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창동 거긴말야~(1)

2012. 9. 25. 09:11바람따라 물따라

 

※ 마산창동 팸투어를 다녀와서...

9월 25일  맑음.

금연 450일째...

경주동아마라톤 D-DAY 26남았네요...

 

난 토요일 아침부터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10km 를 달리고 전날 챙겨둔 세면도구를

챙겨들고 차에 오르니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현장에 들러 미리약속해둔 조경업체와 간단하게 미팅을 하고

현장에서 거푸집을 해체하시는 목수분들을 만나 자재정리까지

깔끔하게 할것을 한번더 부탁했습니다.

시계를 보니 어느듯9시가 다되어갑니다.

마산 창동 블로거 팸투어의 약속시간이 10시30분부터입니다.

미리 김훤주 기자님에게 "개별출발을 하고 현장으로 바로 가겠다~"고 연락을 드렸지만 마음이 조급합니다.

항상 습관적으로 약속장소에는 5분정도 먼저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차안의 시계를 10분 앞당겨 맞추어 놓고 있는데 이날은 아무래도                                             『 창동예술촌 입구 이정표...』

약속시간보다는 조금 늦을듯합니다.

그리고 고속도로 사정을 알수가 없으니...

네비양의 도움을 받아 모임장소인 '창동예술촌' 을 검색해보니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성동 117-2번지' 로 나오길래 '혹시나~' 하는마음에

김기자님에게 문자를 보내 다시 한번해보니 맞다는 연락을 받고 출발을 했습니다.

 

다행스럽게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도로사정이 좋아 약속시간보다 10여분정도 지연된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했으나 약속장소를 찾는데 까지

조금시간이 지연이 되어 미리도착해 있는 반가운분들에게 조금 죄송하였습니다.

늘상 on line 에서 소통하시는 분들을 off line 상에서 만날수 있는것도 팸투어의 즐거움중 한가지 입니다.

흔히 팸투어라고 하면 블로거들끼리 떼지어 다니면서 그냥 공짜로 마시고 먹고 볼꺼리 구경하고 그냥 무조껀 맛나고 좋다~는 칭찬일색의 글을 남발해서 언제가부터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이고 네티즌들에게도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어 참 안타깝습니다.

 

팸투어를 떠나기전 항상 먼저 채크하는 사항이 두가지 정도 있습니다.

" 누구?누구?가 참석하는가?"

" 내마음대로 보고 느낀것을 써도 좋은가?"

 

박씨아저씨 예전에는 그래도 다음에서 닉네임이야기하면 조금은 알아주었는데  요즘은 완전 변방블로거라 팸투어 불러주지도 않고

또 불러준다고 해도 막상 이렇게 글쓰겠다~고 하고 또 꼬치꼬치 캐물으면 팸투어 참석하기 쉽지않겠죠^^

작년 창원 단감축제 팸투어 이후 거의 일년만에 팸투어글 한번 써보네요~

그럼 박씨아저씨의 마산 창동예술촌 거긴말야~ 한번 들어가 볼까요?

지금부터는 젊은 오빠버젼으로~

 정말 멋지지 않나요?

어둠고 칙칙했던 골목길이 새옷을 입은듯 산뜻하게~

지나가는 사람 누구나 쉴수있고 담소를 나눌수 있는 공간...

 예술촌에는 따로 도화지가 필요없어~

어린꼬맹이들이 좋아하는 만들기 체험도 하고~ 

나도 해보고 싶다~~ 

외국인 다문화 가정의 주부들이 참여해서 운영하고 있는 레인보우란 식당도 있었는데~

배트남 쌀국수도 먹을수 있고 만두도 괜챦더라구~~ 

그리고 마산에서 최고 오래되었다는 학문당이란 서점...

아마 공부 좀했던 분들이라면 추억이 서려있는곳일듯... 

그리고 추억이 툭툭 묻어나오는 골목이 긴집도 멋지고~~ 

옛날 추억이 떠오르는 영화 포스터~ 

이거보면 추억이 마구마구 떠오르는 분들 많으실텐데~~~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천상병 시인도 마산에서 살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불리우는 김해랑 선생님도 마산 이곳에서 태어나셨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이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선생님도 이곳 마산출신이란다~

그리고 금빛 찬란한 보리가 새겨진 도자기들이 즐비한곳..

여기서 커피도 한잔 얻어마시고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 긴이야기는 다음에...

어라~ 내가 블로그를 통해서 알고 지냈었고 보고 싶었던 분...배달래 작가~ 

사진찍다가 딱 걸려서 그녀의 작품이 그려진 티셔츠를 결국 구입하고 말았다~ 

그녀의 친필 싸인까지 해서~~~ 

창동 예술촌이 생겨난지 100일째란다~

앞으로 무지왕창 발전하길 바란다~ 

 

창동 예술촌 골목을 거닐다 보면 온동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많다~

하늘과 땅 그리고 벽이 모두 도화지인셈~ 역시 예술을 하는분들은 무언가 다르긴 달라~ 

「새로운 탄생...」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사진...

오래된 적벽돌이 세월의 흐름에 이겨지 못하고 서서히 풍화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중...

초록의 이끼들 그리고 이름모를 생명들이 그풍화되어 가는 적벽돌의 틈새에서 또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꼭 창동의 오늘의 모습을 보는듯하다.

젊은 사진작가의 작품들...

왠지 모르게 그의 사진들의 매력속으로 빠져든다~

활력이 넘쳐나는 거리...  

한지의 색감이 이토록  고울수 있다는것이 너무나 신기했다~

오방색으로 장식된 문창살...

열정어린 조각가의 망치소리 그리고 죽어있던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는 그의 예술혼...

멀게만 느껴졌던 그와 불과 십여분만에단 한가지 주제만으로도 통할수 있었으니... 

메마른 건물벽에 녹쓴 철판으로 참새 몇마리만으로도 충분히 죽어가는 회색담장에 생명을 불어넣을수 있다~ 

역시 예술가는 달랐다~

그리고 동심어린 어린아이는 바로 그것을 눈치채었었다~ 

툭툭 터진형상이 소나무의 껍질을 닮아서 너무 정겨웠다~ 

장담그는 풍경을 형상화한 클레이 아트작품...

체험도 할수 있단다~ 

직접 물레를 돌리면서 도자기에 대해 어린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작가분...

그의 손끝에서 도자기는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요건 블로그 이웃인 담이님이 잘하는데~ㅎㅎㅎ 

예술촌에는 그냥 허투로 버려진 것이 없었다~

그냥 볼품없었던 계량기 함위에 빨간 페인트가 칠해지고 ... 

날카로운 조각칼과 망치...

그끝에서 투박했던 나무판자에 새로운 생명이 탄생된다~ 

그리고 그토록 보고싶었던 배달래 작가의 바디페인팅 퍼포먼스~ 

우습지요? 신기하지요? 

마치면서...

지난 토요일 일요일 1박2일동안 창동 예술촌 체험 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살짝 맛뵈기만 보여드리고 계속해서 상세한 뒷이야기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