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한그릇 시켜먹을껄~~~

2015. 7. 24. 09:46이판사판공사판

※ 판이 커져버렸다.

요즘 티브이 프로그램중 정말 전부가 요리관련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채널을 돌리는곳마다 요리,조리 요리다.

특히 슈가보이 백종원씨를 위시하여 이연복쉐프,김풍,쌤킴... 기타 여러명 (내가 요리사 이름을 이정도로 외우고 있다니...)

참고로 백종원씨를 개인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좋아하지만 요리스타일중 설탕 많이 사용하는점은 싫어한다.

요리방법이나 아이디어 임기응변은 정말 뛰어난 사람이라 생각한다.(제발 설탕만 좀 자재해주면~~~)

티브이를 보다보면 가끔씩은 '나도 저요리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는 생각이 떠오를때가 있다.

언제인가 이연복 쉐프의 짜장면 비법이 소개된적이 있었다.  "콩가루를 사용한다" 는 팁에서 귀가 솔깃했다.

예전에 칼국수를 맛나게 하시는 아주머니에게서 칼국수 반죽에 콩가루를 섞어서 반죽하고 숙성을 시킨다는 비법을 전해들은적이 있었다.

'아 이거다~' 싶은 생각에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다.

짜장면이야 제법 많이 만들어 보았기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다.

「재료들...」

한가한 일요일 오후 배도 출출하고 무얼 먹을까! 생각하다가 갑자기 이연복 쉐프의 짜장면이 떠올랐다.

항상 이것이 문제이다.

1인분 만들어 먹자고 재료를 구입하다 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일전 사다놓은 재료들과 새로이 콩가루와 삼겹살을 준비했다. 벌써 짜장면 한그릇 값이 넘어버렸다.

「재료손질...」

뭐 이정도 재료 손질들은 보시면 다들 아시니 생략하고...

개인적으로 재료를 손질하는 순서는 요리에 들어가는 순서대로 손질을 하고 나열을 하는것이 요리에 도움이 된다.

사전 밑그림을 그리는 거라 생각하면 쉽다.

순서는 마늘과 부추를 넣고 기름을 만들고 삼겹살을 넣고 볶아서 나온 기름에 잘안익는 감자와 당근을 먼저넣고 춘장을 넣어 달달 볶아준다음

순서대로야채들을 볶아주고 육수를 붓고 끓여준 다음 전분물을 넣어서 마무리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마늘과 부추랑...」

식용유 넉넉히 두르고 다진마늘과 부추를 넣어서 볶아주고...

대파를 넣어야 되는데 대파가 없어 있는부추를 활용했음. 부추도 몸에 좋고 또 향기도 괜챦아서(혼자생각)

「고기넣고 볶아주기...」

기름에 마늘향과 부추향이 향긋하게 올라올즈음 손질해놓은 삼겹살 넣고 달달달...

삼겹살이 꼬들꼬들 할정도로 익혀주면 삼겹살에 있는 기름이 녹아나오면서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할때까지...

「춘장볶기...」

드디어 춘장을 넣어야 할 시간입니다.

넉넉하게 넣고 달달달 볶아줍니다. 눌러붙지 않게 나무주걱으로 골고루 저어주면서 달달달~~

「야채볶기...」

춘장이 잘 볶아지고 나면 야채들을 넣고 볶아줍니다. 야채들 넣는 순서는 잘 안익는 감자랑 당근먼저...

「물넣고 끓여주기...」

야채를 넣고 어느정도 볶아주다가 육수나 물을 조금 넉넉하게 붓고 뭉근하게 끓여준다.

이때 후추와 고추가루 참치액 등으로 간맞추기를 한다.

「전분물 만들기...」

야채가 어느정도 익고나면 전분물을 만들어 조금식 부어가면서 취향에 따라 농도를 맞춘다. 전분물은 절대 한번에 다붓지말고 조금식 부어주면서

농도를 맞춘다.

「완성~?」

앗~

무언가 깜박하고 빠진것이 있네요~~~

바로 콩가루~

정말 중국집에서 이런식으로 요리하면 콩가루 집안 되겠다는~~

하지만 박씨아저씨는 괜챦아요^^

「콩가루 투하...」

뭐 조금 늦었지만 넉넉하게 콩가루 한스푼 투하~ 골고루 잘저어줍니다.

「짜장면 대신 밥...」

완성 되었으니 한번 먹어봐야죠^^

면이 없어서 남아있는 밥으로 짜장밥을 완성...

그냥 밥에 짜장만 올리면 무언가 허전해서 중국집삘나게 계란후라이도 기름 넉넉히붓고 한개 후라이 만들어서 올려주고 통께솔솔...

 

「반찬...」

짜장밥에 뭐 반찬 많이 필요없쟎아요~

중국집 가도 반찬 많이 안주쟎아요~ 그냥 양파 고추... 단무지는 없어서 패쓰~

이제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달걀후라이도 잘게 자르고 짜장이랑 섞어서 골고루 비빈후 한수저 크게떠서 입속으로 가져가봅니다.

음~~~

"맛있습니까~~~~?"

'냉장고를 부탁해~~' 란 프로에서 정현돈씨가 김성주 아나운서에게 꼭 질문하는 멘트입니다. 그럼 김성주 아나운서가 맛있다~ 맛없다~를 멘트를

하곤 하는데...

박씨 아저씨 혼자서 1인2역을 하면서 자문자답 해봅니다.

"맛있습니까~?"  

?

?

?

" 그냥 먹을만 합니다~~~~"

암튼 일요일 오후 또그렇게 해보고 싶은 요리를 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다음에 한번더 할때는 좀더 업그레이드된 짜장을 만들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