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갑'보고 초계국수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2015. 7. 6. 09:12도전요리100선...

※ 초계국수가 별거냐?

몇일전 저녁 '이만갑'(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준말) 이란 프로를 보았다.

자주 보지는 않지만 가끔 우연하게 채널을 돌리다보면 잠시 시청하곤 한다.

그런데 평소와는 다르게 북한 각지방의 음식들을 소개한다. 채널을 돌리려다가 문득 눈이 꽃혔다.

'초계국수' 라고 예전에 들어보았는데 비주얼을 보니 간단하고 금방이라도 따라 만들수가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속으로 잠시 '어떻게 만들면 될까!' 라는 생각과 함게 이런저런 간단한 레시피를 머리속에 그려보았다.

금요일 저녁 운동을 다녀와서 자리에 누웠지만 머리속에 '초계국수'가 떠나가지 않는다.

토요일 아침 사무실에 잠시 출근해서 현장을 둘러보고 이과장에게 오늘 점심은 '초계국수'  를 먹자고 했다.

나름대로 컴퓨터에서 검색을 통해 몇개의 레시피를 읽어보았는데 내가 머리속에 그렸던 레시피랑 별반 차이가 없다.

오히려 육수과정을 내가 평소에 하고 있는방법이 더 나은듯 하다.

육수를 우려내고 식히고 하는 시간을 감안해서 전체 요리시간을 3시간 정도로 잡았고 9시에 사무실을 나서서 재료준비해서 만들면 12시정도에

맞출수가 있을것 같았다.

어차피 재료를 준비하면 3~4인분은 될것같아 이사장에게 전화를 했더니 '혹' 을하나 달아서 김대리까지 데리고 오겠단다.

 

잠시 사무실에서 우물쭈물 하는 사이에 시간이 지나버렸다.

급하게 사무실을 빠져나와 마트에 들러 닭한마리와 월계수잎 등 기본 재료들을 구입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어느듯 10시가 되어버렸다. 마음이 급하다.

모든 재료들을 손질하고 육수를 만들고 육수를 차갑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도착하자말자 옷을 벗으면서 육수만들 준비를 했다.

「육수만들기...」

1.육수만들기

냄비에 닭이 잠기도록 충분히 물을 붓고 소금 1/2스푼과 대파1뿌리 무우 2조각 그리고 월계수잎7~8장 을 넣었다. 통후추가 있는줄 알았는데 없어서

분말로 된 후추가루를 1스푼정도 넣어주었다.

닭고기는 삶기전 미리 한번 행구면서 기름기나 불순물을 제거해주고 큰것은 칼집을 내어주는 것이 좋다.

충분히 끓인후 닭고기가 익으면 건져내어서 닭고기는 식힌후 잘게 찢어주고 기본양념을 해준다.

살코기를 발라낸 닭뼈는 다시 육수에 넣고 끓여낸다. 오래 끓일수록 좋다.

충분히 끓여낸 육수는 면보자기와 거름망으로 걸러서 차갑게 식혀둔다.(식히고 나서 위에 뜨는 기름기 제거할것)

 

고먕만들기...

2. 고명만들기

고명은 닭고기와 오이 그리고 무우 정도로 하고 마지막에 삶은 계란 반쪽을 올려줄 생각이었다.

오이와 무우는 적당한 크기로 필러를 이용해서 얇게 준비한다.

소금에 절인후 식초와 후추,맛간장 과 설탕등으로 새콤달콤하게 절인다.( 맛보면서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양조절)]

 

닭고기 손질...

육수를 우려내고 식힌 닭고기는 잘찢어서 후추와 소금 맛간장 등으로 기본양념을 해서 준비해둔다.

육수를 만들때 조금넣은 소금때문에 살짝 간이 되어있지만 심심하가 때문에 기본 양념으로 밑간을 해두면 좋다.

이정도만 해두면 그다음은 식은죽 먹기다. 소스를 만들고 국수만 삶으면 끝...

겨자소스 만들기...

겨자소스 만들기

아마도 오늘 요리에서 가장중요한 것이 소스만들기가 아닌가 한다.

기본적으로 식초와 겨자소스가 잘어우러지게 새콤하고 매콤하고 살짝 달콤한것이 포인트이다. 또 닭육수와도 잘어울린다.

쉽게 우리가 즐겨먹는 냉채족발의 소스를 떠올리면 될듯하다.

작은 튜브형 겨자소스 하나를 다 사용했는데도 양이 부족한듯해서 고추냉이 분만을 1스푼정도 더 넣어주고 다진마늘 1스푼과 식초 4스푼정도

참치액3스푼정도 그리고 설탕대신 매이플 시럼2스푼정도을 넣어주었다.

참고로 단맛이 강한 배나 과일을 갈아넣어도 좋겠고 과일 후르츠 국물을 이용해도 괜챦을듯 하다.

다음에는 알싸한 청양고추도 아주잘게 2~3개정도 넣어주면 괜챦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제일 관건은 육수 만들기와 소스 만드는것이 맛의 포인트인듯하다.

이제 소스까지 만들었으니 국수만 삶아서 고명올리고 육수 부어주고 소스만 취향에 따라 넣어 먹으면 끝~~~

도착시간에 맞추어 요리를 하다보니 요즘 대세인 종편프로인 '냉장고를 부탁해~'에 세프가 된듯한 착각에 빠져드는것 같다.

시계를 보니 11시 15분~~ 이런 아직 도착시간이 40~50분정도 가 남았다. 헐~~~

시간이 남아도 너무 많이 남았다. 남은거라곤 국수삶기(10분) 닮고 고명올리기 (5분) 정도면 끝 이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레시피를 정리해보았다.  냉동실에 넣어둔 육수도 챙겨보니 아직 좀더 시원해져야할것 같다.

어차피 시간상으로 슬러시타입의 육수를 만들기에는 무리다. 거름보를 이용해서 응고된 지방을 걷어내고 좀더 차갑게 하기위해 주전자에 육수를 넣고 다시 냉동실행~

이제 국수를 삶아야겠다. 국수는 일반 소면이 아닌 막국수를 준비했다.

 

국수삶기...

아마도 요리를 해본사람이라면 국수 삶기는 다들 해보셨으리라 생각하면서 ...

국수는 빨리 삶아서 찬물에 잘 씻어주어야 표면에 묻어있는 전분기가 제거되어 더욱더 쫄깃하고 매끄러운 식감을 유지할수 있다.

얼음물에 행구면 더욱더 쫄깃하다.

몇번 치댄후 물기를 제거하고 사리를 만들면 된다.(만들어 보면 사리만들기가 제일 어렵더라~)

마지막 포인트 주기...

고명도 다 준비되었고 국수도 다 삶았다. 이제 마지막 고명으로 올릴 삶은 계랑과 파송송~만 남았다.

파는 반으로 갈라서 아주잘게 송송송...

계란은 딱 절반으로...

「샘플1.」

한번 담아보자.

물기뺀 국수사리를 올려주고 오이채와 무우채를 올리고 닭고기를 올려주고 그 가운데 화룡점점으로 계란반개를 올려주었다.

육수를 붓고 소스를 뿌리고 통께까지 솔솔 뿌리면 끝...

 

「완성...」

완성...

비주얼면에서는 나름 그럴듯하다.

그럼 맛은 어떨까? (먹어봐야 알지... 판단은 오신 3분의 손님들 그릇을 보면 아는일...)

계자소스를 풀기전에 시원한 육수를 맛보았다. ㅋㅋㅋ 괜챦다. 취향에 따라서는 그냥 먹어도 시원한 닭국수다.

다들 잘먹었다고~ 장사해도 되겠다고~~~ 김대리는 설겆이 까지...

아이고 기분 좋다.

다음에 만들면 충분히 좀더 업그레이드된 초계국수 그리고 막국수 기타등등도 만들수 있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