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말정산 해보니 갑자기 부끄러움이~~~

2014. 1. 17. 09:50공사판일기

누군가 나에게 '돌'을 던지려면 차라리 '돈'을 던져라~(기부하게~)

 

년 나에게 참으로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한해가 분명했다.

하지만 남들에게는 심지어 가족들 친구들에게조차도 난 내색하지 않았다.

그 잘난 자존심 때문에...(자존심이 밥먹여주냐!고 누군가는 말하지만 난 그랬다~)

늘상 그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은 항상 긍정적이고 행복했고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솔직히 그러면서 나 스스로도 또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년말정산서류...」

 

회사에 제출하기 위해 년말 정산 서류를 정리하다보니 국세청 정산자료에 기부금이 71만원 이다. 사실은 살짝 놀라기도 했다.

작년한해 박씨아저씨는 솔직히 말해서 백수였다. 말그대로 전혀 수입이 없는 실업자 신세였다.

그렇다보니 작년 중순경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어 몇년전부터 자동이체로 기부금을 납부하던 굿네이버스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어  8월부터는

일시적으로 계좌이체를  해제해버렸다.

사실 매월 5만원이란 돈이 아무것도 아닌듯 했지만 실제 수입이 없는 백수다 보니 5만원도 '살짝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꼴랑71만원」

그런데 참 우스운 일은 계좌이체를 하지않으니 그 다음달부터 무슨 공과금 납부 고지서 마냥 기부금을 납부하라고 금액까지 친절하게 인쇄해서

지로용지를 주소지로 발송했다.

참 지독하게도 몇개월째 계속~~~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가 오기도 했다.

썩을넘들~~~ 무슨 기부금 형편이 어려워서 안내는것이 빛쟁이마냥 계속 지로용지를 발송하고 거기다가 한술더떠서 전화까지~~~

전화를 받고는 하도 성질이 나서  계좌이체를 중지시킬때 마음은 간곳없이 "다음부터 절대 당신들 한테는 기부안한다~"

라고 쏘아 붙였다.

「초록우산 나눔봉사.」

작년에는 솔직히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라 남들을 돕는다는 것이 솔직히 조금 힘들었던것 같다.

아무래도 올해는 작년보다는 형편이 조금 나아졌으니  올해는 정말 조금 더 기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어본다.

몇년전부터 카페 동호회에서 우연하게 봉사모임을 알게되어 지역복지센타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맛있는 나눔을 하게 되었다.

회원들끼리 매월 1만원씩 회비를 납입하고 또 한달에 한번씩 메뉴를 정해서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사실 이런것들을 거창하게 '기부'라고 하기는 좀 많이 부끄럽지만 년말 나스스로에게 또 뿌듯함을 선물해주고 또 그 아이들의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볼때 내스스로가 더 행복해지는 것을 느꼈기에 앞으로도 쭈욱 계속될것이다.

「맛있는 사랑나누기...

나눔에 관심있으신 분은 사진을 클릭 하시면 맛있는 사랑나누기 카페로 이동하실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그랬단다.

"왼손이 하는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그것도 맞는 말씀이다.

하지만 난 위대한 예수님도 자비로운 부처님도 아니다.

단지 그냥 보통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동네 방네 떠벌리는 이유는 자랑질을 위한것은 아니다.

혹시 이렇게 떠벌리고 자랑질하다보면 혹시 또 누군가 이글을 읽고 봉사나 나눔의 기쁨을 함께 누릴수 있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것또한 기쁨이고

행복이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공제받지 못한 돈들 합쳐서 꼴랑 1백만원 정도 나눔을 하였으니 올해는 좀더 해야할듯 잘될지는 모르지만

한달에 소주 먹는거 한번씩 줄이고 그대신 몸도 좋고 기분도 좋고 한번 해보지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