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여기서 이럴수가???

2014. 7. 3. 15:14이판사판공사판

※ 자연에게 배운다~~

 

제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아침에도 추적추적 내립니다.

하지만 몇일전 애인에게 핑크리본 마라톤대회에 가족들이 함께 출전

하기로 약속을 했으니 이제 연습을 좀 해야합니다.

비가 내리지만 평소와 마찬가지로 6시가 되지않아 숙소에서 나와

복지관으로 향했습니다.

차창밖으로 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을 보니 운동하고픈 마음이 살짝

움추려들지만 마음을 다잡고 헬스장으로 향합니다.

 

마침 티브이에 류현진 선수의 10승도전 야구경기를 중계하고 있습니다.

런닝머신을 달리면서 류뚱 선수의 10승을 응원하면서 달리는순간

구원투수로 나온 웰슨선수 불안불안하더니 급기야 동점에 역전까지~~~

"이런띠벌 된장 호랑말코같은@#$~~"

 

류뚱선수의 10승을 기원했지만 아쉽게도 불발에 그쳐 기분이 찜찜합니다. 샤워를 마치고 운동복을 탈수하기 위해 탈수기를 돌리다가

순간 눈에 들어온 광경...

「짤순이 탈수기.」

운동을 하고나면 땀에젖은 운동복을 행궈서 탈수하도록 마련해둔곳...

「배수구에 무슨일이??」

무심코 탈수기를 바로 잡고 돌리다가 우연히 본 그곳에는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한줌 흙도 햇볕도 없는 그런 곳에서 생명이 자라나고 있다니~~~

자세히 보니 어릴적 여름철 도랑에서 멱감을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이풀 이파리를 따다가 비벼서 귀에 막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누군가의 신발이나 주머니에 우연하게 따라와서 이렇게 싹을 틔우고 자라나다니~~~

정말 생명의 강인함과 신비함이란 그끝이 어디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순간 류뚱의 10승 불발도 전날밤 살작 기분나쁜일들도 모두 잊어버렸습니다.

이순간 나는 작고 보잘것없는 풀잎에게서 배웁니다.

「비는 내리고...

지금도 창밖으로 추적추적 비가 내립니다.

비오는날은 노가다가 공(?) 치는 날인데  이웃분들 오후도 잘마무리 하시고 즐거운날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