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이 반해버린 육회맛의 비밀은?

2015. 1. 26. 08:38도전요리100선...

※ 아빠손맛+사랑

토요일 저녁 가족들과함께 모처럼 한식부페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아직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로 북적북적 대기표를 받고 30분이상 기다려서 입장을 했지만 큰아들과 작은아들녀석은

무언가 불만으로 가득합니다.

가격이 6천5백원으로 저렴한만큼 어른들입맛에는 나름 괜챦았는데 두아들녀석의 입맛에는 영 아니었나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작은아들녀석은 갈비탕을 큰아들 녀석은 육회를 노래합니다.

이미 배가부른 애인은 다음을 기약하자고했지만 한창먹성좋은 두아들녀석의 생각은 지금이라도 당장먹어야겠다는 마음입니다.

두아들녀석의 요구가 그렇게 거창하지 않은것이라 차안에서 아빠가 만들어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아빠표육회...」

집앞에 있는 고기집에 들러서 육회꺼리용으로 우둔살을 주문했는데 짐작처럼 우둔살은 없고 대신 설도 부위로 200g을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어 다시 그만큼을 더주문했습니다.

갈비찜과 갈비탕도 하려고 주문을 했는데 2등급냉동갈비밖에 없어 추천하지 않는다는 주인장의 마음씀씀이가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준비...」

작은아들녀석과 함께 고기를 구입하고 집에 배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애인에게 주차하는동안 배랑 이슬이 한병도 주문했습니다.

집에돌아오자 두아들 녀석 당장이라도 생고기를 흡입할 기세입니다.

할수없이 레시피 검색할 시간도 없이 바로 요리에 들어갑니다. 왠지 불안불안~~(예전에 딱한번 만들어 보았다는~~)

「양념준비 끝...」

준비해둔 재료는 소고기,배,꿀,날계란,참기름,간장,마늘,소금 기타양념류...

마늘은 으깨지 않고 잘게 다져서 넣고 배는 채썰어서 넣고 참기름에다 들기름을 조금섞어넣고 소금으로 어느정도 간을 하고 간을 맞추기위해

진간장 한스푼을 넣고 단맛을 보충하기 위해 꿀한스푼정도를 넣었습니다.

순전히 감으로 대충대충...

지금 생각해보니 대파도 잘게 채썰어 넣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음에 만들면 훨씬 잘만들수 있겠다는~~)

「비비기...」

준비된 양념에 냉동실에서 살짝 숙성시킨 고기를 넣고 골고루...

하지만 힘을 주어 비비면 배가 다 부서져버리니 적당한 힘으로 (배는 양념후에 마지막에 채썰어 넣어주어도 무방)

오늘은 예행연습...

다음에 아주 멋지게 한번 해볼생각으로~~(하지만 이번에 맛없으면 다음기회는 없다는~~~)

 

「완성...」

완성~

자 묵자~~~(사진한번찍고~~~)

작은아들녀석은 밥그릇에 비비고 큰아들 녀석은 자기 식성에 맞게 참기름을 조금더넣고...

박씨아저씨는 소주한잔 하면서...

이렇게 토요일 저녁 이미 배부르지만  3부자가 모여앉아 낄낄거리면서 먹는모습을 애인이 사진으로 담아줍니다.

맛있으면 좋고 조금 맛이 없어도 가족들과 함께할수 있다는것이 좋고 함께 웃을수 있어 더욱더 행복한 시간입니다.

3부자가 함께 시글벅쩍 왁자지껄거리면서 먹는모습을 애인이 스마트폰으로 담아주었는데 눈치빠른 큰아들녀석 사진보내줄때는 초상권 운운하며

보내주지 않더라는~~~

다음주에는 갈비탕이랑 갈비찜으로 아이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어야겠다는~~~

 

☞ 오늘 요리는 레시피 소개가 아니고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한 즐거운 일상을 소개한 글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번에 육회가 올라온다는 정말 제대로된 유명한 육회집 레시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