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14. 08:22ㆍ이판사판공사판
어제는 불금이라고 함께 동거하는 이대리랑 치킨에 소주 각1병씩 지부지쳐로 마셨다.
*지부지처란? 지술 지가 부어서 쳐먹는것. 좀더 순화해서 설명하면 각자 마실 술을 따로 시켜서 자기가 자기잔에 부어서 마시는것.
이대리는 좀더 젊다고 빨간두껑으로 시키고 난 나이들었다고 좀 순한 파란두껑으로 주문했다.
'나도 빨간두껑 잘마실수 있는데~~~'
누가 불금을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금요일 저녁을 그냥 넘어가면 술을 원하는 내몸에 왠지 죄짓는 기분이라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마시다보니 소주는 떨어지고 치킨이 남았다. 참 불행한 일이다.
술꾼이 안주를 남겨놓고 돌아서면 이또한 예의가 아니라면서 또 소주한병을 주문해서 소주한병 둘이 똑같이 나누어 마셨다.
「절대 이슬아님^^」
아침 눈을 뜨고 창문을 열어보니 밤새 내린눈이 온세상을 하얗게 덮고있다.
'앗싸~오늘또 노는구나~' 란 생각은 예전 젊을때나 했었고...
지금은 '아!오늘 또 작업이 힘들겠네...할수없이 쉬어야겠네~~~' 이정도 생각...
미끄러운 눈길 조심해서 운전해서 헬쓰장에 도착하니 아무래도 휑하다~ 하지만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가볍게 런닝하고 덜덜이에서 덜덜덜~
그렇게 헬쓰를 마치고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마지막에는 찬물로 한번더 샤워하고 아래층 식당으로...
요즘 아침식사는 누룽지에 밥을 조금만 말아서 먹는것으로 바꾸었는데 소화도 잘되고 참 편한것같다.
아침 든든하게 먹고 사무실로 향하는데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참으로 멋지다.
그냥 지나치면 안된다~
「제철의 아침.」
"이대리 차세워봐라~~~"
참 멋진 풍경에 추운줄도 모르고 창문열어놓고 사진찍기 삼매경에 빠져버렸다.아마도 이대리는 조금 추웠을지도 모릅니다.
"소장님 해 올라오려고 하는데요~"
그리고 보니 빠알간 해가 대가리를 쑥 내민다. 하지만 해가 떠오르길 기다리려니 마음이 살짝 급하다.
눈핑계대고 안 나올줄 알았는데 작업자가 출근했단다.
참 기분좋은 아침이다.
"이대리야 따끈한 캔커피 한개씩 사다주고 안전하게 기분좋게 하라캐라~"
이웃분들 친구분들 오늘 기분좋게 또 화이팅 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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