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갔던 숫가락이 돌아왔어요~(짬봉,대구)

2013. 2. 16. 07:00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이런 마인드의 식당이라면?

2013년 02월15일 토요일 날씨맑음...

금연 594일째...

새로운 도전중...

 일동안 이런저런 까닭으로 블로그를 소홀히 해서 마음을 다잡고 글을 써보려고 있을무렵 갑자기 인터폰이 울립니다.

분명 찾아올 사람도 없고 또 누구랑 약속을 한적도 없기에 또 교회나 방문판매를 권하는 잡상인의 방문인줄 알고 무시하려 했지만

혹시나 또 기다리는 사람(?)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수화기를 들었습니다.

누구냐고 물었더니 반점에서 오셨다고 하시면서 숫가락을 가지고 왔다고 하셨습니다.

순간 '반점에서 왜?' 라는 생각을 했다가 바로 '아! 맞다~!' 란 생각이 들어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잠시후 반점의 아주머니가 올라오셔서 숫가락을 건내주고 가셨는데 왠지모를 감동이 밀려옵니다.

어제 해장도 할겸 모처럼 인근에 반점에 짬봉을 주문했었는데 평소 습관처럼 수저로 국물을 떠먹고 마지막에 짬봉그릇속에 접시와 젓가락을

넣어서 현관밖에 내어두었는데 국물을 먹기위해 사용했던 숫가락까지 깜박하고 그릇과 함께 내어두었나 봅니다.

그런데 설겆이를 하시던 아주머니가 이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가계 수저가 아닌것을 알아차리고 아저씨에게 여쭈어 보고는 그숫가락의 주인이

어제 처음으로 배달을 시켜드신 것을 알아내시고 가져다 주셨다고 합니다.

보통 다른 식당이라면 귀챦아서라도 주인을 찾아주거나 가져다 주는일은 하지 않을텐데! 정말 아주머니의 마음 씀씀이가 감동입니다.

「돌아온 숫가락.」

그렇지 않아도 대구로 이사온지 2개월이 되어가는 시점 인근에 있는 이곳 반점에서 6~7번 짬봉을 먹었습니다.

처음 이사를 오던날 별기대를 하지않고 짬봉 한그릇을 먹었는데 골목반점 치고는 아주 괜챦은 맛에 호감이 가서 몇번더 먹어보고

'다른메뉴도 먹고나면 포스팅을 해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포스팅을 위해  'DSLR카메라' 를 들고 포스팅을 위한 사진을 담기에는 왠지 부담스럽고 또 카메라를 손에서 멀리한지 오래되어

어색하기까지 합니다.

할수없이 점심도 먹을겸 전화를 걸어 짬봉하나를 배달시켰습니다.

「짬봉.4,500원.」

「짬봉한그릇 」

몇일전 담궈보았던 석박지가 어느정도 익었습니다. 짬봉을 먹으면서 함께 먹어보았는데 나름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이반점의 짬봉은 국물이 너무 과하게 맵다거나 칼칼하지는 않지만 고명으로 올려주는 청량고추에서 우러나오는 맛이 아주 개운합니다.

참고로 짬봉 한그릇에 들어있는 야채와 해산물을 확인해보니 호박,양파,파,당근,배추,콩나물,시금치와 홍합,오징어,새우 등 10가지 이상 재료가

들어 있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이맛을 따라 손수 짬봉만들기 다시한번 도전해 보아야겠습니다.과연 이맛이 날지???

「식사끝~」

전날 상황을 재현한다고 짬봉한그릇 시켜서 다먹고 전날처럼 똑같이 빈그릇에 접시와 젓가락 숫가락까지 넣고 사진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또 깜박하고 숫가락을 그릇과 함께 현관앞에 내어놓다가 정신이 번쩍~ㅎㅎㅎ

이 식당 다른메뉴도 많지만 아직 박씨아저씨가 먹어본것은 짬봉만 6번 정도... 가격은 4,500원입니다.

최고의 맛~ 뭐 몇대 짬봉 이런 극찬은 할수 없지만 정직하고 변치않는맛 그리고 깔끔한 맛을 윈하신다면 한번즈음 방문해보셔도 좋을듯합니다.

 

구정연휴를 보내서인지 토요일이 빨리오는듯합니다.

오늘은 오전에는 맛사나 봉사모임 갔다가 오후에 대전에 친구만나러 1박2일 올라갑니다.

이웃분들 휴일 잘보내세요~~~

이식당은 몇개월후 노부부가 운영하다 다른분에게 넘겨서 짬봉맛이 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