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다시 생각난다면 맛집일까?(송천냉면,고쌈냉면)

2015. 6. 25. 09:45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고기에 쌈싸먹는 냉면이 있다~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 점심메뉴를 고르는것은 참 힘든일이다.

물론 입맛도 없지만 인근에 나름 맛있는집들도 한정되어 있고 매일매일 사먹다보니 질리기 마련이다.

몇일전 시원한 것이 먹고 싶어서 열무냉면을 주문했었는데 주문을 받는분의 실수로 열무국수를 먹었다.

다시 주문했더니 하는말 "한참 기다려야 되는데~~" (이건 그냥 먹으라는 소리다)

시원한 열무국수를 먹었지만 머리에는 열불이 확 터진다.

'다시는 이곳식당에 오지 않으리라~' 는 마음을 다시한번 먹으면서 다른직원들이 식사를 마치길 기다리는데 문득 작년 이맘때 먹었던 고쌈냉면이

떠올랐다.

화근내나는 연탄 석쇠불고기랑 시원하고 매콤하고 달달한 냉면을 쌈싸듯 감싸서 먹는다고 고쌈냉면이다.

「비빔냉면.7천원」 

"이사장님 고쌈냉면 먹으로 갑시다~~"

어제 한잔술 때문에 아직 속이 얼얼한 이사장님 해장 생각이 간절한 모양이다. "그집 안할껀데요~~"

하지만 이미 확인을 해놓은 터라 자신있게 이사장님과 함께 그곳을 찾았다.

「연탄석쇠불고기」

아직 조금 이른시간이라 홀안이 조용하다.

작년에는 뵙지 못했는데 남자분이 주문을 받는다. 아마도 주인아주머니의 남편되시는분인가 보다.

비빔냉면 2개를 주문하자 아저씨가 물어본다.

"양많게 해드릴까요?" 주변에 공장과 건설현장이 많다보니 양많게 달라는 요구가 많은지 작은 배려가 돋보인다.

분명 살을 빼야하기때문에 '아니요~'란 대답이 나와야 정상인데 나의뇌에서는 이미 "네~" 란 명령어를 내려버렸다.

주문을 받은 아저씨는 아주머니에게 내용을 전달하고 주방 뒤켠으로 나가 불고기를 구울 준비를 하는듯하다.

열어놓은 주방문틈새로 바람이 불어온다.

참 정겹고 익숙한 냄새가 함께 들어온다. 연탄 화덕 석쇠위에서 익혀져가는 약간의 탄내와 더불어 기름이 타는 냄새도 느껴진다.

식욕을 자극한다.

「고쌈냉면...」

맛있는 음식은 인간의 오감을 자극한다.

이렇게 먹는다. 연탄불고기 한,두점과 잘비벼진 냉면이랑 쌈싸듯 싸서 한입 넣어주면...

다른곳에서는 육쌈냉면이라고 부르는곳도 있다. 적당한 화근내와 시원달콤 매콤한 냉면이 잘 어우러진다.

잠시후 입안이 얼얼하다.

얼음둥둥뜬 육수로 입안을 행궈내본다.

하지만 잠시뿐~~

얼얼한 입안의 매운맛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달달한맛뒤에 숨겨진 무서운 매운맛... 냉면먹고 땀흘려보기는 또 처음이다.

오늘 점심은 또다시 그곳으로 간다. 오늘은 물냉면을 먹을까! 아니면 또다시 비빔냉면을 먹을지 선택은 현장에서...

「한젓가락 하실분?」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정말 좀 많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와도 오늘은 냉면먹으로...

 

덧붙이는글...

이식당은 2015년 7월 2일 부터 식당 사정에 인해 고쌈냉면에 불고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불고기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은 각각 2천원과 천원 인하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