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명소 왜목마을 등산로 이래서야 원~

2014. 10. 20. 09:55쓴소리단소리

※ 등산로가 아니라 고행로~

'왜목마을'  하면 우리나라 서해에서는 유일하게 한곳에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수 있는곳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남 토요일 일년만에 이곳 당진에 올라온지 일년만에 애인이랑 두 아들녀석이 이곳 당진으로 함께 박씨아저씨를 만나러 왔습니다.

아들녀석은 예전에 K.T.X 를 타고 한번 왔었고 이번이 두번째이고 애인은 처음입니다.

먼 대구에서 이곳까지 찾아온 가족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기위해 몇일전 왜목마을 인근에 펜션을 예약하고 요즘 제철인 꽃게와 대하를 주문해서

나름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내 가족들을 위해 숙소를 준비하고 또 맛난 먹꺼리를 준비하는 작은 일들이 이토록 기분좋고 가슴설레여보는것도 참으로 오래간만입니다.

아마도 이작은것이 행복이 아닌가 뒤늦게 깨달아가는 바보 아빠이고 남편입니다.

「왜목마을의 낙조...2014.10.18」

토요일 오후 조금 늦은시간 펜션에 여장을 풀고 준비해온 꽃게와 대하를 조금 쪄서 애인과 아이들에게 먹였습니다.

장거리 여행에 피곤했는지 큰녀석은 골아떨어지고 작은 아들녀석은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버렸습니다.

애인과 작은아들녀석에게  왜목마을에 왔으니 일몰을 보러가자고 제안을 합니다. 평소 같으면 안간다거나 피곤하다고 했을텐데 순순히 따라

나서는 애인...

그리고 센스있게 빠져주는 작은아들녀석...

 

일전 초등학교 친구녀석들이 박씨아저씨를 만나러 와서 이곳을 몇번 찾은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기분이 새록새록~~

파출소 옆에 차를 주차하고  옆에 있는 산책로를 따라서 산을 오릅니다.

10~15분 정도가 소요되니 어느듯 정상입니다. 제법 경사가 심해서 10여분정도 소요되었지만 이마에서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옵니다.

때마침 바닷물이 들어올 시간이라 바닷바람이 제법 시원합니다.

이곳 서해안에 와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 '바닷물이 들어올때 시원한 바닷바람도 함께 몰려온다~' 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참 살다보니 배워야할것 우리가 모르는것들이 너무나 많은 세상입니다. '과연 내가 알고 있는것은 얼마나 될지!!!'

왜목마을의 낙조..2014.10.18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고 나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애인과 함께 바라본 서해안 왜목마을에서의 낙조입니다.

오늘따라 더욱 아름답습니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 무엇을 보느냐~도 참 중요하지만 누구랑 함께 하는가~가 더욱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

모처럼 애인과 함께 일몰을 보면서 셀카도 찍고 (또 셀카봉 안샀다~고 욕들어먹고~) 내일아침 이곳에서 일몰을 보자고 다짐하고 내려오는길...

 

바로앞에서 텐트를 치고있는 한 여행객이 보입니다.

아마도 이밤 이곳에서 캠핑을 하고 다음날 아침 일출을 맞이하려는 여행객인듯 합니다.

참으로 영혼이 자유로운 분이신듯...

「등산로가 왜이래~? 2014.10.18」

올라갈때는 아무런 생각없이 '가파르다~' 는 생각만으로 올라갔었는데 내려오면서 다시 살펴보니 등산로가 장난이 아닙니다.

목재로 만들어놓은 등산로에는 아마도 장마때나 올여름 많은비로 인해 돌멩이들과 토사로 인해 계단의 기능을 거의 상실해 버린듯 합니다.

분명 많은 예산을 들여 일출과 일몰을 보러오신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도록한 배려인듯한데 그 관리상태가 엉망입니다.

자칫 발을 잘못디디면 큰사고로 이어질수도 있다는 생각에 바짝 긴장이 됩니다.

뒤에서 따라오는 갖난아기를 안고 어린아들의 손을 잡고 내려오는 젊은 아버지가 참으로 위태로워 보입니다.

등산로가 왜이래~? 2014.10.18

정말 빠른 시일내에 정비가 이루어져야 할곳입니다.

평일에도수십명 아니 수백명의 관광객이 찾고 또 휴일이나 연말이면 수천명 이상이 이곳을 오르내리기도 하는 당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입니다.

안전 불감증...

정말 사고나면 뒷북치는 우리사회의 모순...

빠른시일내에 정비가 되어 관광객들이 좀더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는 명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글을 올리고 당진시청 당당자에게 전화를 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과연 언제즈음 시정이 될지. 빠른 시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