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있었기에 무심했던 소소한것들...

2013. 7. 27. 15:45나의 취미...

 

내방안의 여행을 떠나며...

 

문득 침대에 누워 창문을 열고 올려본 풍경이 이토록 아름다운줄 몰랐습니다.

방충망 사이로 불어오는 아침 바람이 이렇게 싱그럽게 느껴져본적도 없습니다.

예전에 촌스럽게 느껴지는 이웃집 초록색 페인트가 아름답게 보인적도 처음입니다.

 

침대에 누워 눈앞에 보이는 벽지무늬에 꽃이 몇송이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모두 몇개인지도 처음 헤아려보았습니다.

"하나,둘,셋...

열하나,열둘"

모두12개입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이여름 열대야속에서 나를 지켜준 에어컨의 상표가 '휘센'이란걸 처음 알았습니다.

친구가 선물해준 시계의 바늘이 3가지 칼라 였다는것도

다트판에 꽃혀있는 다트가 빨강과 노란색이란것도 다시한번 기억했습니다.

 

대구국제마라톤 완주메달의 색깔은 금색

경주마라톤 완주메달은 은색이란 사실도...

 

매일매일 나를 벙어리로만든 바보상자가 LG라는 사실도 리모컨의 상호가 '한국전자'라는 사실도 이글을 쓰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늘상 내곁에 가까이 있고 소중한것들에 대해 고마움을 몰랐고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지나고 나니 후회스럽고 떠나고 나니 아쉽습니다.

하지만 늦지 않았습니다.지금부터라도 내주변에 모든것들을 좀더 자세히보고 사랑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