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회값이 자그만치~~~(아 당진스럽다~ )

2014. 7. 5. 16:23쓴소리단소리

※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포항물회를 먹고나서~

름철이면 정말 생각나는 시원한 물회 한그릇 정말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해주고 새콤 달콤하니 없던 입맛도 되돌아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음식입니다.

가끔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해장음식으로도 즐겨먹는 음식이기도

한 물회 한그릇 하지만 이곳 당진에 와서는 나름 잘하는 곳이 한곳

있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때문에 선뜻 찾아가기고 그렇고

또 블로그에 소개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 오전 인근 한진포구에 들렀다가 눈에 들어온

프랜카드에 낚여 횟집에 들렀다가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정말 당진스럽다~' 말이 절로 나올정도의 포항물회 한그릇...

두번다시 말하고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지만  또다른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토요일의 일들을 사진과 함께 재구성 해보았습니다.

좌측 사진은 본문 내용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음...

 

누구나 잘 모르는 곳을 방문하면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주변 지인에게 부탁을 해서 괜챦은 곳을 소개 받기도 하지만 그냥 무작정 간판이나 현수막

같은 인쇄물을 보고 찾아가기도 합니다.

저 역시 프랜카드에 적혀있는 '포항물회 전문' 이라는 문구를 보고 낚어서 들어간 케이스지만 정말 제대로 낚여 들어갔습니다.

식당에 들어가 구석자리에 앉아 기다렸지만 그누구도 나의 존재를 인식하지 않아 할수없이 큰소리로" 여기요~ "했더니...

주인 아주머니인듯한 분이 오시더니 냉장고에서 물한병 꺼내놓고 가신다.

"물회하나 주세요~"

잠시후 아저씨가 들어오셔서 수족관에서 고기 몇마리 꺼내어 손질을 하고 그사이 아주머니는 메추리알 한접시(4개)와 단호박찜 한조각이 담긴

접시 두개를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사라졌다.

그리고 곧이어 먹음직한 물회 한그릇이 나왔다.

「포항물회?」

이때까지만 해도 아주 기분이 좋았다.

담겨져 나온 모습이나 내용물도 제법 충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흥은 딱 요기까지...

「포항물회?」

물회를 비벼놓고 몇젓가락 먹어보니 식초를 너무 과하게 넣은것 같다. 너무 새콤하다 못해 신맛이 강하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공기밥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그 흔한 국수사리도 보이지 않는다.

기다리다 못해 주인아저씨에게 "여기 공기밥 안줘요~?" 했더니...

"여기 공기밥 별도 인데요~ 밥드릴까요?" 이러신다.

갑자기 공기밥 별도란 소리가 왜 그렇게 크고 당당하게 들리는지~~~

「포항물회?」

주인아주머니가 공기밥 한그릇과 열무김치 한접시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사라지셨다.

공기밥에 찬물을 부어 식혀놓고 매운탕이 나오길 기다렸다.

당연히 포항물회 먹을때는 서더리로 끓인 매운탕이 기본으로 따라나오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진포구에서 가까운 이주단지의 물회집에도 당연히 매운탕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감무소식...

할수없이 아저시에게 다시 여쭈어보았다. " 아저씨 여기 매운탕은 안주나요?"

"네~ 안주는데요~~~" 주인아저씨 당연하다는듯 묻는 내가 이상한 사람인냥 쳐다보신다.

"아저씨 물회 얼마예요~~~?"

참다못해 과연 물회값이 궁금해서 여쭈어보았다.

"1만5천원인데요~~~"

순간 입속에서 '포항에서 포항물회 쳐먹어보기나 했나~' 라고 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1만6천원짜리 물회란다...」

"매운탕 안주냐~"고 했더니 잠시뒤에 아주머니가 생선빠진 무우두조각 담긴 접시를 던지듯 내려놓고 가셨다.(참 기분 드럽더라~~~)

보통 무조림에 생선을 넣지 않고 새우를 넣어서 요리하기도 하지만 분명 생선 대가리쪽에 뼈가 있는걸로 보아 생선 무조림인데 생선 토막은

보이지도 않고...

「생선(?)무조림.」

정말 당진스러운 상차림이 아닐수 없다. 이것이 1만6천원짜리 밥상이라고 생각하니 괜스리 화가 치민다.

손대지 않은 메추리알에 파리 한마리가 앉았다.

「이건 포항물회가  아니다...」

「파리만 날리네~」

정말 기분 많이 나쁜 하루였다.

물론 가격싸고 맛난음식을 먹으면 좋겠지만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제대로된 음식을 먹고 써비스를 받고 싶어하는것이 소비자들이다.

그냥 뜨네기 손님에게 한철 장사를 하려는 심보인지...

「1만6천원...」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갑자기 포항이 그리워졌다.

푸른 동해바다가 그립고 그시절 함께했던 친구들도 동료들도 그립다.

맛나게 먹었으면 하루가 즐거웠을텐데 정말 하루가 슬프다...

바닷가를 서성이다 주변 식당들 쭈욱 둘러보니 수족관에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된곳이 단한곳도 없다.

「 O O O 는 국민과의  O O 입니다.」

요즘 원산지 표시가 무조건 필수인데~~

이곳 주인장은 저 동그라미 안에 들어갈 말이 과연 무슨말인지 알고 있는걸까요? 

수족관에서 손님들은 기다리고 있는 저 생선들은 과연 믿을수가 있을지!!!

아래에 당진시청 전화번호도 있고 품질관리원 전화번호도 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