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창동 거긴말야(2)

2012. 9. 27. 07:00바람따라 물따라

창동 예술촌에서 배달래를 만나다~

 

9월 27일  맑음.

금연 452일째...

경주동아마라톤 D-DAY 24남았네요...

배달래 Dallae Bae

경남 마산출신으로 마산에서 여고시절을 보내고 성신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 서양화과에서 공부하고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강사로 재직하였으며 성신여자대학교 아트 디자인대학원 메이크업 특수분장전공했으며그동안 여러번의 개인전과 수차례의 단체전을 가진 바 있으며,

대학재학시절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충격적인 장면들을

보여주는 'Veruschka'의 작품세계에 이끌려 바디페인팅의 세계에

깊이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Veruschka'처럼 인물이 배경에 녹아들면서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부터 독특하고 미묘한 회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이를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실험적 시도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며 그를 '마산 창동예술촌' 에서 만날수가 있었습니다.(참고글: 배달래 홈피에서... )

9월 22일~23일 1박2일동안 경남도민일보 산하 갱상북도 문화공동체'해딴에'에서 주관하고 창원시에서 후훤한 마산창동예술촌 블로거 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팸투어를 떠나기전 이웃블로그를 통해서 처음 알게되었고 그녀의 공연 사진들을 보면서 전율을 느꼈었는데 이번 팸투어에서 그녀의 공연을 직접

볼수있어 참으로 감동이였습니다.

아래사진들은 22일 저녁 창동예술촌에서 열린 배달래 작가의 페인팅 퍼포먼스를 담은 사진들입니다.

주제는 '새롭게 도약하는 창동이야기' 입니다.

 

「사전리허설중인 배달래 작가와 이형우(34)

 

「사전리허설중인 배달래 작가와 이형우(34)

 

 

「사전리허설중인 배달래 작가와 홍민지(27)

리허설중 데크바닥에 스테플러를 직접 제거하고있는 배달래 작가...

공연특성상 맨발로 공연을 하기때문에 혹시라도 발생할 사고에 꼼꼼하게 대비하는 모습이 프로답습니다.

 「공연준비중...

저녁 7시가 되어갈즈음 입주작가분의 그림작품설명이 끝나고 분주하게 공연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공연재료들...

 「공연소품들...

공연에 앞서 배달래작가가  화분에서 뽑아놓은지 제법된듯한  말라가는 나무한그루를 무대위에 가져다 둡니다.

아직은 약간 푸른빛도 감도는것이...

처음 보았을때는 '자연을 상징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였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글을쓰기전 카톡으로 작가분에게 여쭈어보았더니 나무는 창동의 오늘과 과거를 상징하는 상징물이라고 하더군요~

 

 「공연시작전...

여의봉같은 빗자루 를 들고 대기중인 배달래 작가...

그리고 뒤에 빨간 망사천을 두르고 있는 홍민지(27)씨 살짝 긴장되는지 두눈을 꼭감고 있습니다.

 「공연시작...

하얀 캔퍼스 위에 그림을 그리듯...

하지만 먼저 스크린위로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회색빛톤의 우중충한 창동골목길이 비춰집니다.

사람들이 떠나고 인적이 끊긴 암울한 창동의 모습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했습니다.

 「열정...

파아란 물감을 잔뜩묻혀 온힘을 다해 캔버스에 글을 쓰는듯한 그녀의모습...

마치 한마리 나비가 춤을 추듯 너울너울~~~

 

「열정...

 

 「창조

 

「숨고르기...

 

 「세밀한 붓터치..

처음에는 큰 빗자루로 큰획을 긋고 그다음 다시 작은 붓으로 세밀하게 하나하나를 그려가는 모습이 꼭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작가분의 의도를 여쭈어 보니 창동에 새로운 색을 입히고 다시 살아난다는 뜻을 표현했다고 했습니다.

 「씨앗을 뿌리며...

새롭게 만들어진 밭에 씨앗을 뿌리듯 물감을 뿌리고 있는 배달래 작가...

어느듯 큰 캔버스에 가득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듯 가득 채워졌습니다.

「이방인...

낮에잠깐 리허설을 하면서 보았던 이형우(34)씨의 등장입니다.

얼핏보면 죽은 사람같은 분장...

 「공연중인배달래 작가

 「나무와의 대화...

작가의 말이 말라버린 나무를 창동의 과거의 모습이라 했으니 이 남자배우는 혹시 창동의 쇠락과 함께 더나버린 그많은 사람들을 대변하는걸까요?

 「다시 격정속으로...

갑자기 음악이 빨라지고 그녀가 열정적으로 캔퍼스에 붓질을 합니다.

 「다시 격정속으로... 

이번에는 맨손으로~

  「다시 격정속으로...

뿌리고~

문지르고~

너무나 열정적이고 힘찬 그녀의 몸사위에 지켜보는 관객들도 모두 빨려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출산?

언제 그곳에 있었는지 빨간 망사천을 뒤집어쓴 여배우가 무대구석에서 서서히 춤사위를 펼칩니다.

그리고 탈출하듯 망토를 벗어 던지고 서서히 꿈틀거리면서 ...

 

「공연중인 홍민지(27)양...

 「공연중인 배달래 작가...

  「공연중인 배달래 작가...

 「공연중인 배달래 작가와 홍민지(27)양 

  「공연중인 배달래 작가와 홍민지(27)양

  「공연중인 배달래 작가와 이형우(34)씨,홍민지(27)양

처음에는 회색빛 죽어있는 두사람에게 형형색색의 페인트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듯한 춤사위입니다.

 

 

 「열정

「공연중인 배달래 작가와 홍민지(27)양 

「공연중인 배달래 작가와 홍민지(27)양

개인적으로 이날 담았던 허접한 사진중에서 가장 표정이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떤지요? 

 

 

 「열정...

 「「공연중인 배달래 작가와 이형우(34)씨

마치 죽어있던 생명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듯한 착각에 빠져듭니다.

비로서 새로운 삶이 탄생하는 순간인듯...(작가의 의도와는 무관한 박씨 아저씨 생각임)

 「공연중인 이형우(34)씨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희열에 가득찬 표정입니다.

 「피날래~

작가와 함게 마지막 기쁜 춤을 춥니다.

「공연이 끝나고...

 「인사말...

모든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홍민지(27)양과 이형우(34)씨...

그들은 웃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격정의 흔적들...

「긴 여운 그리고 쓸쓸함...

정말 난생처음 느껴보는 감동적인 배달래 작가의  퍼포먼스였습니다.

그토록 보고 싶었고 또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의 박수소리와 함께 뒷정리를 하는 배달래 작가의 뒷모습이 왠지 모르게 쓸쓸해 보였습니다.

모처럼 창동 예술촌을 중심으로 부흥의 새바람이 모든이들의 바램처럼 거센 태풍처럼 번지길 간곡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