 아무것도 넣지 않고 국물맛을 보았다. 

한번 두번 세번...

제법 깊은맛이 느껴진다.결코 가볍지는 않다. 굳이 별도의 간맞추기를 하지 않아도 좋을듯하다.

한젓가락 휘휘 저어서 먹어보았다.

부드러운 부추의 식감 그리고 호박.. 멸치향이 어릴적 시골에서 먹었던 그런 국수맛이 자꾸만 떠오른다.

「잔치국수4,500원」

양념장을 조금 넣고 또 국물맛을 보았다.

양념장과 국물의 어울림을 보기 위함이였다.

나름 강하지는 않지만 국물과 양념장의 조화도 괜챦은듯 하다. 조금 짜게 드시는 분이라면 김치와 함께 양년장을 조금 넣어 드셔도 좋겠다.

「잔치국수4,500원」

다져놓은 김치와 양념장을 조금넣어서 마지막으로 맛을 보았다. 약간 신맛이 나는 김치와 국수와의 조합도 괜챦다.

어릴적 아버님이 좋아하셨던 그런맛이다.

아삭하면서도 신맛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그런데 난 왜 자꾸만 어머니의 손맛(다시다,미원)이 느껴지는지 아리송하다.

「비빔국수5천원...」

특별한 양념장이 비법이라는 비빔국수

하지만 특별한 고명이나 재료는 없는듯 하다. 양배추와 당근 그리고 김가루와 깨 가 전부이다.

양념장에 들어가는 꿀물에 삶은 배도 보이지 않는다.

잘비벼서 인증샷 남기고 입안 행궈내고 한젓가락 먹어보았다.

양념맛이 조금 다르기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달고 매운 보통 비빔국수나 쫄면 양념장과는 다르다.

무언가 모르게 몇가지 맛이 느껴지면서 독특하다는 느낌이 든다.

옆에 앉아서 식사하는 대학생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색다른 맛이란다~ "

「비빔국수5,000원」

분명 색다른 맛은 색다른 맛이다.

하지만 강한 끌림은 없다. 국수를 평소 좋아하지도 않지만 달고 맵고짜고 한 자극적인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곳의 비빔국수가 자극적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른곳에 비해서는 오묘한 맛이 난다.

「식사끝...」

평소 국수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주 반길듯하다.

양도 엄청 많다.

국물도 좋다. 비빔국수의 양념맛도 오묘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티브이에서 보고난후 궁금증에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은듯하다. 나역시도 궁금증에 티브이에서 나오는 그맛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티브이 방송은 항상 연출을 한다. 있는 그대로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방송은 재미가 없는 모양이다.

항상 살을보태고 연출하고 각색을 한다. 오히려 뱀에 다리를 그려넣은 이상한 모양새가 된다.

판단은 항상 시청자나 소비자의 몫...

 

과자봉지에 질소만 가득넣어서 부풀려 양을 속이는 방송이 되어서는 안된다.

암튼 저번주 3번 방문을 하고도 맛보지 못했던 잔치국수 일주일이 지난뒤 다시 방문해보니 방송이 조금 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또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더라~란 말도 생각나고...

뭐 국수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인근에 가셨을때 한번 들러보시는것도 괜챦을듯~

PS : 벌써 11월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이웃분들 감기 조심하시고 11월 도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