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1박2일 짝퉁과의 만남이였다.

2015. 8. 11. 09:35쓴소리단소리

※ 거제도여행의 기억들...

토요일 아침 8시가 되기전 우리가족들은 꿈에 부푼채 1박2일 가족여행을 위해 거제도를 향해 달렸다.

휴가철이지만 이른아침이라 시간도 여유롭다.

먼저 청도 휴계소에서 간단하게 먹꺼리와 간단한 아침을 먹었다.

나름 휴계소마다 특색있는 음식들 그리고 손맛들이 있어 장거리 여행에서 애용하는 휴계소가 정해져 있다.

나름 이곳도 몇번 이용해보았는데 무난한곳이다.

 

제일먼저 도착한곳이 바람의 언덕이였다.

예전에 친구들과 한번 와본곳이지만 가족과 함께라서 또다른 기분이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나름 명칭답게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시켜준다.

다음코스는 바다낚시다.

처음이다 가끔 민물낚시나 바다갯바위낚시는 가족들과 함게 했지만 선상낚시를 가족이 함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정대로라면 먼저 소문난 햄버거를 먹고 바다낚시를 하고 잡은 물고기로 저녁을 먹는것으로 했지만 시간이 어정쩡해서 요트학교 맞은편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바다낚시를 마치고 저녁에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

「기본상차림...」

객지에서 식사를 하게되는경우 올바른 정보가 없으면 발품을 팔거나 인터넷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번에 성공할 확률은...

"블로그 보니가 엄청 맛있다고 하던데 우리 거기가자~~~"

"야 블로그 믿을거 못된다~~~"

바람의 언덕에 올라갈때 대학생으로 보이는 두세명의 남자아이가 주고받는 말이 귓전에 떠올랐다.

큰아들도 그이야기를 들었나보다.

식당에서 나오면서 큰아이가 그이야기를 했었다.

작은아들과 큰아들은 돈까스를 주문했고 난 애인과 함께 가장비싼 '전복해물모듬물회' 를 주문했다.

혹시 실패하면 많이 기분나쁠것같아서 1인분만 주문했다.

기본상차림에 나오는 우럭(?)튀김인지 빨간고기 튀김인지 먹음직스러워보여 맛을보았더니 소스가 너무 과하게 달다.

너무강한 단맛은 사람을 짜증나게 한다.

「수제돈까스.」

나름 두께도 괜챦고 크기도 넉넉하다.

먹기좋게 자르는 작은아들녀석의 돈까스 한조각을 맛보았다. 역시나 소스가 너무 달다.

탕수육소스의 단맛과 같은맛이난다.

과연 물회는 어떤 비주얼과 맛이날지 궁금하다. 아니 보지않아도 어느정도 맛을 알수있을것 같다.

    

「전복해물모듬물회...」

분명 전복해물모듬물회를 주문했다.

'전복해물모듬' 이라면 전복을 제외하고도 최소한 2~3가지의 해물이 들어가야 맞는것이다. 메뉴판에 사진도 그러했다.

하지만 나온 전복해물모듬물회에는 꼴랑 몇천원짜리 전복 한두마리 그리고 홍합1두개가 전부이다.

그리고 배,미나리,깻잎,상추,김가루,양배추,당근,오이등 온통 풀데기가 전부이다.

그리고 국수사리2개가 나름 인심이라면 인심인가보다. 끝이다.

공기밥도 매운탕이나 어떤 국물도 없다. 1만5천원의 가격에 이런비주얼에 써비스라니...

잠시 참고삼아 사진을 한번 보자.

「이렇게주면 당연히 맛나겠지~」

암튼 공기밥 하나 별도로 주문해서 밥말아 먹고 나오면서 정말 1인분만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지에서 바가지 쓰는일이 한두번이 아니니 뭐 그렇게 열받고 그러지는 않았지만 왜 당연한것이 당연하지 않게 느껴지는것이 신기할다름이다.

 

「왕햄버거...」

거제에 가면 꼭먹어봐야한다고 말하는 그 왕햄버거를 룸써비스로 주문해보았다.

크기 정말 '왕' 이다.

가격역시 4만원정도 했으니 왕은 왕이다.

그럼 맛은?

아이들은 음료수와 난 캔맥주로 두조각 먹었더니~ ♪♬속이 니글~니글~니글~~♬♪

다음날 아침 조식메뉴가 떡국 과 토스트에 우유나 커피중 선택이란다.

하지만 우리가족 그누구도 아침을 선택하지 않았다.

돌아오는길 휴계소에 들러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했다.

애인도 속이 니글거렸는지 생전 먹지않는 소고기 육개장을 주문했고 난 라면을 그리고 두아들녀석은 우동과 자장면을 주문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중 매점한곳에 눈에익은 빵이 보인다.

이웃분들 블로그에서도 많이 보았고 나역시 찾아가서 맛을 보았던 전주 P 제과의 초코파이와 너무 흡사하다. 

호기심에 두개를 구입했다. 가격은 1개에 1천5백원 으로 1백원이 싸다.그럼 그맛은 어떨지 참으로 궁금하다.

「수제초코파이...」

참으로 닮아도 너무 닮았다.

겉모양을 흡사 판박이다. 만일 소송을 걸어도 걸리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흉내낼수 없는것이 분명있을것이다.

「한번 먹어봐~」

파삭하고 뒷맛이 제법 달달하다.

그맛과는 완전히 다르다.

속에 내용물도 다르다. 굳이 이렇게 다른데 왜 일부러 겉모양까지 같게 만들어서 소비자를 유혹하는것인지~~~

기본 양심도 없고 자존심도 없고 장인정신은 더욱더 찾아볼수도 없는현실...

참 슬프다. 복사기도 아니고 돈만 된다면 양심이고 뭐고 다 버리고 복사기처럼 판박이같이 찍어내기만하는 현실이 참으로 술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