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에서 만난 야생화들

2013. 8. 5. 11:36바람따라 물따라

※ 무작정 떠난산행에서 만난 야생화들~

 

20130805요일 날씨 맑음...

금연 764일째...

경주동아마라톤-69일...

써 7월도 끝이나고 8월입니다.

아직은 아침부터 후텁지끈하니 무더운 여름이지만 계절은 벌써 가을의 초입으로 가는것인지 이른아침과 저녁에는 제법 선선한바람이

열어놓은 창문을 통해서 먼발치로 차놓은 이부자리를 끌어당기게 합니다.

지난 목요일 휴가를 맞이한 친구의 제안에 산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친구따라 무작정 덕유산 산행에 동참을 했습니다.

덕유산은 올초 블로그 이웃분과함께 상고대를 보려고 무주리조트쪽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대피소에 내려 향적봉(1614M)까지 가본것이 전부였는데

이번산행은 송계사주차장에서부터 출발하는 새로운 코스라 기대도 되고 또 산행을 자주하지 않아 두렵기도 했지만 친구랑 함께하는 산행이라

이른아침부터 분주해집니다.

「출발전...」

이번산행을 계획하고 평소에도 산을 좋아하는 산대장출신의 친구가 오늘 등산코스를 사전 설명을 하는 모습입니다.

오늘코스는 송계사 주차장에서 출발 횡경재를 지나서 중봉을 거쳐 향적봉 정상(1614M) 까지 가본후에 다음코스를 결정하기로...

선두는 박씨가 서고 그뒤로 친구둘 마지막에 산대장출신의 친구가 후미를 책임지기로 합니다.

먼저 초입에 있는 송계사에 들러서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있도록 마음을 담은 친구들의 간절한 기도를 마치고 드디어 출발입니다.

그런데 등산코스가 생각했던것보다는 아주 편안한코스(내생각)입니다.

구슬땀을 흘리는 친구들과는 다르게 박씨아저씨는 땀한방울 흘리지 않는것이 친구들은 이상한가 봅니다.

몇번 짧은 휴식을 취하고 횡경재를 넘어서부터 주변에 야생화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카메라를 가져오지않은것이 후회가 됩니다.

이웃블로거분들의 블로그에서 많이 보았던 야생화들이지만 이름이 기억나는것도 있고 또 가물가물한것도 있었지만 우선 스마트폰으로 꽃들을

담기 바쁩니다.

「긴산꼬리풀」

     「동자꽃」

「말나리」

「어수리꽃」

「여로」

「저만치 가는 친구들...」

처음보는 꽃도 있고 또 아는꽃들도 있고 아무튼 야생화 담기 삼매경에 빠져 있을동안 친구들은 박씨를 두고 저멀리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걱정없습니다.마라톤을 하는 박씨아저씨의 튼튼한 두 다리가 곧 친구들을 따라갈테니까요^^

 

「비비추」 

「원추리」 

 「모싯대」

「솔나리」 

중간 중간 야생화도 담고 좋은경치들을 감상하면서 정상을 행해 가고있을무렵 풀잎사이로 작고 앙증맞은 꽃이 보입니다.

순간 스쳐지나갔다가 '앗 솔나리다~' 라고 외치고 다시 돌아와보니 풀잎사이로 다소곳이 고개숙여있는 솔나리입니다.

야생에서 단 한번도 마주한적이 없었지만 이웃블로거의 블로그에서 몇번 보았고 또 지금은 네** 로 블로그를 옮겨가신 이웃블로그 분의 닉네임이

떠올랐습니다.

다른꽃들과는 다르게 하늘향해 피어있지 않고 고개를 숙인채 수줍은듯 땅을향해 피어있는 솔나리를 보니 더나간 그분이 더욱더 생각납니다.

「누굴까요?」

이제 마지막 종점인 향적봉에 거의 도착해갑니다.

산정상위에 풍경이 변화무쌍합니다.

「정상부근...」

「알탕」

산행을 마치고 꼭한번 해보고 싶었던 알탕도 해보고~~

정말 아무도 없는 계곡에서 홀딱벗고 알탕을 해보고 싶었는데 주위에 사람들이 있어서 옷입은채로 입수~

정말 모처럼 산행에서 야생화도 만나고 알탕도 즐기고 그리고 더욱더 좋았던것은 친한 친구들과 함께했다는것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